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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사람2

그녀가 덜 아팠으면 한다 그녀의 집 근처로 내가 움직였다.그래야 내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집을 나서면서도 그녀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미술치료를 하다가 중단하기를 반복하며몇 달 간 연락이 없다가 불쑥 아무일 없던 것처럼 연락을 해오는 그녀.자신은 집을 좋아할 뿐 히키코모리가 아니라는말을 매번 만날 때마다 각인시키고 싶어했다.커피숍 앞 신호등에서 마주친 그녀는 염려했던 것 보다 밝아 보였다. 언제나 자신이 느닷없이 전화를 해도항상 밝게 받아주고 만나고 싶다고 해도 꼭 자기 만남에 응해주는 내가 좋다며 오늘도 고맙다는 인사로 고개를 조아린다.[ 좋은 일 있었어요? 얼굴이 좋아보이는데요? ]대답은 없고 피식피식 웃는다.30대 후반인 그녀는 대학을 졸업과 동시, 작은 제조회사에 취직을 하고 5년쯤 다.. 2019. 9. 16.
착하게 산다는 것 매운 게 먹고 싶다고 했다. [ 많이 먹어, 근데 너무 오랜만이다 ] [ 응,,작년? 제작년인가? 타이완에서 보고 ] [ 2년 전이야,,타이완에서 만난 게, 한국에는 전혀 못 갔어 ] [ 응 ] 후배를 만났다. 디자인 회사에 다니는 그녀는 너무 일이 많아 회사에서 밤샘을 하며 다닌지 벌써 3년이 넘는다. 2년전 어렵게 휴가를 내서 함께 타이완을 다녀온 날이 그녀를 마지막으로 본 날이였다. 법적으로 위반이란 걸 회사측에서도 알지만 그녀가 맡은 일이 너무 많아서 정시퇴근으로는 도저히 일을 소화해 내기 힘들다고 했다. [ 아, 언니가 보내준 소포 잘 받았어, 감기 기운 있었는데 배즙이랑 감기약이 들어있어서 얼마나 고맙던지, 근데 언니는 안 보고도 천리를 내다보는 사람같애 ] [ 왜 그렇게 생각해? ] [ 그냥.. 2019. 7.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