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하지 않아도 좋은 생일날
추분인 오늘은 이곳도 휴일이었다. 아침에 난 수초 정리를 하며 어미와 치어들을 분리시켰다. 나중에서야 거실로 나온 깨달음이 자기도 뭔가 하겠다고 했지만 혼자서 할 수 있다고하는데 뒤에서 가만히 서서 나를 지켜보고 있었다 [ 깨달음,,나 혼자 해도 돼 ] [ 알아,,근데 뭐 할 게 있나 해서 ] 소파에서 수조의 물이 정화되길 기다리는데 깨달음이 옆에 앉더니 오늘이 무슨 날인 줄 알고 있냐고 물었다. [ 추분이잖아,,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고 밤이 점점 길어질 것이고 ] [ 그거 말고 ] [ 뭐? ] [ 오늘 당신 생일 아니야? ] [ 아,,음력으로 하면 10월 28일이던데..] [ 난,,오늘이라 생각하고 예약도 했는데..] [ 아,,그래,,그럼 오늘 하지 뭐..] 음력과 양력을 매년 말해줘도 헷갈려하니 그냥..
2021. 9.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