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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감19

결혼은 진짜 미친 짓이다 내겐 독신인 친구가 딱 한 명있다. 마흔이 넘도록 나와 둘이서 솔로로 지내다가 내가 결혼을 하고 나서 그녀 혼자 남았다. 주위에 친구들이 하나 둘씩 결혼을 할 때마다 그녀는 늘 같은 말을 했었다. [ 나를 좋아하는 남자가 너무 많아서 누구랑 결혼을 할 지 모르겠다고......] 다들 웃고 넘어갔지만 솔직히 친구들 중에서 제일 이쁘고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았던 것도 사실이였다. 그런 그녀가 요즘 고민에 빠져있다. 마흔 중반을 넘기면서 정말 이렇게 혼자 살아도 괜찮은가...노후가 걱정되기 시작됐다고,, 결혼을 해야할 것인가,,,,, 혼자 늙어가는 것보다 둘이 의지하며 사는 게 좋은가,,, 나이를 더 먹어가니까 주변사람들에 시선도 자길 부족한 사람 취급하는 느낌이 든다고,,,,, 결혼해 해외에서 사는 건 어떨까.. 2014. 7. 18.
대한항공 여객기 회항하던 그 날.... 아침 9시, 김포공항을 떠나 비행을 시작한지 15분쯤 지났을 무렵, 승무원의 안내방송이 있었다. 테크니컬 문제로 인해 김포공항으로 다시 돌아가겠다고,,, 기술적인 무슨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관한 설명은 없었다. 5분쯤 지나자 다시 아나운스가 흘렀다. 김포공항이 아닌 인천공항으로 착륙하겠다고,,, 착륙지가 왜 바뀌었는지 그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은 없었고 한국어, 영어 아나운스외에 일본어는 없었다. 그 때부터 비행기 안의 승객분들이 조금씩 웅성이기 시작했다. 일본에 도착하면 예약해둔 병원에서 혈액검사 다시 하고 주사도 맞고 그래야하는데,,, 오후 3시엔 협회 관계자와 신입회원 관리상담이 있고,,, 저녁엔 콤페에 제출할 작품 프레젠이 잡혀있는데,,,,, 이 모든 약속이 내가 이번에 한국에 갔다오기에 내 편리를 .. 2014. 7. 15.
가슴에 한(恨)을 품게 만드는 대한민국 오늘, 이곳도 각 방송사마다 세월호와 일본 아리아케호를 비교분석 했다. 사고 원인부터 침몰 후 대처방안까지 한국과 뭐가 달랐는지 생사를 갈랐던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과 평가가 있었다. 너무도 공통점이 많은 두 척의 배....하지만 너무도 달랐던 선장의 대처방법.... 일본의 한 평론가가 남긴 마지막 코멘트가 가슴을 아프게 했다. 경제대국에 들어간 한국이 경제성장엔 성공을 했지만 그에 상응한 정신적, 문화적 성숙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고,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추구하기 위해선 안전의식의 개선과 운영시스템의 관리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이 사건으로 인해 위기 대처능력의 허술함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어렵게 쌓아 올린 한국의 위상에 큰 흠짐을 남겼다며 전체적으로 국민들의 시민 의식을 높여야만이 이런 .. 2014. 4. 24.
국제결혼, 3년의 시간을 뒤돌아 보니. 2010년, 3월25일, 늦은 저녁, 24시간 열린 구약소(구청)에 가서 혼인신고서를 냈다. 이곳 일본은 먼저 혼인신고서를 내고 결혼식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 해 10월 2일 우린 결혼식을 올렸다. 다음 주 25일이면 결혼생활 4년을 맞이한다. 결혼을 하고 뭐가 변했는가,,,, 나 아닌 다른 사람과 한 공간에서 공동생활을 한다. 식사도 같이, 쇼핑도 같이, 잠도 같이 ,,,,,같이 해야할 일들이 너무도 많다. 혼인 신고서를 제출했을 땐 느끼지 못했다. 깨달음 팔짱을 끼고 목사님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발을 맞춰 걸어가면서부터 실감이 났다. 결혼이 주는 책임감과 중압감을.... 내일부터 이곳은 3일 연휴에 들어간다. 결혼기념으로 국내 온천여행을 갈까, 2박3일 도깨비여행 같은 서울투어라도 할까라는.. 2014. 3.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