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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증가하고 있는 새로운 자살형태

by 일본의 케이 2018.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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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일본에서는 연을 끊는 죽음이라는 뜻의

엔키리시(縁切り死)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엔키리시는 자살을 하면서 자신의 신분, 

즉 신원파악이 되지 않도록 죽는

 새로운 자살 형태이다.

출생및 가족관계는 물론, 친구, 동료 등

자신이 살아오면서 소속되고 관계를 맺였던

 인간관계를 전혀 알지 못하게 일부러 

모든 걸 정리하고 스스로가 신원미상자를 

만들어놓고 죽는다는 소리이다.

그렇게 떠나버린 신원미상의 자살자가 

한 해 2만 건을 넘어가고 있는 실태이다.


그들이 그런 자살을 택한 이유는

 자신의 자살로 인해 주변의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지 않고 싶어서이며 자살이라는 

선택으로 인해 색안경으로 보여질 가족들을 위한

 마지막 배려라고도 해석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을 신원미상으로 만들기 위해서

 고향, 살던 집, 직장 등 자신과 관련된 곳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아무런 연고가 없는 곳에서

자신을 알아차릴 증거하나 몸에 지니지 않고 

마지막 생을 마감한다.

그렇게 발견된 신원미상의 사체들은

경시청(경찰청)에서 일일히 몽타즈를 따거나

발견시 착용했던 옷가지와 머리스타일, 체형, 치아, 

상처나 흉터등 작은 단서가 되는 것들을 놓치지 

않으려고 세분하게 기록을 남겨 그것들을 토대로

 가족이나 친지, 연고자를 찾으려 애를 쓰지만

 결코 쉽게 신원을 파악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끝내 연고자를 찾지 못할 경우는 미연고자, 

신원미상자로 처리되어 납골당에 넣어진다. 

 

집을 나설 때는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이였다가

몇 달, 몇년째 소식이 두절되고 그렇게 서서히

 잊혀지게 되면서 자신에 대한 좋은 기억들만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엔키리시를 택하고

 있다고 전문가는 분석하고 있다.

또한, 그렇게 모든 연을 끊고 죽음으로서 인해

주위분들에게 경제적(장례비용) 부담을 떠넘기지

않고 정부에 마지막 처리를 맡기는 것이다.

한국과 달리, 일본은 지문날인(범죄자 제외)

등록을 하지도 않으며 주민등번호시스템이 

아니기에 자신을 감추기가 어찌보면

편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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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률이 급격한 증가는 핵가족화와 이혼의

 증가에 따른 가족간 공감과 소속감의 결여가

 생기고, 그 결과 존재감의 상실이나

 정서적 지지의 약화가 나타나며 의학적으로는

세로토닌이 떨어지는 경우 충동성이 증가하여 

자살한다는 보고도 있다. 

  자살의 원인은 너무도 다양하다. 

 젊은층들은 사회생활 속에 인간관계에

지쳐서 자신감 결여와 정서적 혼란으로 인해 

인내심을 잃거나 분노조절을 못하여

 자살을 시도하기도 한다. 또한,반복되는

 실패로 인해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 자살을 대안으로 선택하기도 하고

최근에는 인터넷 자살카페나 동반자살여행 같은

 생명경시 풍조가 문제가 되고 있으며, 

노인들의 경제적 어려움이나 

복지 사각지대 등 사회적인 문제로인해

자살을 택하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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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성은 알코올 의존 병력, 여성은 산후우울증,

 짜증이나 화를 잘내고 난폭한 사람, 

과거에 자살을 시도한 병력이 있는 사람, 

도움받기를 거절하는 사람, 우울증 기간이 길거나,

 정신병의 과거병력이 있는 사람, 

최근에 이별이나 상실을 겪은 사람, 

신체적인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 

실직 혹은 은퇴한 사람, 독신자나 사별한 사람,, 

 자살을 시도하는 대다수 사람들이 정신과적 문제를 

가지고 있으며, 이중 가장 많은 것은 우울증으로

 전체 자살자의 80%를 차지한다.

우울증의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자살과 높은 관련성이 있기 때문이다. 

  죽음에 대한 반복적인 생각이나 시도가 

우울증의 진단기준으로 포함되어 있다. 

정신과 환자의 자살률은 일반인에 비해 

3∼12배에 달한다. 

 

 

 

일본은 2011년부터 4년 연속 년간 자살인구

3만명을 돌파했고 하루 74.5명이 자살을 택하며

자살 미수도 그 10배로 늘어가고 있다.

그에 일본 정부에서는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국가가 적극적인 예산지원을 

2배로 증가시켜 자살 종합대책센터를 설치해

자살우려가 있는 대상자들을 직접 관리하며

전국의 민간단체 550여개가 자살방지 활동과

자원봉사를 통한 전화상담과 대면상담을 

실시하고 있다.그 결과 2013년 부터 자살자수가

 2만5천명을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하지만, 2016년, 자살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여전히 4명중에 1명이 진지하게 자살을 생각다는

조사결과에 사회적으로 큰 동요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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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현재는 

일부러 자신을 신원미상자로 만들고

떠나가는 새로운 자살형태가 일본 사회에

크나큰 충격을 주고 있다.

자살 의도를 가진 사람 10명의 8∼9명은 

누군가 자신을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죽고 싶은 마음과 살려고 하는 의지가

 교차하는 양가감정이 있어, 가족이나 친구,

 의사 등에게 죽고 싶다는 표현을 하며

 누군가 도움을 주기를 바라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죽어서도 민폐를 안 끼치려고

자신을 완벽하게 지우고 떠난다.

일본인다운 자살형태를 지켜보며 행여나 

한국도 이렇게 변해가지 않을까라는 

 염려와 걱정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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