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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름2

갑자기 한국 이름을 만든 깨서방 5년 전 사서 딱 한번 사용했던 재봉틀을 버리기엔 약간의 미련이 남았지만 그냥 스티커를 붙였다. 여름용 좌식의자도 너무 멀쩡한 상태이지만 버리기로 했다. 깨달음은 오전 내내 자기 방에서 도면을 치느라 거실로 나오지 않았고 난 쓸데없는 것들, 아니 3년이상 사용하지 않았던 물건들을 정리했다. 마음이 심란하고 생각들이 얽힐 때면 머릿속을 비우고 싶어 청소를 하거나 무언가를 비우고 정리를 하다 보면 버리다 보면 어느샌가 머릿속도 비워져 개운해진다. 버리고 싶은 게 너무 많았지만 적당히 골라 재활용품을 내놓으러 밖으로 나가면서 미니멀 라이프까진 아니라도 호텔처럼 심플하고 깔끔하게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또 했다. 깨달음은 나와 반대로 잡다구리 한 물건들이 많고 버리지를 못해 보고 있으면 차곡차곡 채워진 상자들에 .. 2021. 11. 15.
남편이 한국인 아내의 호칭을 다르게 부른 이유 [ 야, 저 아저씨가 자기야라고 불렀어,한국 사람인가 봐, 얼굴이 아닌 것 같은데 ][ 자기야, 요기(여기)~요기~ ]깨달음이 이번에는 손짓까지 하면서 또 날 불렀다.그쪽으로 걸어가는데 옆으로 마주치던 20대 청년들이 깨달음과 나를 번갈아 쳐다봤다.주말에 쇼핑도 할겸 긴자에 나갔다.주말이면 차량통제를 해 둔 도로에 세계 각국에서 온 관광객들이 넘쳐났다. [ 한국사람들이 긴자 좋아하나 봐,한국말이 많이 들려, 사람들이 많아서손 잡고 다녀야겠어, 또 못 찾을라,,][ 왜 당신은 자기야라고 불러? ][ 그럼 뭐라고 그래 ? ][ 이름을 불러, 케이라고 부르면 되잖아? ][ 케이는 본명이 아니고 일본이름이잖아,그니까 싫어 ] 쇼핑을 끝내고 차를 한잔 마시기 위해커피숍에 들어가 앉아 쉬고 있는데 깨달음은잡지책을 .. 2019.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