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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92

일본에서 받는 주택 융자금대출 올 초부터 우리 부부가 찾고 다녔던 집이 좀처럼 나오질 않았다. 그렇게 시간만 보내고 있었는데 어제 부동산 회사에서 연락이 왔다. 우리가 원하는 조건을 100% 충족시키지는 않지만 괜찮은 물건이 나왔으니 한 번 보시라고,,, 출입구도 깔끔, 현관문을 열고 방으로 들어섰더니 느낌이 좋다. (이미지 사진-야후에서 퍼 옴) 여러군데 돌아다니다 보면 입구에서부터 왠지 을씨년스러운 느낌이 나는 곳도 있는데 이곳은 편안했다. 깨달음 역시 나와 같은 느낌이였다고 한다. 구석구석 본격적인 깨달음의 조사?가 끝나고 우린 다시 부동산으로 향했다. 주택 매매를 위한 구체적인 진행절차와 주택 융자금 대출에 관한 설명과 함께 대출년도에 따른 상환금리도 계산을 했다. 각 은행에 따라 다르긴 하나 대략 0.77%부터란다. 이번 주.. 2014. 4. 23.
실은 중년도 많이 아프다.. [ 메일 내용이 왜 그래?, 도대체 뭔 일이야?] [완전 자포자기던데,,,,뭐가 문제인 거야?] 중학 동창에게 보냈던 내 메일 내용이 너무 어두웠던 탓인지 전화가 걸려왔다. 그냥,,,사는 것도 귀찮고, 인간들도 귀찮고, 모든 게 싫어서... [좀 구체적으로 얘길 해 봐, 그래야 알지, 뭐가 뭔지 모르겠어, 부부문제? 돈 문제? 아님 뭐가 문제인지 자세히 좀 얘길 해 봐~] 아니,, 그냥 사는 게 재미가 없어서,,,,사람들도 싫고,,,, 요즘 같아선 머리 빡빡 밀고 절에 들어가고 싶어진다.. [ 너처럼 사람 좋아하는 애가 어딨냐? 니가 좋아하는 사람만 좋아해서 탈이지만.... 맨날 휴먼드라마나 다큐만 보고, 눈물 질질 짜면서 저런 거야말로 진정한 삶의 참 모습이라고, 인간은 저래야 하네마네, 맨날 그런 얘.. 2014. 4. 22.
사람의 아픔을 알아가며 살아가는 것 오키나와 여행을 함께 했던 후배에게서 소포가 도착했다. 깨달음이 부탁한 과자들이 부피가 커서 가져오지 않고 소포로 부치겠다던 것들을 한국에 도착하자 바로 보내 온 것이다. 한국과자랑 라면들, 마른 고추, 고춧가루, 옥수수차, 그리고 호박 고구마.. 바쁜 것 아니니까 천천히, 천천히 보내라고 몇 번을 얘기했건만 그녀답게 역시 바로 보냈다. 난 이 후배에게 늘 머리가 숙여진다. 나하고는 정반대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후배이다. 얌전하고, 신중하고, 차분하고, 여성스럽고, 부드러운 면을 가지고 있는 착실과장이라는 별명이 딱 맞는 후배이다. 우리집에선 이 후배가 홍 회장님으로 통한다. 2년 전, 아빠 장례식 때 카운터에서 조의금을 정리하던 오빠가 형부들에게 홍00란 분을 아시냐고 형님들 거래처 사장님 아니냐고 묻.. 2014. 4. 19.
일본에서 바라본 [세월호] 침몰사고의 해결책 진도에서 일어난 여객선[세월호] 침몰사고를 이곳 일본 각 방송사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라이브로 현황를 전달하고 있다. 왜 하필 학생들이 탄 여객선이였는지.... 왜 하필 다른 경로를 선택했는지....보는 내내 깨달음이 중얼거렸다. 보호자들의 모습이 나오자 조용히 눈물을 훔치는 깨달음. 저녁뉴스에선 어떤식으로 구출해야하는지 구체적인 순서및 방법을 재현하는 해양청 잠수부들의 모습도 보여줬다. 한시라도 빨리 여객선 밑에 들어가 공기를 주입시켜 줘야 하지 않겠냐고..... 일본에서 전문 구조단이 가야 될 것 같다고,,, 일본은 섬나라이다보니 한국에 비해 해양사고가 잦아 경험도 많고 그 대처법과 구조방법의 노하우가 더 나을 거라고 혹 박 근혜 대통령이 싫다고 그래도 일본측에서 도와주러 가야하지 않겠냐고,,,,,한.. 2014. 4. 18.
난 여행지에서 남편이 한 짓을 알고 있다. 3달 전에 예약해 두었던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왔다. 이번엔 발길 닿는대로 자유롭게, 여유롭게 여행을 하기로 하고 떠났다. 한국에서 후배 부부가 합류하기로 되어 있어 국제선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바로 렌트카 회사로 이동을 했다. 오른쪽 핸들(일본은 운전석, 차선도 한국과 반대임) 이 처음인 후배 남편이 고생을 좀 했지만 오늘의 목적지인 불꽃축제 장소에 무사히 도착. 매해 처음으로 불꽃축제가 열리는 곳이 바로 이곳 오키나와이다. 우리들은 돗자리를 깔고 4명이서 하늘을 향해 누웠다. 술도 얼큰하게 취해 다들 기분이 몽롱해질 무렵, 불꽃이 터지기 시작했다. 불꽃을 보며 어느 누구도 서로 말을 걸지 않았다. 술에 취하고, 불꽃에 취한 1시간 30분이였다. 호텔에 도착하니 11시가 넘어가고 있었고 다음날은 좀 먼 곳.. 2014. 4. 17.
사람이 사람을 용서한다는 게... 누군가를 미워한다는 게 참 고통이다. 그래서,,,, 내가 편해지고 싶어 용서를 하려하는데 좀처럼 마음이 움직여 주질 않는다. 너무 힘들어 울었다. 어제도 오늘도..... 목이 터져라 울어도 그때뿐, 모든 게 다 내 잘못이라고, 내 탓이라고 자기암시를 해보지만 돌덩이처럼 자리잡고 있는 미움의 덩어리가 무겁게 날 짓누르기만 한다. 상처를 받는다는 것은 무언가를 의지하고 기대했다는 것이라는데... 결국, 난 뭘 원하고 기대했을까... 용서한다는 것은 정신을 맑게 한다고들 말을 한다. 다른 사람을 원망하고 미워해서 이로울 게 하나도 없다는 건 알고 있다. 용서하자고 마음먹으면 되는 것을,,, 내가 바뀌면 상대도 바뀐다는 것을,,,알면서도 실천을 못하고 있다. 성경책을 읽고 또 읽고 혜민스님에 책들을 펼쳐보아도 .. 2014. 4. 16.
이젠 한국 연예인 흉내까지 낼 생각인가 봄 머플러를 하나 장만했다. 마침 카드회원들에겐 특별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색도 고상해서 하나 샀다. 생각보다 훨씬 물건이 좋아 깨달음에게 자랑을 했다. 색도 좋고, 촉감도 좋고, 코디하기도 편하다고 그랬더니 예쁘다고 얼마냐고 물었다. [만엔] 조금 넘었다고 답했더니 저번에 신주쿠에서 보니까 [3천엔]정도면 사던데 좀 비싼 것 산 것 같다고 머플러를 꺼내 만져 보더니 색이 어른스러워서 좋다고 하더니만 브랜드를 확인하고 실눈을 뜨고 날 쳐다본다. [ ...................... ] 브랜드와는 상관없이 색도 괜찮고 질감이 좋아서 선택한 것 뿐이라고 그랬더니 당신이 필요에 의해 산 것이고 맘에 들었다면 [만엔]이든 [10만엔]이든 좋지만 혹 브랜드에 홀려 그냥 산 게 아니였으면 좋겠단다. 이건 명.. 2014. 4. 15.
일본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다보니 신체 장애인들의 보호시설인 재활원에서 보란티어 활동을 시작했던 게 내 나이 24살 때였다. 난 장애인들을 볼 때마다 이들은 몸은 비록 불편하지만 참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갖고 있다고 생각했었다. 난 멀쩡한 몸으로 태어났지만 마음에 장애를 가진 건 아닌가라는 생각도 하고 자꾸만 비툴어져가는 마음들, 자꾸만 타락해져가는 내 양심들을 보며 장애의 정도가 커 가고 있음을 느꼈었다. 그래서도 더 그들에게 다가가고 싶고, 뭔가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이곳 일본에서도 보란티어 생활을 했다. 연세드신 분들에게 그림치료를 해드렸을 때 그 분 중에 몇 분이 내가 한국인인 줄 알고 조심스레 자기도 [재일동포]라는 털어놔 주신 분들이 계셨다. 유일하게 아는 노래는 [아리랑]이라고 나에게 들려주신 분도 .. 2014. 4. 14.
댓글창이 차단 된 이웃분들께 알려드립니다 2주 전부터 제 댓글창에 댓글을 달 수 없다고, 차단으로 나온다고 하신 분들이 몇 분 계셨습니다. 어제도 한 분이 자기 아이디가 차단 된 것 같다고 뭔 일이냐고 물으셨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은 왜 내 댓글은 승인을 하지 않냐고 묻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아직 티스토리를 사용한지 3달 밖에 되지 않아 제가 뭘 잘못 눌렀는지 아직 파악을 못하고 있는데,,,, 다른 이웃님께 물어봤더니 티스토리측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가 있어 차단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분명 제가 차단을 한 분도 있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 본의가 아닌 어떠한 이유로든 저의 블로그 댓글창에 차단이 되어 버린 분들이 계신다면 불쾌하셨을텐데 진심으로 사과를 드리고 싶습니다. 블로그 관리자측에 다시 한 번 문의를 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 2014. 4. 12.
일본인에게 있어서 신의 존재는 이렇다 난 모태신앙이였기에 내 선택에 의해 크리스챤이 된 건 아니였다. 대학 땐 불교와 많은 인연이 닿아 개종?을 할까 잠시 망설였던 시기도 있었지만 아직도 변함없이 교회에 나가고 있다. 깨달음은 일본종교의 특징인 애니미즘 신앙, 즉 모든 신을 믿는 생활 관습적 토착신앙이다. 깨달음 뿐만아니라 일본인의 80%이상이 이에 속한다고 볼 수있다. 알기 쉬운 예로, 이들은 결혼 전엔 좋은 인연을 만들어 달라고 결혼의 신([ 縁結び ]이 있는 신사에 가고 결혼이 결정되면 결혼식은 목사님 앞에서 혼인 서약을 하고 결혼이 끝나면 행복하게 살게 해달라는 가정원만(家庭円満) 신사에 가서 결혼을 보고하곤 한다. 이렇듯, 거의 모든 일본인들은 자기 필요에 따라 신사를 택해 간다. 그래서 깨달음에겐 기독교, 예수님도 하나의 신에 속.. 2014. 4. 10.
한국 이름을 그렇게 부르지 마세요 내 이름은[숙]자 돌림이다. 우리 4자매 중 60년대에 태어난 언니들과 난 [숙]자 붙어 있고 나하고 6살 터울이 있는 우리 여동생은 완전 세련된 이름이다. 영숙, 호숙, 미숙, 금숙, 기숙, 애숙, 경숙, 미숙, 은숙, 재숙, 현숙, 조숙, 태숙, 진숙, 정숙, 윤숙, 명숙, 효숙, 삼숙, 희숙, 창숙, 말숙, 혜숙 등등,,, 난 흔한 이름이여서도 그렇지만 [숙]자가 촌스롭게 느껴져 내 이름이 썩 맘에 들지 않았다. 깨달음이 결혼하고 1년쯤 지났을 무렵, 내 이름을 가지고 궁금해 했었다. 도대체 이름이 어디까지냐고??? 뭔 소린가 물어봤더니 장모님이 [ 운수기 (가명-은숙이) 운수기 (은숙이)라고 부르던데 [수기~]가 무슨 뜻이냐고? [은숙]은 2글자인데 [운수기]는 3글자라고 [기]를 왜 붙히냐고 물.. 2014. 4. 9.
남편이 한국 후배에게 부탁한 먹거리 약기운으로 입맛을 찾지 못하고 있는 나는 매일 매일 식사시간이 힘들어지고 있다. 그렇게 좋아하는 영덕 게집에 가도,,,유명 갈비집에 가도,,, 어디를 가든, 뭘 먹든 몇 점 먹질 못하고 젓가락을 놔 버릴만큼 식욕이 돌아오질 않았다. 저녁 무렵, 일 때문에 신주쿠에 나갔던 내게 깨달음이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고 기다리라고 지정한 장소는 한국슈퍼(한국광장) 앞이였다. 가게에 들어서자 깨달음이 사달라고 조른 라면 붙은 양은냄비... 이 뚜껑에 라면 먹으면 더 쫄깃쫄깃하다고 상세 설명을 했지만 난 그냥 사진만 한 장 찍고 자리를 옮겼다. 입맛 없으니까 한국재료들 사서 요리해 먹자고 이곳으로 날 데리고 와 놓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고르고 있다. 가게를 빠져나와 다음으로 간 곳은 아니나 다를까 짜장면집.. 내 의.. 2014. 4. 8.
일본인이 잘 사는 이유가 이런 겁니까? 어느 이웃님이 제게 댓글로[ 일본인이 잘 사는 이유-한국과 정신문화의 비교]라는 글을 보내 주셨습니다. 읽어가면서 점점 불쾌해졌던 건 내가 한국인이여도 그러겠지만 너무도 일방적이고, 너무도 편파적인 시선으로 글을 쓴 게 아닌가라는 생각과 분명 글쓴이가 [일본인]이였을 거라는 추측을 떨쳐버릴 수 없었습니다. 전문은 이렇습니다. 이 글에 출처를 알고자 여기저기 검색해 봤더니 인도의 간디가 했던 명언처럼 소개 된 사이트가 많았는데 아무리 봐도 이 글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명목상 붙혀 놓은 것 같았습니다. 책자나 칼럼으로 기재된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가 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 놓은 게 SNS를 통해 떠도는 건지 아직까지 알 수가 없고 이 글의 작성자및 의도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이 글들 밑에는 .. 2014. 4. 7.
남편이 기겁하는 한국의 민간요법 저녁식사를 하고 30분쯤 지났을 때이다. 깨달음이 속이 더부룩하다고 탄산음료를 냉장고에서 꺼내 마셨고 난 그러는가보다 하고 내 작업을 계속했다. 30분정도 또 지났을 무렵, 계속해서 속이 답답하다고 탄산음료를 하나 더 마셔야 될 것 같다고 그러길래 체한 것 같냐고 물었더니 그런 것 같다길래 내가 낫게 해주겠다고 실바늘을 꺼냈더니 기겁을 하고 도망간다. 당신도 내가 하는 것 몇 번 봤겠지만 체했을 때는 이것만큼 특효약이 없다고 피를 조금만 빼면 바로 시원하게 내려 간다고 그랬더니 자긴 절대로 못한단다. 그럼 당신이 직접 하라고 그러면 덜 아플 거라고 한 번 해보라고 바늘을 갖다 댔더니 [ 오메~~안 돼~ 안 돼~하지마세요~~!! ]라고 악을 쓰고 난리다. [ ......................... .. 2014. 4. 5.
이혼은 과연 잘 하는 것인가.. 대학원 동기(남자)와 점심을 같이 했다. 일본생활이 나보다 2년 더 많은 그는 중국국적을 가진 친구이다. 3월 초, 깨달음 생일 파티 때 보고 한 달만에 보는 셈이다. 식사를 반 쯤 끝낼무렵, 그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 나,,, 이혼 할려고,,,] [ ...................... ] 이 친구의 와이프도 이곳 일본에서 일을 한지 10년이 지났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은 중국에 계시는 부모님이 돌보고 있고 3년전엔 부모님께 큰 평수에 아파트도 한 채 사드렸다고 자랑을 했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국적을 일본으로 바꿀까 생각 중이라는 얘기가 있었는데 오늘은 느닷없이 [이혼]얘길 꺼냈다. 결혼생활 11년, 일본에서 10년 넘게 오직 돈을 벌기 위해 최선을 다했고 부모로써 자식으로써 남편으로써 할만큼.. 2014.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