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감자극1 한국식 애정표현이 부담스럽다는 남편. 예전부터 내 연구논문에 관심을 갖고 계셨던 분께서 책 한 권을 만들어 줄 수 있냐는 제의가 있었다. 시각장애인이 만져서 느끼는 동화책을 만들었으면 하셨는데 요즘은 워낙에 오감(五感 )을 자극하는 책들이 많아서인지 특정 장애에 각도를 맞추기가 쉽지 않다. 서점에서 신간을 뒤적여봤는데 예전과 별반 다를 게 없다. 집에 있는 책들을 몇 권 펼쳐보고 만져보고,,,, 일단, 기본적으로 점자는 넣어야 하는데 실은 전체 시각장애인의 13%밖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눈을 감고 만져보고, 손톱으로 긁어도 보고,,,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데 아이디어가 안 떠오른다. 옆에서 깨달음도 손으로 만져보더니 재밌다고 나보고 당신은 엉뚱한 데가 있으니까 그 엉뚱함을 살려보란다. [ ........................ 2014. 4. 2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