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우린 매번 같은 일로 싸울까.
왜 우린 먼저 양보하려 하지 않을까.
왜 우린 아주 작은 일로 싸울까.
왜 우린 그냥 넘어가질 못할까.
왜 우린 서로를 아프게 할까.
왜 우린 돌아서면 후회할 말을 할까.
왜 우린 그 잠시를 참지 못할까.
왜 우린 자기 생각대로 하려고 할까.
왜 우린 상대를 이기려고 할까.
왜 우린 자기 성질을 못 참을까.
늘 그렇다... 우린 늘 같은 일로 같은 문제로 다툰다.
이젠 양보하고 이해할 때도 됐다 싶은데,,, 또 싸우고 또 싸운다.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이미지)
세상 어느 부부들도 싸움은 하고 산다.
일본인 부부들도 69%가 싸움을 하고
한 달에 1-2번(24%), 두 세달에 1번 (24%)싸운다는 통계가 있었다.
(후지야 부부싸움 조사결과 참조)
결혼 전엔 두 눈을 똑바로 뜨고 상대를 고르고
결혼 후엔 한 쪽 눈을 감아라고 하는데 왜 우린 두 눈을 부릅 뜨고
상대의 맘에 안 드는 점, 미운 점, 짜증난 점, 싫은 점만 보려는 것일까....
서로 좋아하고 감사하면서도 싸움은 별개의 문제인 것 같다.
싸우는 내용들은 극히 개인적이고 둘만의 얘기들이 많다.
하나의 주제로만 싸우고, 되도록이면 지난 얘기는 꺼내지 않으려고 하고
언성을 높이거나 거친 언어들이 오가거나 그러지도 않는다.
그리고 우린 싸움을 하면 적극적으로 그 문제를 파헤치고
그 싸움에 대해 결론을 꼭 낸다.
잘못된 점이 있으면 서로의 잘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도 하며
다음부터는 어찌하겠다는 대책도 세우고 깔끔하게 싸움을 마친다.
이렇게 합리적으로 싸움을 끝내는데도 시간이 지나면 또 똑같은 일로 다툰다.
언제 그랬냐싶게 웃고 히득거리고 까불다가도 또 싸운다.
참,,, 반성이 부족한 것인지,,, 서로 학습능력이 부족한 것인지.....
국제커플만이 갖고 있는 문제점이 우리커플에게도 있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사고방식과 가치관이 서로 달라서인지
여느 한국부부들과 마찬가지로 티격태격 싸움을 자주 한다.
이렇게 둘이 한바탕 말다툼을 하고 나면 늘 습관적으로
내 머릿속을 스치는 엄마의 말씀이 있다.
너는 아내로서의 기본 자세가 안 됐다고 하셨던 말....
아내로서의 기본자세,,,,
엄마가 말씀하시는 기본 자세는 이러했다.
남편을 존경하고, 남편을 위해 자기 자신을 희생할 줄 알아야하고
남편을 떠받으려야하고, 남편을 귀하게 생각해야한다고 하셨는데
난 솔직히 그러질 못하고 있다.
이 기본 자세를 갖추고 있지 않아서 이렇게 부부싸움을 자주 하는 것일까...
부부싸움 후로는 먼저 사과하는 게 최고라고
잘못을 했든 안 했든 무조건 미안하다고 먼저 말하라는 말씀도 하셨는데
그것도 못 지키고 있다.
아내로서의 기본자세를 갖추면 싸움이 일어나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잘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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