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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블로그를 하면서 늘 조심스러운 것

by 일본의 케이 2014. 1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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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쯤 내가 여러가지로 귀찮게 해드린 블로그 이웃님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에 작은 소포를 하나 보내드렸었다.

많이 좋아하신 것 같아서 나 역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그분이 며칠 후 나에게 메일을 보내주셨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따뜻해져 하루종일 기분이 좋아졌다. 


 

‘덕분’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한자로는 ‘德分’이라고 쓰며,
‘베풀어 준 은혜나 도움’으로 풀이됩니다.
‘덕을 나눈다’는 의미는 ‘행복을 나눈다’는 의미이기도 하고,
‘기쁨을 나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
‘덕분에’라는 마음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내 주변에서 항상 좋은 일이 일어나고,
‘때문에’라는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불행이 그림자처럼 따라 붙습니다.

 

[덕분에]라는 마음으로 사는 것과 [ 때문에]라고 사는 마음이 전혀 다르다.

 이 이웃님은 나보다 아마도 10살정도는 어리신 분인 걸로 알고 있다.

그 분의 블로그에 들어가면, 글에서 묻어나는 자상함이 늘 느껴졌었다.

 

3년이 넘어가는 블로그 생활이지만 블로그를 하면서 늘 조심스러운 게 있다.

특히 이웃님들과의 관계에 있어 더 더욱 그렇다.

서로가 자기의 일상을 털어 놓다보니 어설프게 아는척 하다가는

오지랖이 될 수도 있어 그냥 응원만 할 때가 있다.

그리고 뭔가를 부탁 드려야할 상황도 그렇고, 부탁 받았을 때의 대응도 그렇고,,,, 

이웃님들 입장을 먼저 생각해 보곤 한다.

상대가 보이지 않아 쉬운 듯 하지만 그러기에 더욱 조심해야만 하고,,,, 

블로거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잡음들도 그냥 묻어 두어야 한다.

서로가 얼굴 붉힐 수 없기에,,,,,

 그래서 난 글을 올릴 때도 그렇고 사람관계를 유지하는데도

항상 마음 속에 새겨둔 이 글귀를 떠올린다.

 말은 짧게, 글은 쉽게, 생각은 깊게

행동은 신중하게, 사람은 편안하게...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고,

글이 어려우면 이해하기 어렵고

생각이 얕으면 좋은 결론을 얻을 수 없으며

행동이 가벼우면 비웃음을 당하기 쉽고

사람이 불편하면 좋은 사람이 모이지 않는다.

아침부터 기분 좋아지는 메일을 받고

조심스레 일본에 있는 먼 친척이라고 생각해 주시라고 답장을 보내드렸는데

그게 부담스럽지 않으셨는지 조금 염려스럽다.

좋은 사람보다는 불편한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데..

좋은 사람을 만드는 것도, 좋은 사람이 되는 것도 모두 내 할 나름임을 매번 느낀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덕분]으로 좋은 하루를 마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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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좋은 글 쓰라는 격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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