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모님이 오래 계셨으면 하는 진짜 이유
엄마가 소포를 보내셨다. 지난주 갑자기 일본에 오시느라 못가져 온 것도 있고 깨달음에게 신세진 게 미안해서 보내셨단다. 양파즙, 배즙, 포도즙, 들깨가루, 렌틸콩, 보리차까지..... 이번에는 도라지를 반이상 넣어 짠 배즙이란다. 깨서방 기침에 잘 들을 거라시며 날마다 빠트리지 말고 챙겨주라며 빈틈에 과자도 넣어 보내셨단다. [ 오머니~, 잘 먹겠습니다] [오머니, 일본에 놀러 오세요, 또 만나요~] [ 아니여~ 인자 안갈라네,, 깨서방이 너무 신경을 썼싼께 미안해서 죽것드만~] [ 아니에요, 또 만나요~] 깨달음이 전화기를 나에게 넘겼다. [ 이사 언제 한다고?] [ 5월말이나 6월 초에쯤 할 것 같애~] [ 늦네,,, 그 쪽에서 집을 늦게 비워준갑네~] [ 응,,,그 쪽 사정이 있어서 그냥 그렇게 하..
2015. 4. 6.
남자의 질투도 은근 쎄다.
어제부터 정리에 들어갔다. 이사는 아직 멀었지만 지금부터 정리를 해야 될 것 같아 책, 작품들을 위주로 책상주변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깨달음은 아직 이사하려면 두 달이나 남았으니 느긋하게 하라고 그랬지만 난 이미 이사모드에 들어와 있었다. 그 동안 모아 두었던 영수증, 우편물, 편지들이 너무 많아 모든 2년이상 지난 것들은 버릴 생각으로 분류를 했다. 버릴 것들과 남겨둘 것들로 구별하여 책들을 분리하고 서랍속 서류들도 하나씩 꺼냈다. 일본어 학교 다닐 때, 같은 기숙사에 살았던 옆 방 학생들에게 받은 카드, 엽서,, 우리 가족들이 보낸 격려내용의 편지들.. 자기를 두고 유학을 택한 나를 원망하며 외롭다는 친구의 편지,,, 결혼을 앞두고 마음이 심란하다는 후배의 편지.... 참,,,14년전의 기록들이 고스..
2015.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