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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3

남편이 매일 사 오는 것들 결혼을 하고 신혼때부터 깨달음은 퇴근하는 길에 뭔가를 사들고 왔다. 신기해서 왜 사오냐고 물으면 당신이 좋아하는 거니까라고 말할 때도 있고 맛있게 보여서라던가 세일하길래라는 이유를 댔었다 결혼 10년을 향해가는 지금까지도 깨달음은 변함없이 빈 손으로 들어오질 않는다. 주로 과일을 위주로 사가지고 오는 편인데 배추와 무를 사 온 날은 약간 황당해서 뭐 먹고 싶은 게 있었냐고 물어봤더니 깍두기가 더 떨어질 건 같아서 사왔다고 했다. [ 배추는 왜 샀어? ] [ 음,,겉절이하면 맛있잖아,,] [ 겉절이 먹고 싶었어? ] [ 아니, 꼭 그런 건 아닌데 그냥 배추는 나물도 할 수 있고 뭐든지 해 먹을 수 있으니까 샀어 ] 회사를 나와 역 지하 백화점이나 옆 건물 상가에서 사온다는데 그래서인지 식빵을 사올 때도 있.. 2020. 9. 24.
일본 시아버지의 눈물, 그리고 감사 지난 주말, 우리 시댁에 다녀왔다.서방님도 우리가 도착할 시간에 맞춰 와 주셨고 오랜만에 온 가족이 모여아버님이 좋아하는 장어덮밥을 먹었다. 식사를 마친 후 두 분이 필요한 것들 적어놓은 메모지를 받아우린 마트로 향했다. 쇼핑한 물건들을 가지고 시댁으로 자리를 옮긴 우리들은 이젠 쓸 일이 없는 모든 살림살이들을 버리기 위해 정리를 시작했다.시댁에 올 때마다 버리고 있지만 묵은 살림들이 많다보니 치워도 표가 좀처럼 나질 않는다. 깨달음은 안방을 난 옷장에 넣어진 옷가지를 모두 재활용 봉투에 넣었다.2층에 올라가봤더니 쥐들이 다녀간 흔적만이 어지럽게 남아 있었다.빈집,,, 빈집이 되어가는 과정이리얼해서 조금 섬뜩한 느낌이 들었지만묵묵히 물건들을 쓰레기 봉투에 담았다. 깨달음이 상기 된 목소리를 날 부른다.[.. 2017. 11. 11.
긍정과 부정의 차이 아침 9시 10분전, 00은행에 도착했다. 집주인과 그 쪽 부동산업자, 법무사 그리고 우리측 부동산 관계자 사토군과 직속상사가 기다리고 있었다. 정각 9시, 은행문이 열리고 2층에 마련된 미팅룸에 들어간 우린 잔금처리에 필요한 서류를 꺼내 적고 도장을 찍고 법무사가 등기를 하기 위해 필요한 서류및 등기가 되기까지의 흐름을 설명해 주셨다. 서류작성이 끝나고 대출은행에서 내 통장에 대출금이 입금되기까지 잠시 기다려야만 했다. 입금이 되기까지는 약 30분에서 1시간정도가 소요되며 입금이 확인 되면 바로 맨션 잔금이 처리되고 그 외의 비용들이 빠져나갈 거라고 했다. 입금을 기다리는 동안 집주인과 궁금했던 그 동네의 사정들도 좀 묻고, 맛집도 좀 알아보고,,,, 그렇게 30분이 지나 입금이 확인 되었고 모두 1층.. 2015. 5.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