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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한국사회의 [갑질] 논쟁이 불편한 이유

by 일본의 케이 2015.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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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한국은 뭐든지 [갑]과 [을]로 평가를 했었다.

대한항공 땅콩사건부터 시작해서 요즘엔 [갑질]이라는 표현을 많이 듣게 되고

가장 최근 일로 삼둥이 엄마 SNS사건이 새로운 [갑질]로 떠오르고 있었다.

삼둥이 양육을 너무 잘 시켰다, 역시 판사엄마 교육은 제대로다,

삼둥이 달력을 웃 돈 주고라도 사고 싶다, 삼둥이가 사는 송도의 땅값이 궁금하다 등등,,,

여기저기서 삼둥이 얘기들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갑질]하는 부모 밑에서 뭘 배우겠냐,

아이들 다치기 전에 방송 그만 둬라, 애들 이름부터 개명하라,

애가 3명이여서 3배로 돈을 긁어 모은다, 등등

안 보고, 안 듣고 싶어도 인터넷 속에서 시끌벅적하다.

어쩌면 이렇게도 하루아침에 엇갈린 시선으로 삼둥이를 바라보는 것일까,,,,,

[갑질]을 가진자들의 횡포, 조직과 권력의 힘을 빌어

군림하려는 자들의 행위라고 한다면

그들을 한없이 내려치고 궁지에 몰아 넣고 족보까지 들쑤시고 있는 모습들은

 [을질]이라고 해야하는 걸까,,,,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무슨 관심들이 그리도 많은지,,,,,,,,

무슨 신상들을 끝없이 터는지,,,,,,,,

무슨 악담을 앞 뒤 안가리고 그렇게도 하는지,,,,,,,,,

다들 얼마나 자녀교육을 잘 시키고 사는지,,,,,,

다들 얼마나 바른정신으로 사회에 임하셨는지,,,,,,,,

다들 나는 괜찮은 부모라고 자식들에게 떳떳하게 말 할 수 있는지,,,, 묻고 싶어지는 요즘이다.

아이들은 무슨 죄이며, 부모들, 친척들, 사촌들, 친구들, 동기들은 무슨 죄인가....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모든 기준을 오로지 자신에게 맞추고

그 기준에 맞지 않는 것들은 배제하고 깔아 뭉개고

악다구를 써야만이 직성이 풀리는 것일까,,,

래 누군가를 욕하고 상처주는 행위는 부러움에서 시작된다.

그러다보니 자기 위치로 끌어내리고 싶은 심리가 작동을 하고

그 사람이 나와 같은 위치에 서게 하고 싶어 안달을 하며

그들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 자신의 위안을 삼는다.

마치 자기 자신의 초라함을 감추기라도 하듯이,,,,

결국, 자기가 밑에 있음을 인정하고 싶지 않고, 자기보다 잘난 것에 대한 불만으로

거친 말을 하고 비야냥거리고 상대를 아프게 한다.

사물을 있는그대로 보지 못하고

그릇되게 이해하고 비뚤어지게 받아 들이고 있다.

나 아닌 것과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모두 내 못남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가 아닌가 싶다. 

 

(다음에서 퍼 온 이미지)

 

[갑]과 [을]은 분명 존재한다.

[갑]은 [갑]이다, 그래서 [갑]노릇을 한다.

[을]은 아무리해도 [갑]이 될 수 없다.

[갑질]의 정당성이나 옳고 그름을 판단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그저 자기가 소속된 곳에서 그냥 성실히 열심히 살아가면 된다.

[갑질]을 한다고 해서[ 읍질]을 할 필요도 없고 두둔할 것도 감쌀 것도 없다.

그들의 삶에 굳이 돌을 던지려고 일어 설 필요도 없다.

 [을]이 [갑]의 마음을 모르듯 [갑]역시도 [을]의 마음을 모르기 때문이다.

지나친 [갑]노릇을 하기에 조상님까지 죄인취급을 받고

지나친 [을]노릇을 하기에 비난을 사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갑질]도 정도껏 [을질]도 정도껏하면 좋으련만,,,,

관심도 애정도 미움도 질투도 시기도 악담도 적당히 해야한다.

자꾸만  정도의 선을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고 

자기가 [갑]인지 [을]인지 그 소속조차도 분별하지 모른 채 큰소리만 내는 세상이 안타깝다. 

[갑질]보다 더 심각한 것은[갑질]을 할만한 위치도 아니면서

 [갑질]행세를 하고 [갑질화]시키는 게 더 씁쓸하다. 

그냥 자기 할 일, 자기 갈 길만 가면 얼마나 좋을까,,,

자꾸만 사람들을 보는 시선이 꼬여가고 있는 한국사회가 아프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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