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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제품2

10년이면 많은 게 바뀐다. 2주 전부터 가스레인지 상태가 좋지 않았다. 3구 중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레인지가 접촉불량인지 점화되지 않았다. 기사분 출장료 4천엔과 체크사항을 적어둔 메모를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난 일 때문에 나왔고 깨달음에게 맡겼다. 일하고 있는 중에 사진이 몇 장 날아왔다. 기사님이 다 뜯어보고는 고치는 단계를 넘었다고 그냥 교체하라고 했다며 티브이처럼 가스레인지도 수명이 10년인데 우리 가스레인지는 13년 전 모델이라고 했단다. [ 깨달음, 이번 기회에 IH로 바꾸면 어떨까? ] [ 깔끔하고 좋긴 한데 지진이 나면 전기가 바로 끊겨서 아무것도 못해. 그니까 가스가 좋아 ] [ 그래?... 나 IH로 바꾸고 싶었는데..] [ IH로 바꾼 사람들 휴대용 가스버너를 두대씩 상비해 놓은데.. 지진 대비용으로 ] 난 .. 2023. 9. 16.
여자보다 살림 잘하는 남자 퇴근시간에 맞춰 전자상가로 날 불러낸 깨달음. 필요한 게 없음에도 불구하고 깨달음이 꼭 보고 싶은 게 있다고 고집을 피워 매장까지 오게 되었다. 매장을 돌아다니면서 뭐 필요한 게 있냐고 나한테 자꾸만 묻는 깨달음.. 특별히 없는데 굳이 산다고 한다면 전자오븐렌지가 필요한 것 같다고 오븐렌지 코너로 갔다. 우리 것은 내가 처녀 때부터 사용하던 것이여서 빵굽는 기능이 없는데 요즘은 빵도 굽고 웬만한 요리는 이 한 대로 다 요리가 가능한 것 같더라고 따끈따끈한 빵이 먹고 싶을 때 바로 만들 수 있어 좋지 않을까 싶다고 그랬더니 내 얼굴에 자기 얼굴을 가까이 들여대더니만 구입하면 정말 빵을 몇 번이나 구울 것 같냐고 잘 생각해 보란다, 자기가 봤을 때 분명 한 두번 하다가 말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필요성을.. 2015. 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