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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감2

남편의 서운함을 달래줄 길 없다 우리가 일본으로 다시 돌아오던 날 오전,엄마와 깨달음은 박스에 배즙을 담았다. [ 더 필요한 거 없냐? ][ 응,,없어..엄마 ][ 깨서방이 좋아하는 저 과자도 넣으끄나?][아니,,넣지마,,괜찮아..]엄마가 깨서방 주려고 사다 놓은 초코파이와 몽셀통통을 말하는 것이였다. 엄마가 이렇게 수고를 해주시는 건우리가 배즙을 가져가기엔 무겁다는 이유도 있고이것저것 챙겨 넣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그 소포가 오늘 도착을 했고깨달음이 부푼 마음으로 박스를 열어하나 하나 꺼내면서 당황한 기색으로내 얼굴을 번갈아 쳐다보았다.나는 그 눈빛이 뭘 얘기하는 줄 알고 있었다. 배즙, 대추, 마른 칡, 라면, 누룽지, 새우젓, 창란젓, 김이 들어있었다.[ 오메,,오메...어푸소(없어)...... ][ 없어? 뭐가?] [ 과자..... 2016. 11. 16.
한국의 촛불집회를 직접 본 일본인의 마음 호텔에 캐리어를 던져놓고 세종문화회관까지 단숨에 달려 도착한 시각이 7시 30분이였다. 밀려오는 허기를 달래야하는데 마땅히 먹거리를 찾지 못한 채 서서 커피와 도넛으로 저녁을 대신하는데 깨달음은 뒤쪽 아줌마가 먹고 있는 김밥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스탭의 안내에 따라 우리 좌석에 앉자마자 문화시설의 첨단화에 놀랐다며 연신 감탄을 하면서 여기저기 꼼꼼하게 사진을 찍었다. 공연이 시작되고 맨발로 등장한 이 은미씨의 첫곡은 녹턴이였다. 노래가 끝나기가 무섭게 박수를 치는 깨달음 눈에 눈물이 고여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귀엽다면서 점점 더 좋아진다고 입이 귀까지 걸린 채로 기쁨을 주체못했다. 박수와 함성으로 휴식없는 2시간 15분의 열성적인 라이브가 끝나고 앞 줄에 앉아 있던 우리들 곁으로 마지막 곡인 [애인 있.. 2016. 11.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