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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마을3

한국 시간은 늘 빠르다 공항에 도착해서도 깨달음은 거래처에 전화를 하느라 바빴다. 난 옆에서 통화가 끝나기를 멍하니 기다렸고 그런 나를 힐끗 쳐다보고는 배터리를 주라고 왼손을 내밀었다. 핸드폰에 배터리를 연결해 다시 거래처에 전화를 하기도 하고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그렇게 통화가 끝나고 팩스를 한 장 보내고 싶다고 공항 내를 두리번거리다 호텔이 확실할 것 같다며 호텔로 이동했다. 호텔에 들어와서도 깨달음은 다시 일처리를 하느라 일본에서와 별반 다를 것 없는 시간을 보냈고 난 깨달음이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파스타집에서 미리 대기를 하고 있었다. 예약 없이 들어가기 힘들다는 곳이다 보니 줄을 설 수밖에 없었다. 깨달음이 일을 마무리하는 시간과 얼추 비슷하게 자리가 났고 늦은 점심으로 파스타를 먹었다. 기존에 먹어봤던 파스타.. 2023. 12. 14.
한국에 가면 남편이 젊어진다 서울에 도착한 시각은 오후 6시 30분, 전철을 타고 호텔에 짐을 던져놓고 우린 바로 종로3가로 달렸다. 기내에서 어디를 갈 것인지 정해둔 덕에 계획대로 움직일 수 있었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 익선동 한옥마을에 가야 된다던 깨달음이 사진을 몇 장 찍더니 여기저기서 맛난 냄새를 맡고서는 배가 고프다며 저녁을 먹자고 한다. [ 뭐 먹어? ] [ 여기 줄 서 있는 거 보니까 맛집인가 봐] [ 보쌈 먹는다고 하지 않았어? ] [ 그건 내일 먹어도 되고, 오늘은 이거 먹을래, 얼마나 기다리는지 물어봐 줘] 약30분쯤 기다려 모듬만두와 새우완탕면을 먹고 있는데 옆테이블 짜장떡볶이를 보고는 먹고 싶다길래 주문을 하는데 직원분이 매운데 괜찮겠냐고 물었고 괜찮을 거라 생각해 한입씩 먹었는데 깨달음이 갑자기 눈물을 쏟아냈.. 2019. 7. 23.
드디어 그녀를 만나러 한국에 갑니다 맛사지팩을 꺼내 익숙한 손놀림으로톡톡톡 얼굴을 다독거리는 깨달음이 은근 얄미웠다.가을 햇살에 얼굴이 그을렸다며 지난 주부터 맛사지를 했는데 오늘 맛사지는깨달음에게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였다. 저녁을 먹고 판스틸러라는 새로운 형태의 국악방송을 보고 있을 때였다.한국에 언제쯤 갈 것인지 얘기를 하다가11월 18일날로 서로의 스케쥴을 맞췄다.이번에는 엄마를 모시고 전주 한옥마을에 다녀오고무얼 먹을 것인지 한옥마을 근처 맛집을 검색을 하다가 전주에서 이 은미씨 콘서트를 한다는 걸 알게 되었고 그걸 말했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잘 됐다며 보러 가자고 했다.그래서 바삐 검색을 하고 예약을 하려는데좌석이 없었다. [ 좌석이 없어...완전 뒷자리 몇 개 남았어..][ 오메 오메..][ VIP석이 하나도 안 남았어..].. 2016. 10.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