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1 고령출산을 생각하던 날 신주쿠에 가기 위해 먹거리를 챙겼다. 난 쥐포와 물을, 깨달음은 한국과자와 땅콩을 각자 가방에 넣고 서둘러 집을 나서려는데 초인종이 울렸다. 일본인 친구 히비끼상이 옥수수를 보내왔다. 막내 딸인 코유리짱의 편지까지 들어 있었다. 지난번 보내준 김치가 맛있었다는 내용과 코유리가 육상부에 들어갔고 대회에서 상을 받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는 내용이였다. 깨달음이 읽어보고는 자기 얘기는 안 적혔다고, 지난번에 통화할 때는 보고싶다고 했으면서 편지엔 자기 안부도 안 물었다고 좀 서운해했다. 빨리 나가야한다는 생각에 깨달음의 투정에 별 반응을 보이지 않고 일단 집을 나섰다. 먼저 미션 임파서블을 본 뒤, 상영관을 옮겨 한국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봐야하기에 시간이 촉박해 마음이 괜시리 바빴다. 이사를 .. 2015. 9.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