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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딩남편2

한국에서 온 남편의 생일 선물 드디어 한국에서 날아온 깨달음 선물이 도착했다. 후배에게 생일선물로 부탁한 한국과자들과 내가 읽고 싶어하는 책이 함께 들었을 것이다. 퇴근하고 돌아오는 깨달음이 직접 열어 보도록 그대로 두었다. 10시가 넘어 들어온 깨달음이 덩그러니 놓여진 박스를 보고는 거래처와의 미팅이 식사까지 이어져 늦였다며 소포 박스쪽에 대고 얘길했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술이 기분좋게 취한 깨달음이 박스를 열며 노래를 불렀다. [ 샌 추카 하미다, 샌 추카 하미다, 케다룬노 새이루~샌 추카 하미다~] (생일 축하합니다. 생일 축하합니다. 깨달음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어쩜 저렇게 재밌는 한국어 발음이 있을까 하면서도 술 때문에 꼬이는 혀로 열심히 본인 생일 축하송을 부르는 모습에 웃음이 절로 나왔다. 처음 보는 과자가 많다며 롯데.. 2015. 3. 13.
남편들의 정신 연령은 과연 몇 살인가? 이곳은 벌써 황금연휴가 시작되었다. 5월 6일까지 긴 휴가를 얻었는데 우린 서로 각자의 할일이 있어 특별한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오늘은 어제, 일본 아줌마의 부탁도 있고 해서 잠시 코리아 타운에 갈려고 옷을 챙겨 입다가 깨달음에게 같이 갈 거냐고 물었더니 좋다고 따라 나선다. 호떡집 외엔 생각보다 사람들이 그렇게 붐비지 않았다. 가게에 계신 분들께 [세월호] 모금함에 관해 넌즈시 여쭤봤더니 잘 모르신 분들이 많았다. 이곳저곳, 대형 슈퍼를 찾아도 좀처럼 정보를 얻기 힘들다. 분명 마련되어 있을텐데...내가 못 찾고 있는 것인지.... 깨달음이 대사관과 민간협회에 연락을 하는게 제일 정확하고 빠르지 않겠냐고 그런다. 이곳에 오면 작은 분향소나 모금함 장소가 있을 거라는 짧은 내 생각이 참 바보 같았음을 .. 2014.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