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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32

남편의 다이어트를 힘들게 한 것 제주에서 소포가 도착했다.제주에서 사는 큰언니와 서울의 작은언니, 엄마가 함께 보낸 소포이다.깨달음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천혜향과지난 3월 깨달음 생일을 뒤늦게 나마 축하해주기 위한 선물이 가득 들어있었다.[ 와~~내가 제일 좋아하는 제주산 귤이다, 근데, 너무 많이 보내신 거 아니야? ][ 당신 많이 먹으라고,,,회사에도 좀 가져가라고 많이 보낸거지..][ 이번에는 안 가져갈 거야, 지난번에 직원들이너무 맛있다며 그 자리에서 다 없어졌다니깐..][ 그러니까 좀 가져가면 좋잖아...][ 아니야, 조금 생각해 보고,,][ 혼자 다 먹을 거야? 당신 알아서 해.. ][ 왜 혼자먹을 거냐면 내가 한국과자 끊었잖아,,그니까 이런 과일은 마음껏 먹어도 되고 또 이건 내 생일 선물로 보내주신 거니까내가 하고 싶은대로.. 2018. 5. 1.
남편이 한국에 가면 참기 힘들어하는 그것 [ 빨리 찍어~][ 알았어..][ 먹어도 돼? ][ 당신, 기내식 먹던 것 같던데 배 고팠어? ][ 기내식이 아니라 맥주만 마셨지..지금 점심 시간이 지났어, 배 고파... ]김포에서 광주로 가는 항공편이 줄어버린 탓에시간대를 맞출 수 없어 용산역에서 KTX를 타는 방법을 택했다. 유부초밥을 한 입에 넣고 어묵국을 마시면서바로 샌드위치로 손이 갔다.턱이 빠질 것처럼 입을 쫙 벌리는 걸 보니배가 많이 고팠던 모양이였다.[ 당신은 안 먹어? ] 그제서야 묻는다.[ 응, 별로 안 먹고 싶어. 당신 혼자 다 먹어, 나는 두유만 마실래 ][ 이 오뎅,,,은근 매워...][ 그래서 내가 사지 말라고 했잖아.지난번에도맵다고 안 먹어서..][ 나 그 두유 좀 남겨줘.. ][ .......................... 2018. 3. 4.
일본 친구가 한국 갈때 멋을 내는 진짜 이유 [ 케이짱, 다음달에 같이 부산 안 갈래?나,,부산 한 번도 안 가봤어..같이 가자~케이짱~~..]잘 있었냐는 인사도 하는둥마는둥 자리에 앉아서둘러 주문을 마친 마리짱이 자기하고 싶은얘기를 풀어 놓기 시작했다.물을 한모금 마시고 내가 먼저 물었다.[ 갑자기 왠 부산? 서울도 아니고? ][ 지금 00여행사 이벤트 기간인데, 혼자 가면 5만엔(약 오십만원)이고둘이 가면 3만엔에 갈 수 있단 말이야,그니까 같이 가자~오늘 꼭 케이짱에게같이 갈 약속을 받으려고 한거야] [ 엄청 싸네,,,근데 내가,,시간이 안 나...][ 안돼~케이짱 밖에 같이 갈 사람이 없어. 서울은 내가 혼자 갈 수 있는데..부산은아무것도 몰라서,,용궁사, 감천문화마을, 부평시장에 가고 싶어.가이드북도 이미 샀단 말이야,,][ 마리짱 혼자서.. 2017. 11. 4.
남편을 춤추게 만든 한국식 집밥 [ 모두 좋아지셨네요. 빈혈수치도 정상치에 가깝고,,이젠 예전처럼 활동하셔도 문제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철분제는 당분간 드셔야 해요] [ 네, 감사합니다] 담당의가 다음달 예약표를 작성하는동안 깨달음과 마주보며 무언의 미소를 서로에게 보냈다. 병원을 나와 그길로 바로 초밥집으로 향했다. 집에 가자고 했더니 축하의미로 초밥을 먹어야 한다면서 마냥 들 떠 있었다. 초밥이 나오자 내가 좋아하는 성게말이를 내 접시에 올려주는 깨달음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했다. [ 당신, 고생했어..이제까지..고마워..] [ 아니야,,당신이 빨리 낫는 게 중요했지... 별 문제없이 회복이 됐다고 하니까 참 다행이야,,] [ 응,이제부터 아프지 않고, 당신에게 맛있는 거 많이 만들어 줄게..한달가량 외식만 하느라 당신이 애를 .. 2017. 9. 18.
해외거주자에게 외국인 남편의 존재 신주쿠에 볼일이 있어 오랜만에 코리아타운에 들렀다.[ 뭐 먹지? ][ 오늘은 탕수육만 먹을래 ][ 짜장면은? 짬뽕도 안 먹어?][ 응, 안 먹을래? ][ 나는 잡채밥 먹을까,,,,][ 볶음밥 시켜 봐, 나 볶음밥 먹어보고 싶어..][ 잡채밥 먹고 싶은데...][ 잡채는 당신이 맛있게 할 수 있잖아,근데 볶은밥은 집에서 불향을 내기 힘드니까볶음밥 시켜 봐, 먹어 보게..][ ............................... ] 볶음밥에 짜장소스가 올려 나오고짬뽕 국물이 딸려 나온 것을 보고 약간 흥분한 깨달음이 내 숟가락을 들고 먹더니 내가 멍하게 쳐다보니까 그때서야 [ 숟가락 하나 더 주세요 ]라고 부탁했다.[ 맛있어? ] [ 짜장하고 짬뽕을 한꺼번에 맛 볼 수 있다니진작 볶음밥 시킬 것 그랬어~.. 2017. 8. 3.
남편이 한국인을 만나면 궁금해 하는 것 [ 아침부터 마실거야? 와인을? ][ 응, 삿포로까지 가는데 3시간 이상가야하니까 마셔 줘야지.내가 홋카이도산으로 맛있는 안주거리사왔으니까 당신도 같이 마시자,삼각김밥도 바로 만들어 준거여서따끈따끈 해~ ][ ......................... ] [ 역시 홋카이도는 먹을 게 풍부해서 좋아과일, 야채, 생선까지 모두 맛있어~]샌드위치를 물고 얘기하는 깨달음이무슨 말을 하는지 잘 알아들을 수 없었다. [ 근데 삿포로에서는 뭐 하지? ][ 호텔 온천 즐겨자~, 거기 사우나 시설도좋고, 땀을 쫙 뺀 다음 저녁에또 맛있는 거 먹으러 가는 거야~][ 우리 첫날부터 공항에서 라멘, 스프카레랑지금 이 시간까지 너무 많은 걸 먹은 것 같은데 ][ 먹는 게 남는 거야 ][ ...................... 2017. 7. 27.
남편의 다이어트를 위해 먼저 이것부터,, 제주도로 주거를 옮긴 큰 언니가 소포를 보내왔다.형부의 일 관계로 제주도에 갔다가 정착을 했다.채 1년도 되지 않아서 아직 적응기간이긴 하지만제주도 생활이 좋으면서도 빨래가 꼬들꼬들 마르지 않는 것과육지와 다르게 물가가 너무 비싸서 놀랐다는 말을 했었다.우리 휴일에 맞게 소포가 도착을 했고오전중에 회사에 다녀왔던 깨달음이오랜만에 보는 소포를 매우 반가워했다. 올 봄에 언니가 딴 고사리와 달래,말린 호박, 장아찌, 애호박, 그리고 깨달음이 먹고 싶다고 했던 카라향을 아이스박스에 넣어 보냈다. 얼른 박스채 테이블에 올려놓고 번개처럼 껍질을 까서 먹어 보더니 엄지 척![ 진짜 달다,,왜 이렇게 달고 맛있지?][ 나도 처음 먹어보는데 진짜 맛있네][ 역시 각 지방의 특산물은 다 이유가 있어,,진짜 맛있다... .. 2017. 5. 8.
고마우면서도 미운게 남편이라는 존재다 아침에 일어나자 언제나처럼태현이가 우리방으로 건너왔다.옷을 갈아입던 깨달음이 중학교 들어가냐고엉덩이를 툭툭 두들기며 귀여워했다.그리고 가방에서 얼른 입학선물로봉투를 꺼내주자 태현이가 주춤거리다 받는다.그리고 엄마에게도 생신선물 사시라고금일봉을 전해드렸다.한국에 올 때마다 뭔가를 주려는 깨서방 때문에엄마의 마음이 무겁고 불편하다고 해도이번에는 생신선물이니 드려야한다고 고집을 피웠다. 아침은 작은 언니집에서 먹고조카들이 외출 준비를 하는 동안엄마가 카페트 청소를 시작하자깨달음이 자기가 하겠다고 실랑이를 벌렸다.[ 아니, 내가 할랑께,,이리 줘..여자들이 많아서 머리카락이 있응께이걸로 몇 번만 하면 끝나, 내가 할라네~ ][ 괜찮아요, 괜찮아요~][ 오메,내가 한당께, 깨서방이 고집이 쎄당께 ]결국 깨달음이 .. 2017. 3. 6.
남편의 다이어트를 망치는 못 된 습관 [ 깨달음씨, 식사하세요 ][ ...................... ][ 식사~~][ ...................... ]아무소리도 없길래 깨달음 방으로 가까이 가보는데 문틈에서 이상한 신음소리가 흘러나왔다.문을 가만히 열고 봤더니윗몸일으키기를 하면서 끙끙 대고 있었다.[ 뭐 해? ][ ...................... ][ 언제부터 한 거야?][ 말 시키지마,,지금 힘들어...]그렇게 10분쯤 지났어도 방에서 나오질 않기에다시 가봤더니 이번에는 의자에 앉아서앉았다 일어서기를 반복하고 있었다.이마에 땀을 찔찔 흘리면서...[ 아침식사 안 할 거야?][ 좀 더 해야 돼...5분만 기다려..] 늘 그렇듯 한국에 다녀오고 나면깨달음 체중은 2키로가 늘어있다.내게 굳이 말을 하지 않지만 난 다.. 2016. 12. 1.
한국에 가면 주체를 못하는 남편의 식욕 아침 일찍 우린 여수로 향했다. 스케쥴을 맞추기 위해 아침식사를 거른 채로 차에서 바나나와 삶은 계란으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여수에 도착하자 바로 유명한 간장게장집에서 아침겸점심으로 아주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깨달음은 근 4년만에 다시 찾은 곳이다. 일본에 있을 때부터 먹고 싶다고 노래를 해서인지 그 많은 손님들 중에 양손으로 잡고 게살을 쭉쭉 발라 먹는 건 깨달음 뿐이였다. 마치, 4년동안 못 먹었던 한을 풀기라도 하듯이.... 간장게장 한 번 먹고, 양념게장 한 번 먹고 아주 조근조근, 잘근잘근 게발에 붙은 속살까지 깨끗이 발라먹었다. 다음은,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여수 시내를 돌아보고 오후 2시에 출발하는 유람선에 올랐다. 유람선엔 어르신들이 필리핀 싱어들이 부르는 올드팝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 2016. 6. 7.
아내가 없어도 남편은 잘 산다 광주를 떠나오기 전날, 가족들과 함께 증심사 입구에 있는 사찰음식집에 갔었다. 깨달음이 너무 너무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고 나도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가게였다. 처음 와 본 언니, 동생네도 다들 만족해 했었고 즐비하게 놓인 음식 사진을 찍어 깨달음에게 보냈더니 바로 알아차리고 [ 너무해~]라며 우는 이모디콘을 보내왔었다. 그날 저녁, 미안해서 전화를 했다. 아내 없이도 잘 먹고, 잘 자고 있냐고 혼자서 자유를 만끽하니까 기분이 좋지 않냐고 물었더니 자유는 자유인데 뭘 해도 재미가 없단다. 주말에는 그냥 회사에 가서 일 했다면서 기침을 연속해서 하길래 감기 걸렸냐고 물으니까 마음의 감기가 걸렸다고 외로워서 걸린 감기란다. [........................... ] 마음의 감기가 걸린 사람이.. 2015. 10. 7.
남편을 위한 다이어트 식단 드디어 깨달음이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이곳으로 이사하고 3개월이 지나면서 깨달음 체중이 약 4키로가 불었고 그 지방의 80%가 모두 배, 허리부분에 붙었다. 넘치는 식욕을 절제하지 못하고 맘껏 먹은 탓에 벨트 위로 살들이 삐집고 나오기 시작함을 자각 하기 시작하면서 다이어트를 결심한 것이다. 지난 일주일간 깨달음의 아침 식단이다. 되도록이면 탄수화물 섭취를 줄이고 야채와 과일 이주로 내놓고는 있는데 은근 신경이 쓰인다. 과일 3종, 야채샐러드, 베이컨 계란 후라이, 요쿠르트 크림치즈 샐러드, 두부, 미역, 낫또, 우유, 사과쥬스 6종류의 야채샐러드, 계란후라이, 낫또, 감, 우유 감, 포도, 옥수수, 계란후라이, 야채셀러드, 우유 계란 샐러드, 녹두죽, 김치 3종, 요쿠르트 5종 야채와 두부를 올린 샐러.. 2015. 9. 23.
천고마비의 계절,,, 살과의 전쟁 찬바람이 불고,,,완연한 가을이 왔다. 천고마비의 계절,,, 깨달음이 삼겹살이 먹고 싶단다.. 슈퍼에 들러 고기와 야채를 사서 준비를 했다. 서울 강남에서 야채쌈 삼겹살을 먹어 본 그 후로는 삼겹살 먹을 때 기본 10종류 이상의 야채에 싸먹고 싶어하지만 오늘은 7종류만 준비... 배가 많이 고팠는지 손만 씻고 먹기 시작하는 깨달음. 웬일인지 사진을 절대로 못 찍게 했다. 쌈 싸서 입 안 가득 넣어 먹는 모습 보여주기 싫고 샤워를 하지 않아 모습이 심란한 것도 있으니까 절대로 찍지말라며 카메라를 들이대면 등을 돌려버리고 강하게 거부를 했다. 새삼스럽게 왜그러냐고 그냥 자연스럽게 이제까지 했던 것처럼 하라고 하니까 오늘은 그냥 싫단다. [ ......................... ] 그래서 안 찍은 척.. 2015. 9. 14.
일본인이 좋아하는 한국 대중음식 지난 3월 한국관광공사가 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인 8만명을 대상으로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한국 대중요리, 한국의 B급 구루메 콘테스트를 열어 베스트 텐을 공개했다고 한다. B급 구루메는 길거리 음식을 칭하는 말로 저렴한 가격으로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중음식을 뜻하는 신조어이다. 그 결과, 1위가 김밥, 2위가 닭강정, 호떡, 계란빵, 쭈꾸미볶음, 부대찌게, 곱창, 빈대떡, 짜장면, 떡볶이 순으로 나왔다. 이런 조사결과가 있었는지 난 몰랐는데 깨달음이 오늘 자기 타블렛으로 뭔가를 검색하다가 발견했다고 계란빵이 뭐냐고 물었고, 자기는 안 먹어봤다고, 왜 자기가 안 먹어본 음식이 있는데 가르쳐 주지 않았냐고 집요하게 물었다. [ ............................ ] 닭강정.. 2015. 8. 19.
남편의 못말리는 식욕 요즘, 서로가 많이 바쁘다. 그러다보니 퇴근도 늦여지고 퇴근 후 집근처에서 간단히 저녁을 하는 날이 늘었다. 원래 4월이면 바빠지는 것도 있지만 최근 깨달음 회사가 맡은 일들이 좀 크다보니 일손이 부족해 새벽부터 작업을 하는 상황이고 저녁엔 접대도 늘어 술 마시는 횟수도 늘어가고 있다. 오늘은 집 앞에 있는 쿠시카츠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깨달음의 저녁은 밥과 국과 반찬이 있는 식사가 아닌 술도 마시며 다양한 안주로 배를 채우는 식이다. 변함없이 깨달음 식욕은 넘쳐나고,,, 오늘은 비까지 와서 기름진 음식이 더 땡긴다면서 마시고, 먹고, 마시고, 먹고,,, 따끈한 스프가 먹고 싶다고 호르몬 나베(소내장 찌개)를 시키더니 갑자기 스탭에게 고추장을 달라고 했고 된장은 있어도 고추장은 없다고 하자 자기 가방에서.. 2015.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