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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여유6

죽기전에 일본인들이 꼭 하는 일 일본에서는 인생을 마무리하고 죽음을 준비하는 활동을 칭하는 슈카쯔(終活)라는 단어가 있다.초고령 사회인 일본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활동으로죽음이 가까운 노인들이 능동적으로 자신의 임종을 준비하는 행위이다.이들은 인생을 멋지게 마무리하기 위해 미리장례절차를 정하고 장례식장 예약부터 수의 , 납골방법, 자녀들에게 남길 유산을 정리하고 개인정보 삭제 등 삶의 마지막을미리 준비한다. 가족에게 남길 엔딩노트에는 연명 치료의 여부,상속절차, 지인에게의 메시지 등 지금까지의 삶을 되돌아 보며 죽음을 고찰하는 시간을 갖는다.2010년 독신노인을 위해 장례 절차와 유품처리 및 유언을 적어두는 엔딩노트가 등장하며 은퇴를 앞둔 단카이세대(1947-49년사이의 출생자)에게본격적으로 생전 정리 움직임이 시작했다. 언젠가 닥쳐올 .. 2018. 6. 10.
깨서방 같은 사장님은 그리 많지 않을 거야 싱가포르에서의 마지막 날,모든 직원들이 하룻밤 묵고 싶다고 했던마리나 베이센즈 호텔에 일찍 가방을맡긴 우리 일행은 짧은 미팅을 마치고 저녁까지 자유시간을 가졌다. 우린 전날과 같은 고문 멤버들과 택시로 이동을 했다. 먼저 간 곳은 웨딩촬영지로 많이 알려진 페이버 공원으로 아침 일찍부터 조깅하는 사람들이 눈에 띄였다.푸른 숲길을 따라 걸으니 공기도 맑고정신도 맑아져 우리는 잠시 사색에 잠겼다. 무성한 초록이 피로를 풀어주는 듯비가 와서 촉촉히 젖은 나무 다리가 청명한 하늘과 잘 어울렸다. 구름다리처럼 생긴 헨더슨 웨이브 다리는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다리 중의 하나로 아름답기도 하고 인근 공원들 산책 코스와정상에 오르면 케이블카를 타고시내로 내려갈 수 있어 인기가 많다고 한다. 이곳에서도 3명은 여러 각도로.. 2018. 6. 3.
악플에 대처하는 현명한 방법 유시민 선생님은 악플에 대처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이렇게 털어 놓았다. 악플러와 싸우지도 말고 달래려고도 하지 말고 눈길도 주지말고 극복하려고도 하지 말자. X무시하는 게 최선의 대처법이다. 내 잘못이 아닌 상대의 잘못이기 때문이다. 댓글은 내가 모르는 누군가가 나에게 쏜 화살이다. 두려움 때문에 자기 검열을 하면 생각이 막히고 글이 꼬인다고 말씀 하셨다. 지난번 티스토리 정산을 하며 올렸던 글을 뒤늦게 본 큰 언니가 많이 속상해했다. ( 2017, 티스토리 결산, 그리고 악플) http://keijapan.tistory.com/1052 더 솔직히 말하면,,차마 공개하지 못하는 지져분한 댓글도 아주 많다. 입에 담기에도, 글로 옮겨 쓰기에도 역겨운 악플들은 우리 가족들까지 이렇게 아프게 할 것 같아서 올리.. 2018. 2. 6.
크리스챤의 두 얼굴 새벽녁에 잠이 깼다. 형광시계의 큰 바늘이 2시쪽에 기울어 있었다. 살짝 열어놓은 창문틈에서 가을 바람이 불어왔다. 진짜 가을이구나,,이불을 목까지 끌어올려 다시 눈을 감았다. 그렇게 뒤치닥 거리다 또 시계를 보니 이번에는 숫자 3을 넘긴 위치에 있었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는 화장실 변기물을 내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물을 한 잔 마시고, 컴퓨터를 켰다. 그러고보니 2주째 교회를 못가고 있다. 거의 입원환자처럼 집에만 들어누워 있었더니 몸도 무거워지고 머릿속도 밝지 않았다. 지난주, 예배 동영상을 먼저 틀어 놓고 목사님 말씀을 들었다. 오늘의 주제는 항상 기뻐하라, 쉬지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였다. [ 듣기에는 편하고 간단할 것 같지만 막상 일상에서 실천하고 살아가기가 힘든 게 바로 기뻐하.. 2017. 8. 28.
일본 부자들이 갖고 있는 공통된 습관 [ 언니,, 어떻게 돈을 그렇게 많이 모았어~] 썩 친하지는 않지만 협회 일로 대학원 후배를 만나야만 했다. 무슨 얘길 하다가 [돈]얘기가 나왔는지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마도 일본에서 대출 받기 힘들다는 얘기가 발단이 되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주소가 변경될지 모른다는 말이 나오고 이사할 예정이라고 얘기를 했더니 위치, 평수, 집값까지 거침없이 파고드는 후배의 질문에 난 대충대충 대답을 했다. 후배는 3년전에 직장동료인 한국인 남편과 결혼을 했고, 지금은 새 일자리를 찾고 있는 중이다. 아직 자기네는 내 집마련 하기엔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태라고 저축해 놓은 것도 없고, 남편도 샐러리맨이고, 자기도 지금 노는 상황이여서 내 집마련은 꿈도 못꾸고 있다고 푸념을 하다가 나보고 부럽다며 본격적인 [돈] 얘.. 2015. 3. 21.
일본인의 배려는 아주 작은 것부터. 우린 주말에 가끔 목욕탕을 갈 때가 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동경내에 온천수를 사용하는 목욕탕을 일부러 찾아 그 곳에서 온천욕을 맛보곤 한다. 도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온천 목욕탕을 향해 수건, 속옷만 챙겨서 목적지에 도착, 휴게실에서 1시간 후 병우유를 먹기로 약속하고 각자 남녀탕을 향해 들어갔다. 실내는 그렇게 붐비지 않았고 사진찰영 금지라고 적혀서 차마 사진은 찍을 수 없었다. 목욕탕 특유의 냄새, 그리고 분위기까지 내 어릴적 엄마 손 잡고 다녔던 동네 목욕탕과 너무 흡사해 잠시 한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그렇게 목욕을 시작, 탕에 들어갔다가 사우나에 앉아 있는데 약 60대갸량의 일본 아줌마 두 분이 들어오셨다. [ 탕 입구에 앉아 있는 두 사람 외국인 아니야?] [ 한국말 하는.. 2015.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