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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2

한국 장모님께 남편이 부탁한 것 [ 어머니, 케이에요 잘 계시죠? 오늘 태풍이 그 쪽으로 간다는데 어머님 괜찮으세요? ] [ 응,,지금은 괜찮은데 오후 12시까지 00초등학교에 있는 임시 대피소로 모이라고 했는데 우린 그냥 집에 있을려고 한다..] [ 왜요? 어머니, 대피소에 가시는 게 더 편하지 않으세요? ] [ 음,,, 나는 괜찮은데 아버지가 거기까지 걸어가는 게 힘들어서,,,집에 계신다고 하시네..] [ 큰 집에 00삼촌은 왔다 가셨어요?] [ 음, 어제 저녁부터 몇 번 왔다 갔어.. 그니까 그렇게 걱정 하지 않아도 될 거야,,,] [ 그래도 제 생각은 대피소에 가시는 게 나을 것 같은데...] [ 여긴 00삼촌이 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이렇게 전화해 줘서 고마워~, 아, 그리고 지난주에 보내준 김이랑 초코파이 잘 받았다. 우린 .. 2015. 9. 10.
유언장을 적어보니... 예전에 사둔 유언장 세트를 오늘 다시 꺼냈다. 지난주, 일본행 비행기 안에서 우리부부는 죽음을 생각했었다. 기내에 들어가자 태풍의 영향권으로 기내식및 모든 서비스를 서두르겠으니 양해 바란다는 아나운스가 흘러나왔다. 태풍19호가 동경으로 북상중일 때 우린 동경을 향해 가고 있었다. 출국전, 그 시간대의 타 항공사는 모두 결항및 지연되었지만 자국기인 JAL, ANA는 스케쥴 변경없이 이륙을 했었다. 약간 불안해서 물어봤더니 자국기는 혹 도착지가 변경되더라도 절차가 복잡하지 않고 행여 무슨 일이 발생했을 경우 책임을 지는 것도 자국기이기에 그리 불편하지 않다고 했다. 하네다공항에 가까이 오자 비행기가 착륙을 하지 못한채 선회하기 시작했었다. 한 바퀴, 두바퀴, 세바퀴,,,,돌며 태풍이 지나가길 기다리는 동안 .. 2014. 10.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