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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의 얘기가 담긴 책

[ 남편이 일본인입니다만]이 

출간되었습니다.

블로그에 올리지 못했던 글,

새롭게 구성한 글, 

저희 부부의 결혼생활 6년을

솔직하고 생생하게 그대로 담았습니다. 

많은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2017년 상반기, 

세종도서 문학나눔 수필 부분에 

선정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주문을 원하시는 분들은

예스24나 알라딘에서 해외 배송이 

가능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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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야기는 솔직하기에 생생하다.

한국어를 잘 모르는 남편이 그녀가 자신에 대해

쓴 글을 번역기로 돌려보고 

이 쉐끼, 나쁜 여자”라고 했다는 이야기, 

각방을 쓰는 게 이상하지 않은

일본의 부부들, 건축업계에서 일하는 남편이 

들려준 일본에서 부동산 매입 시 

유의해야 할 단 한가지,

서로 신경 쓰이는 존재가 되는 게 불편하다며

연락도 자주 못 하게 하는 일본인 시부모님,

자주 가는 술집의 미얀마 출신 마마(안주인)가

털어놓은 외국인 차별의 문제 등 

우리가 잘 몰랐던 일본의 속살이 그대로 드러난다.

특히, 주변의 오십대 아저씨들이 한국 드라마를

보면서 몸을 비틀며 안달하는 모습은 

웃음이 절로 난다.

하지만 그녀가 일본을 들여다보는 시각은

냉정하면서도 따뜻하다.

매해 김치를 담그는 일본인 친구들 위해

함께 김치를 담그며, 

일본인 지인들에게도 넉넉히 나눠준다.

장애아를 둔 지인을 따뜻하게 위로하며

매번 회사의 최종 심사에서 떨어지는 

한국인 친구를 위해

부부가 함께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한편, 일본의 민폐를 끼치지 않는 문화가 조금씩

변질되어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을 방치하는 

부모들이 점차 늘고 있다든지, 

집을 가까이 두고도 홈리스가 된 아저씨의 현실,

자식과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닌데

십 년씩이나 얼굴을 보지 않고 살며

스스로 장례를 준비하는 노인 부부들의 이야기 등

우리의 미래일 수도 있는 저성장 고령화사회의

어두운 단면도 냉정하게 들여다보게 한다.

그녀가 들려주는 일화는 체험을 바탕으로 하기에

쉽게 공감할 수 있다.

특히, 일본에서 공개된 통계 자료 등을

이용해 일본 사회를 좀 더 깊숙이 들여다볼 수있는

잣대를 제공해주기도 한다.

세월이 흐르면서 욘사마의 아줌마 팬들이 

사라진 자리에 케이팝을 좋아하는

 젊은층이 자리 잡았고

김치는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밥반찬 

4위에 오르며 사랑받고 있다.

혐한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한편에는 

그것을 부끄러워하며 자성하는 일본인들이 있다.

한국과 일본 간에는 여전히 치유하기 힘든

역사의 장벽이 가로놓여 있다.

하지만 그 장벽을 조금이라도 넘어서기

위해서는 일본에서 배워야 할 것과

배우지 말아야 할 것을 분별하고

그들의 친절한 웃음 뒤에 숨겨진 이중성도

따뜻한 진실도 함께 보듬으며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밖에 없다.

이 책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나라,

일본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솔직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