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1 남편이 말하는 한국인 아내의 고향 아침에 눈을 떠보니 옆에 깨달음이 없었다. 조심히 거실로 나가봤더니 도면체크를 하고 있었다. 그 시각 6시 10분,,,, 다가가 춥냐고 물으니까 추울까봐 파카 입고 나왔는데 안 춥다면서 다시 들어가 자란다. 원래 아침형 인간이여서 늘 이렇게 아침 일찍 도면치거나 디자인 구상을 하곤 했었다. 특히나 요즘은 일이 많아서 바쁜건 알고 있었지만 처갓집에 와서도 저렇게 하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을 하며 난 다시 방으로 들어갔다. 아침을 먹은 우린 일본에 보낼 소포를 챙기고 다음날 서울에 가져가야할 물건들도 준비를 했다. 그리고 깨달음이 가고 싶어했던 곳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섰다. 증심사 중턱에서 내린 우린 산책로를 타고 걸었다. 무등산을 뒤로 하고 물소리, 바람소리, 낙엽소리, 새소리가 기분 좋은 오후를 .. 2015. 12. 1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