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신날1 자식들은 부모 마음을 절대 모른다 한국에 갈 때마다 기내식을 안주 삼아 맥주나 와인을 마시던 깨달음이 이날은 거의 손에 대질 않았다. 광주가서 맛있는 것 먹을거라는 이유만으로.... 광주에 도착하자마자 배가 고픈 깨달음은 엄마를 모시고 칼국수집으로 바로 향했다. 바지락 칼국수와 왕만두 일인분을 게 눈 감추듯 먹는 걸 보고 계시던 엄마가 깨서방은 배가 많이 고프면 양손으로 먹는 것 같다고 하셨다. 항아리에 나온 갓물김치와 생배추김치가 너무 맛있어서 국물까지 마시는 걸 엄마가 흐뭇하게 쳐다보셨다. 그렇게 배를 빵빵하게 채운 깨달음의 다음 코스는 시장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문어다리를 사는 것이였다. 우리를 기억하고 계신 주인 아저씨가 서비스를 많이 주셨고 깨달음은 기분이 좋아 발걸음이 경쾌했다. 반찬거리를 가득 사서 돌아온 우리는 엄마를 집에 .. 2016.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