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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돗개4

소박하지만 야무진 남편의 꿈 [ 오머니, 깨서방입니다 ] [ 아이고, 깨서방이 또 전화를 해주네~] [ 식사 하셨어요? ] [ 인자 먹을라고,,깨서방은 식사했어요? ] [ 오머니, 뭐 먹어요? ] [ 음,,김치찌개 했네. 저녁 먹을라고 ] [ 네,,오머니,,안 추워요? ] [ 여기는 많이 쌀쌀해졌어. 일본은 안 추운가? ] [ 오머니, 코로나 조심하세요 ] [ 나도 조심할랑께 깨서방도 조심해요 ] [ 오머니, 내년에 만나요 ] 스피커폰으로 들리는 엄마 목소리는 꽤 밝았다. 깨서방과의 대화는 늘 그렇듯 엊갈리지만 서로가 마음으로 느껴서인지 잘 통한다. 엄마의 오른쪽 발가락에 생긴 티눈이 몇차례 수술을 거듭했지만 뿌리가 뽑히지 않았는지 지난달 대학병원에서 사마귀라는 판정을 받고 다시 냉동치료를 받으셨단다. 물집처럼 생긴 수술부위가 신경.. 2020. 12. 5.
남편에겐 이런 계획이 있었다 5월초,수조에 생긴 물달팽이, 삿갓조개들을소멸시키기 위해 대청소를 했었다.새롭게 초기화를 해야해서 모래며 자갈도씻고 소독했었다.아침부터 깨달음이 욕실에서 쓸고 닦고, 일광욕으로 말리고 해서 정상상태를만들었다 그렇게 열심히 새로 만들어진 수조에 생이새우를 100마리 넣고 아주 만족했던 우리.새우들이 적응하며 지내기 시작하면서 지난주에는 10마리 정도가 포란을 했고깨달음과 아침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수조앞쇼파에 나란히 앉아 하염없이 새우들의 움직임과포란한 암새우가 알에 공기를 쉴새없이 넣어주는 알굴리기를 보면서감탄하곤 했다. 언제쯤 방란을 하련지궁금해져 검색을 해가며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엊그제 밑바닥에 아주 작은 생명체가 스물스물 움직였고 바로 물달팽이 새끼를발견했다. 수조를 청소하고 초기화를 시켰기에 없.. 2020. 5. 30.
일본의 애견샵에서 알게 된 엄청난 분양가 여동생네가 강아지를 분양했다. 예전부터 조카가 키우고 싶어했는데 미루고 미루다 이번에는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보내준 사진이 얼마나 이쁘던지 눈길을 뗄수 없었다. 우리도 몇 번 키우려 했지만 여러이유로 포기했는데 동생이 보내준 사진들을 보고는 지금껏 잘 참아왔던 키우고 싶다는 욕망이 주체하기 힘들만큼 내 가슴을 요동치게 했다. 사진을 보내준 날부터 난 하루종일 보고 또 보고를 반복했다. 지금껏 내가 결혼을 하고 8년이 지나는 동안 참아야했고, 포기한데는 여러 이유가 있었다. 먼저, 우리가 여행을 자주 가고,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은 생활패턴이기 때문에 강아지가 외로울 수 있다는 조언을 꽤 많이 들었다. 또 다른 이유는 이곳 일본은 애완견의 분양가가 한국에 비해 10배, 20배로 비싸다는 것이였다. 분양하.. 2019. 5. 12.
애완동물에게도 운명이란 게 있었다 오늘도 난 이 조그만 아이를 안지 못했다. 한번 안아보라고 몇번이고 권했지만 끝까지 안지 않았다. 안고나면 이 녀석을 그곳에 두고 올 수 없을 것 같아서.. 애완견을 한마리 키우고 싶어 지금도 애견센터에 들러 우리가 찾는 견종이 있는지, 기웃거리기만 반복하고 있다. 바보처럼,,,처음엔 가격이 너무 세서 망설였는데 지금은 이 귀한 생명체를 끝까지 키울 수 있을지 걱정도 앞서고 지금에 맨션에서 키우기에는 우리가 찾는 시바견에게 좋은 환경이 아니라는 것 때문에 그저 바라만 보고 다시 무거운 발걸음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진돗개는 어차피 한국에서 데려오는데 절차도 복잡하고, 그냥 일본에 있는 동안에 시바견을 키우면 되지 않냐고 깨달음은 한마디 데려오자고 하는데 자꾸만 자신이 서질 않는다. 보면 볼수록 눈을 뗄수 .. 2018.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