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었다.

[ 왜 표정이 그래? 좀 웃어 봐....]

[ ...................... ]

[ 당신이 된 거라니깐, 이름이 내이름일 뿐이야,

당신이 그렇게 가고 싶어하니까 이렇게 당첨 된 거잖아..

근데,,왜 안 좋아해?

난타 보고 싶다고, 꼭 볼거라고 했잖아...]

[ 내 이름이 아니잖아...]

[아니,,,어차피, 누구 이름이든 당첨 되기 위해서

내이름으로, 후배들 이름으로 했잖아,

그래서 이렇게 당신이 된 거 아니야,,,

그냥, 이름이 내 이름일뿐, 당신이 된 거나 마찬가지야.. ]

[ 그럼,, 내 이름이여도 되잖아...]

[ 아니,, 생각을 해 봐,, 한 집에서 두명이 등록을 했는데

그 중에 그냥,, 뽑힌게 내 이름였을 뿐이지

원래부터 당신이 가고 싶어서

내 이름으로도 등록한 거잖아..이름은 아무 상관이 없어...

그냥, 당첨이 됐다는 거야~~

1,400명 뽑는 중에 당신이 된 거니까

얼마나 큰 행운이야~~~]

 깨달음이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난타 공연 무료 입장권이 도착했다.

당첨된 사람에게만 보내진다는 엽서가 도착한 것이다.

그런데 이름이 깨달음이 아닌 내 이름이였다.

 

계속해서 설득아닌 설득을 하는데

자기 이름이 당첨되지 않고 내 이름인게

상당히 서운했던 모양이였다.

[ 어차피. 누구 이름이든간에 당신이 갈 생각이였잖아.

그런 것 상관말고,,기쁜마음으로 가세요~알았지? ]

[ 맨날, 당신만 당첨 되고,,,,

지난번에도 당신이 마트행사에서 2등 뽑았잖아,,,

난,,,역시 운이 없어....]

[ ........................... ]

 

[ 아니라니깐,,,당신이 당첨된 거나 마찬가지야,,,

그래도 얼마나 다행이야,

와이프 운이든, 누구이름이든 간에

당첨 됐으니까 기분 좋게 가서 보면 돼~

 그리고 이번엔 그런 [운]하고 상관없이

 당신이 너무 너무 보고싶어하니까

그 마음에 그 정성에 감동받아서

당신에게 기회를 준 거라고....]거듭된 설명을 해줘도

[ 이왕이면 내 이름을 뽑아주지,,,기분 좋게...,]라면서

깨달음의 볼멘 소리는 좀처럼 사그러들지 않았다.

[ ........................... ]

난 어릴적부터 뭔일인지 몰라도

 [손복]이 있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솔직히, 뭘 뽑거나 하면 당첨이 잘 되는 편이였다.

행사뿐만 아니라 라디오 엽서, 경품 당첨 등등,,

 그냥 다른 사람들보다 잘 되는 편이였다.

 

여러말 하지말고 귀하게 찾아온 행운를 놓치지말고

꼭 즐거운 마음으로 보라고

이렇게 저렇게 달래서 가라고 약속을 받고

당첨엽서를 손에 다시 쥐어주었다.

그리고 공연이 있던 오늘,,,

(일본 야후에서 퍼 온 사진)

 

퇴근하고 돌아온 깨달음 얼굴이 싱글벙글이였다.

공연시간 30분 빨리 갔는데도 아줌마들이 많아서

뒷자석 밖에 자리가 없었고

거의 50대 60대 아줌마들이 많았단다.

 

자기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재밌었다며

특히, 오이를 담당한 공연자 언니?가 섹시했단다.

[ ........................ ]

스토리 전개도 알기 쉬었고

야채 냄새가 뒷좌석까지 나서 실감이 더 났단다.

국악프로에서 많이 들어서인지 장구나 꽹과리를

치는 듯한 리듬감들이 낯설지 않았다면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느낌이 아주 즐거웠단다.

그리고 역시 엔터테이먼트는 한국이 뛰어난다고

한국사람들은 예능적 재능이 원래부터 타고난다는 걸

또 느꼈단다. 

 

 그리고 오늘 공연은 50분으로 함축한 것이여서

자기가 못 본 퍼포먼스가 더 많이 있을거라고

제대로 된 한국공연을 보러 가고 싶단다.

한국공연에서는 정말 음식을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나눠 주는 것 같던데 다음에

한국 가면 공연도 보고 같이 한그릇씩 먹고 오잔다. 

[ ...................... ]

난타 공연에서 음식을 관객들과 먹는다는 얘기는 못 들었는데

그냥 알겠다고 다음에 같이 보러가자고

 아무튼 당신이 만족했으니까 다행이라고 했더니

그래도 자긴 역시 운이 없었단다.

공연이 끝나고 관람객들에게 카지노 이용권, 악세사리, 

 롯데호텔, 신라호텔 숙박권, 그리고

서울, 부산, 제주 항공권을 추첨했는데

자기 번호는 안 뽑혔다면서 행여나 이번에는 될까싶어

좀 기대를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자긴 하나도 안 뽑혔단다.

당신이 한국을 좋아한 만큼, 앞으로는 기분좋은 행운들이

뒤따를 거라고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듯이

지금처럼 당신이 지속적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있으면 생각지도 못한 행운들이 분명

당신에게 올 거라고 했더니 지금부터는

 [ 이 은미]씨가 일본에서 콘서트 하기를 기도하겠단다.

[ ........................ ]

공연에 가네, 마네, 실랑이를 벌렸지만

보고 싶어했던 [난타]를 봐서 참 다행이고

이제 [ 이 은미]씨 콘서트만 보면 깨달음 소망은

모두 이루워진다.

지금처럼만 깨달음이 간절히 바란다면 분명 

[ 이 은미]씨 공연도 볼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