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그리워하는 한국의 맛
[ 오늘은 뭐 먹고 싶어? ][ 응,,칠리새우][ 그럼, 그 집에서 먼저 기다려~거기까지 걸을 수 있지?][ 응, 괜찮아 ] [ 오늘은 생선 먹으러 가자, 등푸른 생선을 많이 먹어야 빨리 회복할 수 있어.. ][ 오늘은 고기 먹자, 철분을 보충해야하니까 ][ 오늘은 더우니까 면으로 할까?][ 새로 생긴 인도카레집도 가볼까?][ 오랜만에 와인 한잔 마실까? ]퇴원후, 내가 주방에서 자유롭게 음식을 만들지 못하다보니거의 매일 외식을 하게 되었다.퇴근할 때 도시락을 사가지고 와 같이 먹기도했지만 철분, 비타민, 단백질등을 골고루 섭취해야한다는 명목으로 집 주변의모든 가게를 돌아다녔다. 어느날, 라멘집에서 깨달음이 한 숟가락 떠 먹어보더니 나에게도 권하며 물었다. [ 이 집 라멘에서 이상하게 한국맛이 나네 ][..
2017. 9. 9.
한국에서 온 소포로 추석을 준비하다
추석을 앞 둔 오늘, 한국에서 소포가 도착했다. 엄마가 보내신 소포였다. 소포를 열자, 엄마집 냄새가 난다. 묵은 김치, 무우 장아찌, 포도즙, 애호박, 둥근호박, 깨죽가루가 들어있다. 내가 먹고 싶다고 했던 것들, 이곳에서 좀처럼 찾기 힘들 것들을 위주로 보내셨다. 퇴근하고 돌아 온 깨달음이 한국에서 그것도 전라도 광주에서 온 호박이라고 귀한 것이니 아껴서 먹자며 한국어 메모지를 꺼내더니 엄마한테 바로 전화를 한다. [ 오머니, 식사 하셨어요? 포도 쥬스 감사합니다 ] [ 아이고,,, 이번에 급하게 보내느라고 짜잔한 것만 보내서 미안하네,,, ] [ 오머니, 추석에 못 가서 죄송해요] [ 아니여~~바쁜 사람이 맨날 오것는가, 글고 깨서방이 고생하네,,, 케이가 아프다고 자네한테 신경도 못 쓰고 그럴 것..
2014.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