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에 우에노1 지금 남편에게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 8월 15일, 이곳은 추석이었지만 우린 평소처럼 출근을 했다. 실은 11일부터 연휴였고 언제나처럼 공휴일에 연연하지 않고 우린 자신의 시간에 충실했다. 어딘가를 가고 싶은 마음보다 질식할 것 같은 폭염에 밖에 나갈 엄두가 나질 않았던 게 컸었다. 몸에 수분을 모두 말려버릴 듯 내려쬐는 태양을 마주할 용기가 없어 집에서 보양식을 먹으며 나름의 피서를 했다. 그리고 또 한가지, 마음 한켠엔 언제 요양원에서 전화가 올지 몰라 대기조처럼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기도 했고 이래저래 심란한 마음으로 놀 기분이 아니였음이 더 솔직할 것이다. 매일처럼 전화를 하시고 곧 죽는다, 곧 죽는다 하시던 아버님이 급하게 입원을 하셨다. 퇴원하시고 지금 안정을 취하고 있는 중이라고 연휴 시작되던 날 전화가 왔었다. 그리고 어젯밤, .. 2022. 8.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