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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차림2

시부모님을 뵙고 돌아오는 날에는,, 아침 일찍 호텔을 나와 시댁으로 갔다.집을 비운지 6개월이 지나가니 더 이상누군가 다시 살기에는 힘든 상태지만잠깐 들려야했다.전날, 아버님이 집에 있는 분재들은 다 말라 죽었을 거라는 걱정과 올 해도 단감이 열릴텐데 어느정도 여물었는지 궁금해 하신 게 머릿속에 남아서였다. 주방을 지나 마당으로 나간 우린 낌짝 놀랬다.무성히 자란 잡풀들이 가득했고 거미줄은 사방팔방 자리를 잡고 있었다. 창고에서 꺼낸 커트기로 대충 길을 터놓고말라 죽어가는 화초에 물을 주는 깨달음.아버님이 작년에 퇴원하고 나와 마당에 앉아포도를 따 드시면서 나한테도 한알 주셨는데그 포도가 씨알굵게 주렁주렁 열려있었다.감나무에도 아기 주먹만한 사이즈의 단감이튼튼히 잘 자라고 있었다.[ 가자, 이러다가 끝이 없겠어 ][ 물 다 줬어? ][ 응.. 2018. 7. 29.
해외에서 한국인 사귀기가 은근 어렵다 통역 일을 하다보면 다들 같은 말을 한다. 내 말투, 행동, 손짓, 몸짓이 한국 사람 같지 않다며 일본 사람보다 더 일본 사람 같다는 것이다. 그런 소릴 들을 때마다 묘한 기분이 든다. 한국적인 행동, 손짓, 몸짓은 무엇이며 일본적인 움직임은 무엇이란 말인가,,딱히 정의하긴 힘들지만 일본인 눈에 비친 나는 어쩌면 일본인 흉내를 아주 잘 내는 한국인으로 보인다는 것일 게다. 한국사람들은 이런 내 모습을 보고 “완전 일본 사람 같으시네요…….”라고 복잡한 표정으로 날 바라보기도 한다.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작년에 한국에서 엄마와 함께 병원에 갔을 때의 일이다. 오십견 때문에 팔을 움직이지 못해 엄마가 자주 가는 물리치료 병원에 갔다. 내가 해외 거주자다보니 보험이 없어엄마가 간단하게 모녀관계임을 밝히고.. 2016. 1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