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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의 사랑2

남편이 좋아하는 한국식 식사법 약간씩 걸을 수 있게 되었던 한 달 전부터 난 집에서 예전처럼 식사준비를 했다. 지난주 병원에서 아직 골절부분이 100% 붙지 않았다는 의외의 소견을 듣고 좀 쇼크였지만 시간이 약이니 조심하면서 기다리면 붙을 거라 믿고 일상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오늘도 언제나처럼 누룽지에 아침을 준비했고 그걸 말없이 먹던 깨달음이 나를 한 번 쳐다봤다. [ 왜? 하고 싶은 말 있구나 ] [ 아니야,,,] [ 반찬이 별로 없어서 그러지? ] [ 아니...꼭 그런 건 아닌데.. 왠지 허전해서.. ] [ 그렇지 않아도 식재료를 사야 되는데 일단 몇가지는 주문했어. 근데 마트를 직접 못 가서 재료가 다 떨어진 상태야 ] 담당의로부터 뼈가 정상적으로 빨리 붙을 수 있게 되도록 움직이지 말라는 경고를 받아서 외출을 전면적으로 금.. 2021. 8. 25.
일본 시어머니가 남편에게 전화하신 이유 [ 아버지, 이 시간에 뭔 일이야? 안 주무셨어?] 저녁 9시, 취침시간이 훨씬 넘었는데 아버님이 전화를 하신 것이다. 옆에 있던 나는 얼른 테레비 볼륨을 낮췄다. 아버님이 하시는 얘기를 묵묵히 듣고 있다가 어쩔수 없지 않겠냐고 너무 욱박지르지 말고 화내지 말라며 그러면 더 스트레스 받아서 심해질거라고 아버님을 달래고 있었다. [ 아버지, 뭐 필요한 거 없어? 이번달에는 내가 바빠서 못가니까 00한테 가라고 그럴게. 조금만 기다리셔 ] 전화를 끊고 바로 시동생에게 문자를 보내는 깨달음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 [ 깨달음,,두 분한테 안 좋은 일 있어? ] [ 응, 어머니가 식사를 해놓고 자신은 안 먹었다고 간호사를 부르고 그랬나 봐, 완전히 치매에 들어왔어...] [ 언제 먹은 식사를 기억 못해?] [ .. 2018.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