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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2

병상일기5- 다시 일어서다 코로나 백신을 맞기 위해 문진표를 작성하고 보험증을 챙겨 집을 나섰다. 평소 때라면 걸어서도 충분히 갈 수 있는 내과병원이었지만 한쪽 다리가 불편한 지금은 그냥 택시를 타기로 했다. 짧은 거리여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나는 가방속 내용물을 한 번 다시 확인했다. 행여 빠트리고 나온 게 없는지 차근차근 보고 있는데 옆에 깨달음이 내가 2차 접종까지 맞으면 바로 백신패스포트를 만들자고 했다. 백신 확인증을 이곳은 패스포트라 칭하고 있는데 깨달음은 2차 접종까지 끝낸 상태라 확인증을 빨리 받고 싶어 했다. 그게 있어야 해외를 자유롭게 갈 수 있다며 내가 접종을 한다고 했을 때 많이 좋아했다. 접종 시간이 정해져 있어서인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몇 마디 묻고는 주사실로 들어갔다. 깨달음은 모더나를 맞았다.. 2021. 7. 23.
시부모님을 뵙고 돌아오는 날에는,, 아침 일찍 호텔을 나와 시댁으로 갔다.집을 비운지 6개월이 지나가니 더 이상누군가 다시 살기에는 힘든 상태지만잠깐 들려야했다.전날, 아버님이 집에 있는 분재들은 다 말라 죽었을 거라는 걱정과 올 해도 단감이 열릴텐데 어느정도 여물었는지 궁금해 하신 게 머릿속에 남아서였다. 주방을 지나 마당으로 나간 우린 낌짝 놀랬다.무성히 자란 잡풀들이 가득했고 거미줄은 사방팔방 자리를 잡고 있었다. 창고에서 꺼낸 커트기로 대충 길을 터놓고말라 죽어가는 화초에 물을 주는 깨달음.아버님이 작년에 퇴원하고 나와 마당에 앉아포도를 따 드시면서 나한테도 한알 주셨는데그 포도가 씨알굵게 주렁주렁 열려있었다.감나무에도 아기 주먹만한 사이즈의 단감이튼튼히 잘 자라고 있었다.[ 가자, 이러다가 끝이 없겠어 ][ 물 다 줬어? ][ 응.. 2018. 7.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