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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시어머니2

일본 시어머니가 처음으로 보여준 모습 주말을 이용해 우린 시댁에 잠시 다녀왔다. 도착해서 바로 깨달음은 집주변을 살피고 사진을 찍었다. 3월에 퇴원하신, 어머님과 아버님이 다시 예전에 함께 계셨던 요양원으로 옮기셨고 깨달음은 일관계로 몇 번 찾아뵙지만 난 가지 못해 이번에 같이 오게 되었다. 다시 요양원 생활을 시작하면서 안정을 찾으셨고 걱정했던 어머님의 치매증상도 별 문제가 없었지만 오늘 우리가 시댁을 찾은데는 안부인사와 함께 집안정리를 위해서였다. 깨달음이 부모님 살아계시는 동안 그냥 이 집을 두려고 했는데 처분을 해야겠다는 마음이 섰는지 정리를 해야한다고 했다. 사진을 다 찍고 난 후, 집 안에 들어서서 우리가 제일 먼저 한 일은 미리 준비해 온 연막살충제를 놓는 일이였다. 파리, 모기, 바퀴벌레, 진득이, 거미 등등, 눈에 보이지 않.. 2019. 5. 14.
그저 감사하기만 한 우리 시어머니. 시댁에 도착, 안방으로 들어갔더니 아버님만 계셨다. 방금까지 계셨다던 어머님이 어디를 가셨는지 뒷마당에도 안 계셨다. 깨달음과 어머니 찾으러 간 집 앞 대형 슈퍼. 갈 곳은 이곳 밖에 없다고 깨달음이 휙 한 번 둘러보더니 바로 어머님을 찾아 낸다. 우리가 느닷없이 온다는 연락을 받고 저녁 반찬거리를 사러 오셨단다. 저녁은 어머님이 좋아하시는 고기파티를 하고, 식사를 끝내고 깨달음이 지난 2월 한국에서 찍은 우리 가족 사진들을 한 장, 한 장 설명해 드렸더니 아버님이 한국에 가고 싶다고 그러셨다. 20년 전에 제주도를 가신 게 처음이자 마지막이였다고 서울에 가서 서울타워에 한 번 올라가 보고 싶다고 그러시자 우리 어머님은 만약에 한국에 갈 수만 있다면 한복집에 한 번 가보고 싶으시단다. 그러자 깨달음이 한.. 2014.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