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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거주자6

해외생활이 길어질수록 가장 그리운 것 메일을 읽은 후배와 통화를 했다.[ 언니,,그냥 내일 당장 오면 안돼요? 지금 그렇게 힘든데 왜 6월부터야? ][ 5월 28일까지 스케쥴 있어서 못 움직여..][ 가슴은 도대체 원인을 모른대요? ][ 응,,원인을 확실히 모르겠대..그냥 호르몬 불균형으로 혈관이 과다하게증가되서 생기는 현상일 수도 있다고 그랬어어째든, 악성이나 그런 건 아니래서 다행이야 ][ 아이고,,힘들어서 어떡해..계속 일이 생기네..근데 먹는 것까지 힘드니... ][ 그니까,,그게 제일 힘든 것 같애.내가 입이 짧아 많이 먹는 사람이 아닌데..한 끼 먹으려면 내 손으로 모두 준비를 해야하니.오죽하면 입원까지 생각을 했겠냐,,근데,,입원을 해도 한국음식이 나오는 것도아니고 가만히 침대에 누워만 있을 것인데,,내가 필요로 한 건 그런 휴.. 2018.05.11
해외생활에서 향수병을 이기는 방법 한달 전 오스트리아에 사시는 지니님이소포를 보내주셨다.뚜껑을 열어보기도 전에 상큼한 민트 냄새가풍겼고 열어보려고 테이프 끝을 찾는데세관에서 열어봤다는 메모가 적혀 있었다.[ 왜 열어 봤을까? ]내 말에 상자를 들어 끙끙 냄새를 맡아본 깨달음이한번도 맡아보지 못한 고급 민트향이 나서궁금해서 열어봤을 거라고 했다. 참,,너무 많이도 보내셨다.집에서 직접 말린 허브와 꽃차까지..무엇보다 놀랜 건, 내용물에 상세한 설명이예쁘게 적힌 포스트잇이 붙어있었다.[ 이 분 당신보다 더 세밀하신 분이시네~]깨달음이 옆에서 연속해서 감탄을 했다.[ 역시 한국사람들은 대단해,이렇게 착실하고 꼼꼼하신 분이 있네..진짜 대단하신 분이다,유럽의 작은 슈퍼를 옮겨 온 것 같애..뭘 이렇게 많이 보내신거야? ] 하나하나 꺼내 내가 설.. 2017.03.16
드디어, 저희 부부의 책이 출판되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간단히 식사를 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부재중 우편함에 우리집 소포가 들어 있었다.난 먼저 들어오고 깨달음이 현관에서부터 문을 대자로 열어둔 채로 내 이름을 숨차게 불렀다.[ 아이고 무거워~책인가 봐,,,출판사에서 보낸 거야? ][ 응,,생각보다 빨리 왔네.....][ 블로그 책이지? ][ 응,,]자리에 앉자마자 박스를 풀었다. 박스를 열자, 곱게 인쇄된 책과 함께생막걸리가 세병이나 들어 있었다.출판사와의 건배주를 함께 나누지 못함이아쉽다는 실장님이 넣어 보내신크리스마스 카드였다. 그리고 드디어 책을 한 권 손에 들자마자깨달음이 책속에 얼굴을 파묻고 [ 오메,,오메,,,]하며 눈물을 터트렸다.[ ........................ ][ 왜 당신이 울어...내가 울어야 되는데..][.. 2016.12.25
일본의 어버이날, 우리가 해드린 것 황금연휴 마지막 날, 우린 시댁을 가기로 결정했다. 아버님 건강이 많이 좋아지셔서 퇴원을 해도 좋다는 주치의의 설명이 있었고, 어버이날도 겸해서 시댁행을 택했다. 아버님이 계시는 요양병원에 도착했을 땐 점심시간이였고 어르신들이 다들 모여서 식사를 하고 계셨다. 우린 식사시간이 끝날 때까지 조용히 병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아버님 목소리가 밖에서 들려왔다. 우리를 보자, 아이처럼 좋아하시며 보조보행기를 밀고 우리쪽으로 걸어오셨다. 물리치료 횟수를 늘린 덕분에 보행도 많이 좋아지고 혈당치도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직접 뵈니 정말 놀랄만큼 정상으로 돌아오신 듯했다. [ 어~아버지, 인자 잘 걷네~~ 허리도 바로 펴지고~완전 다 나았네...] 깨달음 목소리가 하이톤이 되면서 아버님을 가까운 소파에 앉.. 2016.05.07
별거 아닌 걸로 우린 행복해 한다 장마 끝자락에 서 있는 이곳은 어제도 새벽까지 비가 내렸다. 추워서 잠시 잠이 깬 깨달음이 긴 팔 잠옷으로 바꿔 입을 정도로 기온이 많이 떨어졌다. 오늘도 아침부터 비가 왔다가 잠시 멈추다가,,, 꾸무럭거리는 날씨이긴 했지만 모처럼 주말에 쉬는 깨달음이 날 도와서 가방에 박스들을 넣어 주었다. 매주 3,4개의 박스를 들고 주말 영업하는 우체국까지 나 혼자 갔었는데 오늘은 자기가 하겠다고 자청을 했다. 밖에 비가 오는지 몇 번 확인을 하고 오후 일기예보도 체크를 한다음 깨달음은 케리어 가방을 끌고 난 쇼핑백에 박스를 넣어 집을 나섰다. 우체국은 의외로 붐볐다. 순번을 기다리면서 깨달음이 영문으로 적힌 이름을 읽으면서 한국이름이 아니라고 해외생활이 오래되신 것 같다면서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 두개는 미국.. 2015.07.06
해외 거주자를 둔 가족들 마음 한국에서 작은 언니와 둘째 딸, 그리고 엄마가 갑자기 동경에 오셨다. 너무 갑작스러운 방문이여서 우리도 대처를 못했고 언니네도 느닷없이 오게 되어서 우리에게 미리 얘기를 할 상황이 아니였단다. 이렇게 급하게 오게 된 이유는 올 해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활동을 했던 둘째 조카의 취직이 갑자기 결정되는 바람에 5월에 느긋히 올려고 했던 일본여행을 급하게 앞당길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거기에다 엄마도 서울에 일이 있어 올라오셨다가 생각지도 않게 같이 오게 되었단다. 너무 급작스러워 어떻게 해야할지 당황하다가 그래도 뭔가를 보여줘야 할 것 같아 급하게 여기저기 알아보고 예약한 곳이 야카타부네였다. 야카타부네는 배 위에서 식사와 연회를 즐기는 지붕과 좌석이 마련된 배를 뜻한다. 에도시대에 귀족들이 밤 바다 위를 유.. 201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