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박증2

알면서도 못 고치는 병이 있다. 코로나 백신 화이자의 두 번째 접종이 지난 토요일 있었다. 접종후 병원에서 20분간 휴식을 취하며 부작용 여부를 확인했을 때는 아무렇지 않았는데 집에 돌아와서 보니 첫번째와 달리 접종부위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약간 불안감이 없지 않아 있었지만 하룻밤 자고 나니 부기가 가라앉고 두통도 사라졌다. 지난 주말은 일본의 추석이였지만 우린 서로 바빠서 각자의 시간을 보내다가 일요일 오후에서야 둘이 마주할 수 있었다. 마지막 남은 꼬리뼈찜에 파를 듬뿍 올려 먹으며 한국의 추석날을 확인했다. [ 9월 21일야? 우린 못 가겠지? ] [ 못 가, 결혼식도 못 가는데..] [ 그렇지..올 해는 못 가는 거네...] [ 깨달음, 내가 포기하라고 했잖아 ] 깨달음은 언제쯤이나 한국에 갈 수 있을지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 2021. 8. 18.
왜 우린 계속해서 공부를 하고 있는가.. 오사카에 도착하자 깨달음은 인파속으로사라졌고 난 호텔로 발길을 옮겼다.평일인데도 사람들은 넘쳐났고 그 번화가 사람들 속에 나도 빨려 들어갔다.오후 늦게 부랴부랴 오사카에 온 이유는깨달음이 직접 확인해야할 현장이 있어서 코트만 걸쳐입고 신칸센을 탔다. 체크인을 하고 약속장소로 가는데 벌써어둑해진 밤거리는 조금전에 봤던 것과전혀 다른 모습으로 반쩍거렸다.깨달음과 예약석에 자리를 잡고 따끈한 정종으로건배를 하는데 목구멍을 타고 들어가는달달한 알코올이 뭔지모를 긴장감을 풀어준다.[ 깨달음,,이상하다,내가 긴장한 것도 없는데 술 한잔 들어가니까 몸이 풀리는 느낌야 ][ 추워서 그랬던 거 아니야? ][ 그랬나,,,,][ 당신, 요즘 공부하느라 힘든 거 아니야? ][ 아니야, 내가 좋아서 하는 건데 ] [ 여기 맛있.. 2019. 11.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