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새해맞이 대청소를 했다.
매해 해왔던 것이기에 각자 자기가 맡은 곳을
깨끗이 닦고, 쓸고, 정리하고 ,,,
각자 자기방에 들어가 청소를 시작하고 1시간쯤 흘렀을까,,
너무 조용한 깨달음 방에 들어가보니
다림질을 하다가 날 쳐다보고는
평소 때도 정리정돈을 자기는 잘 하니까
특별히 청소라고 할 것도 없었다며
이 다림질은 원래 아내가 하는 일인데 연말 대청소니까
자기가 대신해 주는거라며 거들먹 거렸다.
책장에 있는 내 책들을 정리하다보니까
몇 군데 빈 공간이 생겨서 자기 물건들을
넣어 두었다고 한 번 보란다.
어느 한 쪽엔 과자를,, 또 다른 쪽엔
자기가 모시는 분들?을 한 곳으로 모아 두었단다.
[ ....................... ]
각자 의미가 다른 것들을 모아두어도 되냐고 물었더니
여러 신들이 모이면 [ 파워]가 더 강해질 거라는 생각에
한 곳으로 모두 모아 불당?처럼 만들었단다.
그래서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 예감이 들어
복권을 넣어 두었는데 아직 좋은 소식이 없단다.
난 다름질을 거의 마쳐가는 깨달음 옆에 조용히 앉았다.
그런 날 한 번 쳐다보더니 말을 걸었다.
[ 청소도 다 끝냈으니 뭐할까? ]
[ 음,,,할 일도 없고,,,설 연휴로 슈퍼도 쉬니까
먹거리라도 좀 사러 갈까? ]
[ 그러면 00홈센터 오늘도 영업하는 것 같던데 거기 가자 ]
[ 굳이 살 것도 없는데 거기까지 갈 필요 없는데.. ]
[ 아니야, 살 게 생각났어 ]
거기 가서 새해 맞이 복고양이 인형을 사가지고 오잔다.
그래야만이 새해에는 복권이 당첨될 것 같다면서
다림질을 정리하고는 외출복으로 갈아입었다.
좀 여러 종류로 사서 블로그 이웃님들에게도 나눠 드리자고
2016년도에 건강복, 돈복, 사랑복, 공부복, 행복, 직장복,
복만 가득 가득 하시길 바란다며,,,,,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2015년이 지나가고 있네요.
블로그를 통해 많은 분들을 알게 되었고
분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에 참 많이
행복하고 감사한 시간들이였습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늘 응원해 주신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시간들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 덕분에 가슴 한 구석은
늘 훈훈함이 함께 자리했던 한 해였습니다.
깨달음은 기회가 되면 꼭 여러분들께
감사의 커피를 대접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런 날이 꼭 오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고
저희는 새로운 2016년을 맞이하려 합니다.
새해에는 조금 다른 모습으로
좀 더 밝고 희망적인 내용들로
여러분들과 인사를 나눌까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6년도 행복 가득한 한 해 되시길
기원하며 건강하세요.
'한국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말이 주는 상처는 깊고도 깊다 (15) | 2016.01.30 |
---|---|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 (40) | 2016.01.17 |
해외 거주자 방문시 주의사항 (26) | 2015.12.04 |
15년전 일본 유학생의 3가지 유형 (20) | 2015.11.19 |
해외 거주자, 그리고 가족 (44) | 2015.11.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