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일본은..

하네다공항에서 즐기는 천연온천

일본의 케이 2023. 11. 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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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월 31일, 하네다공항 제3터미널 2층에

 호텔과 상업시설로 구성된

에어포트 가든이 오픈했다.

도착로비와 직결되어 있어 이동이 편하고

호텔뿐만 아니라 각종 쇼핑몰과 레스토랑,

대형홀, 회의실이 마련되어 있다.

오픈하고 한달이 지났을 무렵, 깨달음이 검사와

시찰을 했었는데 오늘은 직접 체험?을

하기 위해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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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전에 완공되었던 이 호텔이 2년이나

늦게 오픈을 하게 된 아픈 사연이 있지만

 여행규제가  풀리기 시작해 관광객이

들어오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지난달, 깨달음 거래처에서 이 호텔 얘기가

나왔고  오늘은 호텔을 이용하는 시박이 아닌, 

후지산을 바라보며 천연 노천탕을 즐긴다는

스파를 가보는 일이었다.

[ 깨달음,스파 갔다가 또 리포트 작성해야 돼? ]

[ 아니. 오늘 당신은 그냥 쉬어. 내가

알아서 할게 ]

[ 그럼,나는 일하러 온 게 아닌 그냥 스파를

즐기면 되는거지? ]

[ 응 ]

 

천연온천 (이즈미텐구노유-泉天空の湯)는

12층이었다. 이용료(4,800엔)가 약간

비싼 느낌이지만 암반욕이 포함된

가격이었고 투숙객들은 이용료가

할인이 된다고 한다.

카운터  맞은편에 준비된 복장과 타월을

 자유롭게 들고 온천탕으로 들어가면 된다.

 

오늘은 체험 후기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니

정말 편하게 온천을 즐기면 된다.

욕탕에 들어서자마자 실내 욕조에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살이 눈부셨다.

내 눈에 보인 광경을 그대로 영상에 담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그럴 수 없어 무척이나 안타까웠다.

 

 탁 트인 운하를 보며 온천탕에 몸을 담그고

있자니 굳이 온천을 찾아 하코네, 이즈,

아타미를 가지 않아도 도심에서 이렇게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함마저 들었다.

햇살이 따사로워서인지

 일광욕을 하시는 분이 계셔서 나도

옆에 따라 누워보았다.

푸르른 가을 하늘을 각국의 항공사 비행기가

힘차게 이륙하는 모습이 마치 광고의

한 컷처럼 아름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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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에서 퍼 온 이미지)

 

한방습식 사우나는 은은한 쑥향을 맡으며

소금 맛사지를 할 수 있었다.

건식 사우나에서는 시간별로 뢰일리 ( löyly)를

하는데 필란드식 사우나 방식의 하나로

뜨겁게 달궈진 돌에 아로마 오일을 섞은 물을

부어 수증기를 일으켜  땀을 배출시켰다.

탄산욕조, 냉탕, 제트바스, 

 다시 노천탕을 들어가며 오랜만에

제대로 된 온천욕을 즐겼다.

깨달음과는 레스토랑에서 만났는데 나를

보자마다 엄지 척을 하면서 우리가 지금껏

다녔던 스파와는 격이 다르다며 좋아했다.

 

시원한 탄산음료로 목을 축이는데 해가

뉘엇뉘엇 지면서 후지산이 보이기 시작했다.

[ 리조트 감각으로 설계를 해서인지

분위기가 기존의 스파와는 꽤 다르네..

경치가 상당히 좋아,,]

[ 깨달음,,근데,,좀 비싸지? ]

[ 그게 지금 문제인데 아마도 젊은 층은

입장료에 비해 놀이시설이 없어서 안 올거야,

지금은 없어진 오에도온천 ( 大江戸温泉物語) 

같은 경우는 탁구장, 가라오케, 게임센터,

만화코너 등등 즐길 게 많이 있었잖아, 

입장료도 3천엔 정도였고, 여긴,, 투숙객과

우리처럼 온천만을 즐기는 고객들에게는

적합한 곳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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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게르마늄, 용암석, 소금석으로 나뉜

각 암반욕을 느긋하게 하고 나왔다.

리포트 작성할 준비는 다 됐냐고 물었더니

사업자 입장에서 봤을 땐 고민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도심을 벗어나지 않고,

천연온천을 24시간 즐길 수 있으며,

공항이라는 특별한 장소에

위치한다는 것만으로도

 큰 메리트가 있다고 했다. 

 

일본인의 돈 계산법이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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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피에서 퍼 온 이미지)

 

가벼워진 발걸음으로 집으로 향하는 길에

깨달음이 다음 달에 한국에 출국하기 전날

 이곳에서 온천욕 하고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며 아까 온천탕에

한국 아저씨가 두 명 있었는데 투숙객인 것

같았다며  말을 걸어볼까 하다가 참았단다.

 

그래서 재혼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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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이 문화는 여전히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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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인지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탕 안에 있는데  같이 온 사람한테 한국말로

[비행기 ]라면서 하늘을 가리켰단다.

세계 각국의 외국인들이

일본의 온천문화를 많이 즐겼으면

좋겠다며 다음 주에 또 오잔다.

난 매일 와도 너무 좋을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