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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신생활3

블로그의 댓글, 그리고 우리 부부 2주전, MRI촬영을 했다. 저녁이 되면 뒤통수쪽에 두통이 있었지만 굳이 MRI를 할정도는 아니였다. 하지만, 대비차원에서 해 두는 게 좋다며 깨달음이 강하게 추천을 했다. 5년전에 한 번 했던 기억이 있어서 별 거부반응은 없었는데 촬영까지 꽤나 시간이 걸려 오후 늦게까지 병원에 있어야만 했다. 촬영을 마치고 40분쯤 지나 결과가 나왔는데 이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왼쪽 뇌혈관에 2미리정도 혈관이 돌출되어 있다며 혈압 올리는 일은 삼가하고 늘 마음을 편안하게 먹으라신다. 또 저녁에만 찾아오는 두통의 원인은 갱년기증상의 하나일 수 있다는 말에 전혀 납득이 되지 않았지만 병원을 빠져나오며 모든 걸 갱년기탓으로 돌리고 싶어하는 의사들의 심정을 이해하기로 했다. 오늘은 깨달음이 지난번 수술 때, 전부 배출시.. 2019. 9. 11.
결혼에 필요한 조건은 무엇인가 대학원 동기가 도쿄에 출장 왔다가 내게 연락을 해왔다.작년에도 잠깐 봤는데 오늘 만난 영수(가명) 얼굴은 많이 거칠어 있었다.[ 도쿄는 언제와도 변함이 없는 것 같애 ][ 그래?][ 누나는 여기나 한국이나 똑같이 느껴지지?][ 그럴 때도 가끔 있어. 근데 얼굴이 왜 이렇게 상했어? ][ 그냥,,사는 게 재미없어서..][ 왜? 무슨 일이야? ][ 우리 딸이 사고 쳤어,,][ 수현(가명)이? 몇 살이더라? ][ 스물 다섯살,,,,][ 벌써 스물 다섯이야,,,] [ 결혼을 한다고 난리야,,][ 그래,,근데 뭐가 걱정이야 ][ 나도 결혼을 빨리 했으니까 웬만하면 그냥오케이 할려고 했는데 그 쪽 부모님이 엉망이더라구...엄마가 이혼이 안 된 상태에서 지금의 아빠랑살고 있나 봐,그냥 난 재혼 가정인 줄 알았어.누나.. 2017. 5. 5.
결혼 기념일에 나눈 솔직한 대화 이달 초, 후배에게 받은 카톡이였다. 까맣게 잊고 있었다. 후배가 얘길해도 긴가민가 했다. 정말 결혼기념일인지... 그날 저녁 깨달음에게 물었더니 자기도 깜빡했다면서 뭐 갖고 싶은 거 있냐고 물었다. 아니라고,,,아무 생각이 없다고 짧게 대답을 하고 우린 각자 할 일을 했던 걸로 기억한다. 난 10월에 들어서면서 유언장을 다시 정리하느라 온 정신이 팔려 있었고, 그 날은 아침 일찍 은행에서 예금액 전액을 인출했었다. 조직검사결과가 나오는 14일간 내가 할 수 있는 주변 정리는 해 두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였던 날들을 보냈었다. 저녁 퇴근길에 깨달음과 향한 곳은 어느 레스토랑이였다. 깨달음이 먼저 입을 열었다. 결혼 기념일은 훨씬 지나버렸지만 그래도 와인 한 잔씩 하며 축하해야하지 않겠냐고,,, [ 결.. 2015.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