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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하기2

내가 모르는 나를 남들은 더 잘 안다. 약속시간보다 1시간 일찍 나온 덕분에 빵집에 줄을 서도 마음은 여유로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빵집이라고 하자 그녀는 이곳이 처음이라며 내 뒤에 서서 사람들이 뭘 사는지 눈으로 체크했다. 오늘은 일관계로 모리 상(森)과 함께 긴자(銀座) 쪽으로 나오게 됐다. 우리가 방문해야 할 곳은 미리 검토해 둔 상태여서 둘이서 특별히 준비할 건 없었다. 점심시간에 맞춰 방문을 해야 해서 그분께 드릴 간단한 음료 선물도 미리 사 두었다. 12시 30분이 되자 시간에 맞춰 방문을 하고 수업시간은 1시간 예정이었는데 회원님 댁을 나오니 2시가 되어가고 있었다. 우리 너무 열심히 했으니 에너지 충전을 해야될 것 같아 점심을 먹으러 그 근처 레스토랑에 들어갔다. 배가 고픈 상태여서 허겁지겁 식사를 하면서 사무실에 연락을 했더.. 2023. 2. 17.
사회생활,,,침묵하며 살아가기 이른시간이여서인지 아무도 없았다. 이어폰에선 영화음악들이 흘러 나오고 너무 느리지도 않게, 너무 빠르지 않게 발걸음을 옮겼다. 몇 바뀌를 돌았는지는 모르겠다..20바퀴... 운동, 사우나, 모두 금지라는 주치의의 경고를 무시하고 오늘은 그냥 뛰고 싶었다.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탬포에 맞춰 걷다보면 모든 상념들이 정지되는듯해서 난 기분이 좋아진다. 한참을 걷다 물을 한모금 마시러 자리에 앉았다. 늘 알몸으로 사우나에서 마주쳤던 아줌마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나를 향해 고개를 까딱 숙여 인사를 하셨다. 올해도 벌써 이렇게 지나가고 있다. 올 해 난, 침묵하는 습관을 갖기 위해 노력했다. 불쑥 튀어나올뻔한 말들을 한 번씩 참고 머릿속으로 정리해 가장 심플하면서도 상대에게 전달되기 쉬운 단어들을 찾았다. 침묵.. 2015.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