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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민스님3

마지막 말을 해선 안 되는 이유 [ 울지 말고 얘기 해...아침부터 뭔 일이야..] [ 세상에 어쩜 그럴 수 있어.... 아무리 그래도 그런 말을 하면 안 되지 않아?,,,] 전화 속에서 숨을 몰아쉬는 후배의소리가 들렸다. [ 누구보다 내 아픔을 알고 지냈고 내가 무엇때문에 힘들었는지 알고 있고 함께 울고 아파해놓고 그럴수 있냐고,,,,] 또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 언니,,,인간이 무섭다.... 사람이 이렇게 변할 수도 있는 거야?,,,.... 사람이 이렇게 무서운 존재라는 걸 처음 알았어... 아픈 곳을, 슬픈 상처를 그렇게 막 멋대로 건드리면 안 되잖아... 세상 사람 다 나에게 손가락짓을 해도 그 애만큼은, 그애는 그래선 안 되는 거 아니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 ] 이번엔 한참을 우는 소리가 들렸다. 옆에 있으면.. 2016. 7. 11.
사람을 용서하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다. 아침 일찍 우체부 아저씨가 건네 주신 소포를 받고 싸인을 하면서 얼핏 보낸이의 이름을 봤다. 그 이름을 보자마자 내 심장이 요란스럽게 뛰기 시작했고 한순간 온 몸의 피가 목덜미를 향해 초고속으로 회전하는 느낌을 받았다. 내 학위 논문 지도교수였다. 졸업을 하고 5년을 맞이하는데도 난 이 교수 이름만 봐도 내 몸에 있는 온 신경세포가 날카롭게 거부반응을 보인다. 매해 연말이면 지도교수를 포함, 나와 관련된 학교, 학회, 협회 모든 분들께 연하장과 함께 작은 선물을 보내드린다. 지난 한 해를 감사드리고 새해에도 잘 부탁드린다는 의미로... 그 분들 중엔 말 그대로 인사치레로 드리는 분들도 계시고 은사님으로써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파 보내드리는 분이 계신다. 이 교수님은 전자에 속하는 분이셨다. 다른 .. 2015. 1. 26.
사람이 사람을 용서한다는 게...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게 참 고통이다. 그래서,,,, 내가 편해지고 싶어 용서를 하려하는데 좀처럼 마음이 움직여 주질 않는다. 너무 힘들어 울었다. 어제도 오늘도..... 목이 터져라 울어도 그때뿐, 모든 게 다 내 잘못이라고, 내 탓이라고 자기암시를 해보지만 돌덩이처럼 자리잡고 있는 미움의 덩어리가 무겁게 날 짓누르기만 한다. 상처를 받는다는 것은 무언가를 의지하고 기대했다는 것이라는데... 결국, 난 뭘 원하고 기대했을까... 용서한다는 것은 정신을 맑게 한다고들 말을 한다.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해서 이로울 게 하나도 없다는 건 알고 있다. 용서하자고 마음먹으면 되는 것을,,, 내가 바뀌면 상대도 바뀐다는 것을,,,알면서도 실천을 못하고 있다. 성경책을 읽고 또 읽고 혜민스님에 책들을 펼쳐보아도 .. 2014.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