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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3

시아버지가 자식에게 미안했다는 그 기억 호텔을 나와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깨달음은오랜만에 보는 메뚜기가 신기하다면서쪼그려앉아 사진을 찍었다.핸드폰을 가까이 대면 댈수록 메뚜기는 저 멀리 도망을 쳤고 깨달음은 그 뒤를 밟으며자신이 찍고 싶은 각도를 찾느라 이리저리 움직였다.아직도 한 낮이면 기온은 32도까지 올라가고 있지만 메뚜기가 보인다는 건 가을이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는 신호였다. 요양원에서는 아침식사를 마친 두분이서우리가 오는 시간에 맞춰 밖으로 나오셨다.아버님 방으로 옮겨 두 분께 용돈을 드리고필요한 게 또 있는지 여쭤 보았다.아무것도 필요없다시며 집에는 가봤냐고 물으셨고 깨달음은 안 갔다고 이제 갈 일이 없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래,,갈 필요가 없겠지..쓸만한 것들은다 뺐어? 앨범이랑 그릇같은 것, 기모노는? ][ 그릇같은 것도.. 2019. 8. 24.
요즘 일본에서 심각해진 갑질의 모습 한국에서 있었던 땅콩회항의 조현아,여동생 조현민, 어머니 이명씨의 갑질을 이곳에서는 약간의 뉘양스에 차이가 있지만 파와하라 (パワハラ)라는 표현으로 사용한다.파와하라는 같은 직장내에서 자신의 상사나 지위상의 우위성을 배경으로 적정한 업무의 범위를 넘어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가하거나 직장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로 정의하고 있다.이 단어는 2001년에 생긴 신조어로 파워 (Power) 와 괴롭힘( Harassment)을 조합해서 만든 단어이다.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원청과 하청의 관계, 재벌 오너와 직원하대, 진상 고객등 형태는 다양하지만 권력과 지위에 의한 갑질을 뜻하는 데는 같은 맥락을 이루고 있다.지금은 후생노동성에서도 공식적으로 사용하고하나의 단어로 정착이 되어 있다. 최근 파와하라가 일본 사회.. 2018. 9. 20.
여름의 끝자락, 남편의 착한 생각 마지막 가는 여름이 아쉬워 우린 아타미(熱海)로 향했다.도쿄에서 40분이면 도착하는 온천광광지 아타미는 우리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나기분전환을 하고 싶을 때 자주 찾는 곳이다.3년전, 한국 가족들과도 함께 왔을만큼 온천휴양지로 유명하고 무엇보다 도쿄와 가깝다는 이유로 연예인들이 세컨드하우스를 두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오늘 우리가 온 목적은 끝자락에 여름을 만끽하자는취지와 깨달음 동창이 5년전, 이곳에 맨션형 별장을 구입해 매년 휴식을 취하는데아주 좋다며 깨달음에게 자랑을 했다고 한다.그렇지 않아도 제주도에 한달살이를 하며 괜찮은별장이 하나 있으면 편히 쉴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던 참에 친구의 말에귀가 솔깃해졌다고 한다.그렇다고 무작정 매입을 할 깨달음이 아니라는걸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격 탐색?을.. 2018.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