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1 사람을 용서하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다. 아침 일찍 우체부 아저씨가 건네 주신 소포를 받고 싸인을 하면서 얼핏 보낸이의 이름을 봤다. 그 이름을 보자마자 내 심장이 요란스럽게 뛰기 시작했고 한순간 온 몸의 피가 목덜미를 향해 초고속으로 회전하는 느낌을 받았다. 내 학위 논문 지도교수였다. 졸업을 하고 5년을 맞이하는데도 난 이 교수 이름만 봐도 내 몸에 있는 온 신경세포가 날카롭게 거부반응을 보인다. 매해 연말이면 지도교수를 포함, 나와 관련된 학교, 학회, 협회 모든 분들께 연하장과 함께 작은 선물을 보내드린다. 지난 한 해를 감사드리고 새해에도 잘 부탁드린다는 의미로... 그 분들 중엔 말 그대로 인사치레로 드리는 분들도 계시고 은사님으로써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파 보내드리는 분이 계신다. 이 교수님은 전자에 속하는 분이셨다. 다른 .. 2015. 1.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