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말하는 한국인 아내와의 결혼4년째.
예약시간보다 좀 빨리 가게안에 앉아 있는 후배. 걸어서 15분거리에 자기 회사가 있어 빨리 올 수 있었단다. 일단, 이것저것 주문을 하고 와인으로 건배를 했다. [ 축하합니다~ ] 무사히 치료가 끝난 것과 우리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축하한다는 의미였다. 치료약, 부작용, 야채, 관상, 건강, 사찰음식,,,, 그간의 일상들 얘기들이 오갔고 내 결혼식 날, 한국가족들에게 통역해줬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4년째를 맞이하냐고 세월이 너무 빠르다는 둥, 후배는 나이 먹어감에 불안감이 커져간다는 얘길 털어 놓았다. 그렇게 오랜만에 유쾌한 시간을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후배가 내 팔짱을 끼며, 다시한 번 축하한다고 말해준다. 집으로 돌아와 기분좋게 술이 취한 깨달음과 잠시 얘길 나눴다. 결혼생활 4년차에 접어든 ..
2014. 10. 6.
국제결혼, 3년의 시간을 뒤돌아 보니.
2010년, 3월25일, 늦은 저녁, 24시간 열린 구약소(구청)에 가서 혼인신고서를 냈다. 이곳 일본은 먼저 혼인신고서를 내고 결혼식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 해 10월 2일 우린 결혼식을 올렸다. 다음 주 25일이면 결혼생활 4년을 맞이한다. 결혼을 하고 뭐가 변했는가,,,, 나 아닌 다른 사람과 한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한다. 식사도 같이, 쇼핑도 같이, 잠도 같이 ,,,,,같이 해야할 일들이 너무도 많다. 혼인 신고서를 제출했을 땐 느끼지 못했다. 깨달음 팔짱을 끼고 목사님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맞춰 걸어가면서부터 실감이 났다. 결혼이 주는 책임감과 중압감을.... 내일부터 이곳은 3일 연휴에 들어간다. 결혼기념으로 국내 온천여행을 갈까, 2박3일 도깨비여행 같은 서울투어라도 할까라는..
2014.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