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국수1 한국에서 첫날, 남편이 흘린 감격의 눈물 호텔에 짐을 풀고 언니와 엄마가 기다리는 식당에 도착했을 때는 2시 30분이 막 지나고 있었다. 시장할테니 얼른 식사를 하라고 미리 주문을 해주었고 음식이 나올 때까지 깨달음은 열심히 상추쌈과 계란찜, 그리고 무우청된장조림을 맛있게 먹었다. 저녁 6시, 후배와의 식사 약속을 해 둔 상태여서 적당히? 먹는 게 좋을 거라고 깨달음에게 얘기했더니 그래서 야채만 먹고 있다면서 걱정말란다. 깻잎에 돼지고기 한점 올리고 된장도 넣고 밥을 조금 넣어서 쌈을 예쁘게 싸는 걸 엄마가 보고 흐뭇하게 웃으셨다. 식사를 마치고 언니집에 가는 길에 시장에 잠시 들렀는데 깨달음은 반찬집 앞에서 정지화면처럼 우두커니 서서 콩나물, 김치, 오뎅, 쥐포, 깍두기. 파란 나물, 흰 나물,.자기가 알고 있는 반찬이름을 숫자세듯이 중얼거리.. 2018. 11.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