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성찬1 아내가 없어도 남편은 잘 산다 광주를 떠나오기 전날, 가족들과 함께 증심사 입구에 있는 사찰음식집에 갔었다. 깨달음이 너무 너무 좋아하는 곳이기도 하고 나도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었던 가게였다. 처음 와 본 언니, 동생네도 다들 만족해 했었고 즐비하게 놓인 음식 사진을 찍어 깨달음에게 보냈더니 바로 알아차리고 [ 너무해~]라며 우는 이모디콘을 보내왔었다. 그날 저녁, 미안해서 전화를 했다. 아내 없이도 잘 먹고, 잘 자고 있냐고 혼자서 자유를 만끽하니까 기분이 좋지 않냐고 물었더니 자유는 자유인데 뭘 해도 재미가 없단다. 주말에는 그냥 회사에 가서 일 했다면서 기침을 연속해서 하길래 감기 걸렸냐고 물으니까 마음의 감기가 걸렸다고 외로워서 걸린 감기란다. [........................... ] 마음의 감기가 걸린 사람이.. 2015. 10.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