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하주1 결혼 기념일에 나눈 솔직한 대화 이달 초, 후배에게 받은 카톡이였다. 까맣게 잊고 있었다. 후배가 얘길해도 긴가민가 했다. 정말 결혼기념일인지... 그날 저녁 깨달음에게 물었더니 자기도 깜빡했다면서 뭐 갖고 싶은 거 있냐고 물었다. 아니라고,,,아무 생각이 없다고 짧게 대답을 하고 우린 각자 할 일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난 10월에 들어서면서 유언장을 다시 정리하느라 온 정신이 팔려 있었고, 그 날은 아침 일찍 은행에서 예금액 전액을 인출했었다. 조직검사결과가 나오는 14일간 내가 할 수 있는 주변 정리는 해 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였던 날들을 보냈었다. 저녁 퇴근길에 깨달음과 향한 곳은 어느 레스토랑이였다. 깨달음이 먼저 입을 열었다. 결혼 기념일은 훨씬 지나버렸지만 그래도 와인 한 잔씩 하며 축하해야하지 않겠냐고,,, [ 결.. 2015. 10.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