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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객3

한국에는 없는 일본 장례식의 독특한 절차 [ 왜 와이셔츠를 그거 입어? ] [ 장례식장에 다녀올려고] [ 지난주에도 가지 않았어? ] [ 응,,이번에는 다른 분이 돌아가셨어.. 어젯밤에...아침에 조문 갔다가 다시 옷 갈아입고 회사 출근 할 거야 ] [ 내가 아는 사람이야? ] [ 아니, 이번에도 당신은 못 봤던 사람이야,,] [ 아,,그래...] [ 매달,,,이렇게 주변 사람들이 떠나네,,] [ 그니까,,,안타깝다,,,언제 죽을지 모르니까 하루 하루 소중하고 감사하게 살아야겠어...] 내 말에 깨달음이 고개를 끄덕인다. 제주도에서 돌아온지 벌써 2주가 지나는 동안 깨달음은 연달아 장례식에 참석을 했다. 두 분 모두 거래처 분으로 50대와 70로 한 분은 지병을 앓고 계셨던 분이였다고 했다. [ 와이프가 당신이랑 나이가 같을 걸.,,, 고인이 .. 2018. 7. 15.
일본 장례식의 부조금과 답례품 깨달음 선배의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2년전부터 아버님을 돌보기 위해 시골로 내려가 생활을 했는데 실은 두 달 전에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한다. 우리와 서울에서 술잔을 기울릴 때는 이미 49제를 마친 상태였다고 했다. 전혀 알지 못했는데 어제 모임에서 만난 선배가 깨달음에게 아버님의 부음을 알렸다. 장례식도 가족끼리 간단히 모두 끝내고 지금은 많이 차분해졌다고 담담히 얘길 하더란다. 왜 이제 알려주냐고 물었더니가족들 모두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던 차였고 굳이 알릴 필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단다. [ 부조금은 드렸어? ] [ 아니, 필요없다고 그랬어 ] [ ...................] [ 필요없다고 해도 드려야지.. 당신이 제일 좋아하고 친한 선배잖아 ] [ 그래서 준비했는데 절대로 안 받는데.... 2016. 11. 25.
일본의 남다른 장례식 문화 새벽5시, 깨달음이 집을 나섰다. 나도 함께 가야하는 게 아니냐고 또 물었지만 그럴필요없다는 대답만 되돌아왔다. 아침 바람은 을씨년스러울 정도로 차가웠다. 오전내내 신경이 쓰였지만 애써 모른척하고 나는 내 일을 보았다. 깨달음에게 연락이 온 것은 정오가 지날 무렵이였다. 고별식이 끝났다고,,,, 시고모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다. 86세 생신을 이틀 앞 둔 아침, 세상을 떠나셨단다. 어릴적 깨달음을 당신 아들처럼 귀여워하셨다지만, 난 한 번도 뵌 적이 없었다. 나도 장례식에 참가해야하지 않냐고 몇 번 물었지만 자기 혼자만 가도 충분하다고 우리 시댁보다 훨씬 더 먼 곳에서 장례식이 치뤄져서 전철을 두번이나 갈아타고 피곤하니까 쉬는 게 낫다고 아침 새벽에 집을 나섰던 것이다. 혼자 보내 놓고 왠지 찜찜했었다. 그.. 2015.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