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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3

어느덧 시작된 가을에서 비가 온다는 예보였는데 갑자기 화창한 가을 날씨가펼쳐지자 깨달음이 얼른 나가자고 아우성이다.이곳은 내일까지 연휴이다. 다들 황금같은 연휴를즐기고 있었지만 우린 그냥 코로나니까 자중하자는의미로 집에만 있었는데 도저히 참기 힘들었는지깨달음이 나갈 채비를 서둘렀다.[ 어디갈 건데? ][ 가까운데 가서 가을을 느끼고 오자 ][ 알았어, 근데 당신 반팔로 나가? 쌀쌀할 건데 ][ 아니야, 난 이런 날이 좋아, 덥지도 춥지도 않아서]분명 반팔 입을 걸 후회할 거라 말해뒀지만깨달음은 그대로 집을 나섰다.우리가 말하는 가까운 곳은 바로 오다이바이다.마땅히 갈 곳이 없거나 바다를 좀 더 가까이서보고 싶을 때, 쇼핑이 하고 싶어질 때면 오는 곳이다. 특별하진 않지만 그래서도 바람쐬기에는최적의 장소임에 자주 찾는다. 어슬렁.. 2020. 9. 22.
남자들도 실은 많이 외롭다 매주 수요일이면 깨달음은 출장을 간다.호텔 건설이 도쿄뿐만 아니라 나고야, 교토에있다보니 매주 출장을 떠나야한다.아침 첫 신칸센을 타고 가서 오후 6시쯤에도쿄에 다시 돌아오는 스케쥴이다.그런데 이번 주에는 미팅이 잡힌 것도 있고 지난번 직원의 실수가 신경이 쓰였는지본인이 직접 확인하기 위함이였다.그리고 이렇게 본인이 출장 옷가지를 챙긴다.내가 사진을 찍었더니속옷까지 찍을 거냐고 날 한 번 쳐다봤다. 그렇게 깨달음은 출장을 떠나고후지산을 통과중이라는 카톡이 오전에 한 번 왔는데 도쿄에 도착할 무렵쯤에[외롭다]는 한 단어와 함께 이모디콘을 보내왔다. 며칠 전부터 약간 분위기가 이상하다했더니드디어 자기 기분을 솔직히 털어놓은 것이다.이대로 넘어가선 안 될 것 같아서역으로 나가겠다고 했더니 알아서 하란다.적당한.. 2016. 10. 17.
올 폭염을 이겨낸 국제커플의 한국식 식탁 막바지 더위가 이곳도 기승을 부린다.조석으로 불어오는 바람결엔 가을이 묻어있지만여전히 한낮엔 32도를 웃도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엊그제는 태풍으로 비바람이 불더니 또 다시 늦여름 태양빛이 사람을 지치게 한다. 깨달음은 낮에 현장 감찰을 나갈 때가 있는데 그런 날이면 땀을 너무 쏟아서인지현지증이 난다고 했었다.충분한 수분과 적당한 염분섭취( 소금사탕)으로나름 조절을 하고는 있는데도 폭염으로 힘들어 하는 깨달음을 위해 되도록이면 기운 나는 한국 음식을 위주로 준비를 했었다.근처 슈퍼에서 산 재료들로 만든 이번주 우리집 저녁 식탁이다.두부조림, 야채셀러드, 참치전, 오징어볶음, 고추장찌개. 잔멸치와 청경채, 감자전, 나물, 두부샐러드, 보쌈, 계란찜. 버섯조림, 낫또, 문어, 감자샐러드, 불고기, 순두부찌개.. 2016. 8.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