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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2

내가 해 줄 수 있는 게 너무 작지만.. 토요일 밤부터 내린 비가 아침이 되니 빗줄기가 굵어지고 바람이 거셌다. 베란다에 얼굴을 내밀어 보던 깨달음이 완전 겨울처럼 춥다며 외출복을 가죽점퍼로 바꿔 입었다. 낮은 25도 아침과 저녁은 15도, 기온차가 심한 요즘인데 오늘은 비까지 와서 체감온도는 상당히 춥게 느껴졌다. 전철을 탈까 약간 망설였지만 찬바람이 불어오는 통에 그냥 택시를 타고 교회를 다녀왔다. 집에 돌아와 더 늦추면 안 될 것 같아 거실과 각자의 방을 겨울용으로 바꾸기로 했다. 청소기는 깨달음이, 밀고 닦는 건 내가 맡아 척척 빠르게 겨울용 카펫을 바꾸고 침대에도 새 옷들을 입혔다. [ 깨달음, 옷도 다 바꿨어? ] [ 아니,, 그건 저녁에 하려고,,,] [ 그래..] [ 그럼, 세탁기 돌릴 거니까 세탁할 거 내놔 ] 세탁이 끝날 무렵.. 2023. 10. 16.
시어머님이 구급차에 실려가시다. 아직 완전히 코로나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곳은여전히 재택근무가 많다.하지만 깨달음은 출근시간을 한시간 늦추고퇴근시간은 한시가 앞당겼다.되도록이면 러시아워를 피하기 위해선택한 시간대이다. 퇴근을 한다며 사무실을 나왔다는 카톡과 함께 시어머니가 구급차로 병원에 실려갔음을 알려왔다. 아버님이 깨달음에게 전화하기 전에 서방님에게먼저 전했고, 자세한 사항을 알고싶어 서방님과 통화를 했다고 한다.노령이여서 회복이 어려울지모르겠다고 말했다는 구급요원....어머님이 퇴원할 때까지 면회는 할 수 없다는 말도덧붙혔다고 한다. 나도 퇴근을 하는 중이여서 많은 건묻지 못했고 일단 집에서 얘기하자고 했는데밖에서 식사를 하고 들어가자고 했다. 집근처 이자카야에 들어가 적당히 주문을 하고어떤 상황인지 자세히 설명해주라고 했더니걱정말.. 2020. 6.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