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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157

일본생활에서 나도 모르게 몸에 배인 것들 딜러는 서류에 필요한 사항들과기재내용들을 차근차근 설명했다.처음부터 차를 살 계획은 없었다.결혼을 하고 이곳에 이사오기 전에 살던 곳에서도우린 굳이 차가 필요치 않았다.교통이 편리한 위치적인 것도 있었고 둘이서 그렇게 차를 가지고 장거리를 이동을 할 일도 그닥 없었고 드라이브를 즐길 생각도 별로없었다. 그런데 우린 차를 구입해야만했던 상황에 처해있었다. 그 이유를 명확히 밝히긴 어렵지만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지불했으니 딜러에게 아주 편하고 괜찮은 고객이였을 것이다. [ 차를 너무 안 타셔서,,걱정이였어요 ][ 그니까요,,남편이 면허가 있으면 좀 더탔을련지 모르는데..막상 차가 있어도쓸 일이 별로 없더라구요 ][ 그래도 너무 새 거여서 괜히 제가아깝네요,,좋은 차여서 그냥 가지고 계시는 분들도 꽤 있는데... 2020. 1. 23.
여러 유형의 일본인이 있다. 미도리 상은 내 주변의 일본인들과는 많이 다르다. 간단히 말하자면자기가 필요할 때만 사람을 찾는 스타일이다.어느날은 밤 11시가 넘어 전화를 해서는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궁금한 단어가 생겼다며 헤어질 때 안녕, 잘가가 아닌[ 들어 가 ]라고 하는데 그 뜻은 무어냐고묻기도 하고. 또 어느날은 한국요리를 너무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에게먹이고 싶으니 김밥을 싸줄 수 있냐고그것도 다음날 만들어 줄 수 있냐는부탁을 하기도 했다.또 어느날은 친구들이 김치 만드는 법을알고 싶어한다며 3명정도우리집에 데리고 와도 되겠냐고도 했다. 내가 한국에 잠시 들어가는 날이면자신이 필요한 화장품, 그것도 한정판이여서 특정 매장에 가지 않으면 없는 것을 구해달라고 하기도 하고 과자와 라면을 사다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상.. 2020. 1. 17.
신년인사로 일본인에게 보낸 선물 신년인사를 하러 다니는 깨달음이 퇴근하고들고 오는 건 거래처에서 받은 선물이였다.어찌된 일인데 올해는 모두 양과자를가져왔고 언제나처럼 난 그것들을모두 깨달음 책상에 다시 올려놓았다.[ 왜 안 먹어? ][ 나 원래 안 좋아하잖아,, 그냥 회사에 가져가서 직원들 주지? ][ 회사에도 많아 ]나는 어릴적부터 달달한 과자나 쿠키,케익류를 좋아하지 않았다. 어른이 되어서도주전부리를 거의 하지 않아서인지이런 선물들을 받으면 모두 깨달음이소화를 시키거나 처리를 한다. 그런데 어제도 또 두개의 쇼핑백을 들고와서건네며 내 친구들한테 주라고 했다.[ 그렇지 않아도 줬어. 근데 당신이또 가져오니까,,자꾸 쌓이네 ][ 블로그 이웃님들에게도 보냈어? ][ 응, 보냈어 ][ 또 보내드려,,.]깨달음도 이 과자들을 어찌해야할지고민.. 2020. 1. 9.
한일커플들은 같은 고민을 안고 산다 역에서 두 분을 만났다.블로그를 통해 나를 알게 되었고 매일로 서로 인사를 했었다. 그렇게 반년이 지났고지난달에는 꽤 많은 대화를 했다.블로그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분들이저희 부부와 만남을 원하셨지만 사회성이 부족한 내 성격탓에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을거의 갖지 않았다.7년이라는 시간을 채우는 동안 만났던 분은 한 분은 한국에서 두 분은 도쿄에서 만났었다.만남을 주저했던 이유는 그 분들이 블로그나 다른 SNS를 하지 않고 계셔서 솔직히 어떤 분이신지 확인 할 수 없었던터라 쉽게 자리를 만들지 못했던 것도 지금껏 만남이 적었던 이유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오늘은 만나야 될 것 같았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보탬이 되어 드려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두분은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을 둔 한국엄마로메일을 오가며 알고.. 2019. 10. 11.
남편이 일본인입니다만 잊고 있었던 건 아니였다. 어제 한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고 우두커니 앉아많은 생각에 잠겼다. 우리 부부의 얘기가 담긴 책 [ 남편이 일본인입니다만]을 구입했는데책에 사인을 어떻게 해 줄 수 있냐는 친구의 말에 잠시 머뭇거렸다.출간되고 나서 바로 샀다며 내게 인증샷도보냈는데 왜 다시 구입한 거냐 물었더니제자들에게 몇 권 나눠주고 싶어서라며 깨달음 사인을 꼭 받고 싶다고한다.그래,,우리가 책을 냈었지,늘 머릿속 한편에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궁금했었는데오늘은 큰 맘 먹고 책의 후기를 찾아보았다.대부분 우리 블로그를 예전부터 봐 왔던 분들이구입해 읽으신 후 자신의 블로그나 책리뷰란에 적어 주셨는데 링크를 따라 클릭을 할 때마다 그분들께 성적표를 받아보는 것 같아 가슴이 두근거렸다.블로그가 아닌 도서관.. 2019. 10. 6.
일본인들도 많이 우울하다 긴쟈에서 깨달음이 기다리겠다고 했다.언제나처럼 밝은 목소리였는데 밖에서 보자는 이유가 짐작가지 않는다.카운터석에서 혼자 술을 마시고 있는 깨달음이입구쪽에 날 보고 가볍게 손을 든다.무슨 일이냐고 물으려는데 메뉴를 내밀며먹고 싶은 거 시키라며 자기는 술 잔을 들었다.적당히 주문을 하고 건배를 하는데깨달음은 계속해서 침묵을 지킨다.나도 그냥 음식평을 하다가 변해버린 긴쟈거리, 예전에 우리가 즐겨 다녔던 야키도리(닭꼬치)집의 근황을 나누다 물었다. [ 오늘 여기서 미팅 있었어?][ 응 ][ 근데,,,왜 술 마시고 싶은 거야? ] [ 그냥,,,,,,]깨달음 회사에 옛직원인 니시무라 상이 심한 우울증으로 자살시도를 했단다. 내가 석사과정일 때 디자인 의례를 받고 깨달음 회사를 처음 찾아갔던 날, 내게 녹차를준비해.. 2019. 10. 3.
일본 여행 오시는 분들께 부탁 드립니다 깨달음과 2박 3일의 홋카이도를 다녀왔다.저녁이면 샷포로 중심가에서 술을 마시고 쇼핑을 했고 다음날은 오타루에 들러 조카가 낳은 아들에게 줄 오르골도 하나 사고 깨달음이 좋아하는 생크림빵을 먹으며 나름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그 2박 3일동안 마주치게 된 한국 관광객들을보며 오늘은 요즘 일본에 관광 오시는 분들께몇가지 부탁말씀을 드리고 싶었다.지금처럼 한일관계가 복잡한 상황에서도 의외로 한국단체 관광객 분들이계시는 것에 먼저 놀랐고 여전히일본 여행시 지켜지지않는 매너들이 현지인들과 다른 관광객들에게까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어 글을 올리게 되었다. 1. 시식코너에서 오타루 상점가는 스위트(초코, 케잌등)를 판매하는가게가 많다. 그래서 곳곳마다 시식코너가 있고 직원이 직접 하나씩 맛을 보게 건네기도 한다.. 2019. 9. 21.
그녀가 덜 아팠으면 한다 그녀의 집 근처로 내가 움직였다.그래야 내 마음이 편할 것 같았다.집을 나서면서도 그녀를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머릿속이 정리가 되지 않았다.미술치료를 하다가 중단하기를 반복하며몇 달 간 연락이 없다가 불쑥 아무일 없던 것처럼 연락을 해오는 그녀.자신은 집을 좋아할 뿐 히키코모리가 아니라는말을 매번 만날 때마다 각인시키고 싶어했다.커피숍 앞 신호등에서 마주친 그녀는 염려했던 것 보다 밝아 보였다. 언제나 자신이 느닷없이 전화를 해도항상 밝게 받아주고 만나고 싶다고 해도 꼭 자기 만남에 응해주는 내가 좋다며 오늘도 고맙다는 인사로 고개를 조아린다.[ 좋은 일 있었어요? 얼굴이 좋아보이는데요? ]대답은 없고 피식피식 웃는다.30대 후반인 그녀는 대학을 졸업과 동시, 작은 제조회사에 취직을 하고 5년쯤 다.. 2019. 9. 16.
일본에서 또 추석상을 차리다. 좀 이른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왔는데우리집 발코니에서 한참 작업중이였다.대대적인 외벽보수공사가 시작된지 벌써 3개월이 넘어가고 있다.공사가 시작된 날부터 온 집안에 있는창문엔 커튼을 닫아두고 지내고 있다.일주일에 2,3일은 발코니 이용이 가능하다는공지가 있지만 작업하시는 분들이때때로 왔다갔다 하시기 때문에커튼은 계속해서 쳐두는 수밖에 없다. 발코니도 자유롭게 나갈 수 없어 빨래를 24시간 거실에서 말리고 있는 상황이지만작업이 끝나는 5시 이후엔 노을진 하늘을 볼 수 있어 다행이긴 하다.내가 12월까지 빨래를 꼬실꼬실 말릴 수 없어 불편하다고 투덜거릴 때마다 깨달음은 공사가 끝나고 나면 집값이 오른다는 말로 위로아닌 위로를 했다.오늘처럼 이렇게 아주 가깝게 눈 앞에서작업을 하고 있을 때면 난 벽에 몸을 바.. 2019. 9. 13.
일본인들이 주고 받는 추석선물을 보며 *이 글은 어제 올린 글입니다만다시 올리게 된 이유를 글의 뒷편에정리했습니다* 이곳 일본은 8월 15일이 추석이였다. 음력이 아닌 양력으로 절기를 맞이하기 때문에 매년 추석날이 변경되는 일은 없다.한국은 한창 추석 선물이 오가고 있을텐데 이곳은추석 한달 전인 7월초부터 평소에 신세를 지고 있는 은사나 거래처, 친인척에게 선물(오츄우겐-お中元)을 보내기 시작한다. 이렇게 선물을 주고 받는 풍습은 중국의 도교에서 전해져왔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친인척에게 보내는추석선물과 같은 의미로 감사를 전하고또 한편으로는 일년의 반을 잘 마무리했다는뜻과 남은 반년도 잘 보내게 해달라는 염원도 포함되어 있다요즘 한국은 서로 생략하고 넘어간다고 들었는데 일본은 내가 왔던 20년전과 별 반 다를게 없이 주고 받는 행사가 그대로 .. 2019. 9. 7.
요즘 내 주변의 일본인들을 만나다 모임이 있었다. 지난 5월 깨달음 회사에서 홍콩에 다녀왔던 관련자들이 함께 했다.정기적인 모임은 아니지만 시간이 맞으면되도록 같이 식사를 하거나 술자리를 갖으려 노력한다. 이게 바로 깨달음이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만들어가는 방식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모두 재시간에 다 모였고 깨달음은 직원들과 옆 테이블에 앉았고 우린 오랜만이라는 인사를먼저 나눴다. 조석으로 불어오는 가을바람에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며 고문(깨달음 대학선배)인 카나마루 상이내게 잘 지냈냐며 건배를 권했다. 홍콩을 다녀온 후 각자 어떻게 지냈는지그 간에 있었던 얘길 나누기도 하고출산을 앞 둔 퇴직 여직원은 한국요리, 특히잡채가 너무 먹고 싶어 만들어봤는데 전혀 그 맛이 나질 않았다며 레시피를 내게 물었다.야노 상은 요통으로 병원을 다니기 시.. 2019. 9. 2.
남편을 지켜보고 있으면,,, 입구에서부터 화환이 즐비했다.깨달음 회사와 아주 가까운 거래처는 아닌데시박회를 원하는 초대장을 받았다.7월 말, 홋카이도 시박회를 깨달음의 입원으로 인해 가지 못했는데 계획에 없던 외박이 되었다.장소가 긴쟈(銀座)인만큼 분위기는 조금 남달랐다.카운터에는 호텔 관계자가 모여서 회의인 듯,술자리인듯 가볍게 술을 한잔씩 하면서시공단계와 완공까지 있었던 일들에 대해 얘길 나누고 있었다. 각 층마다 열심히 사진을 찍고오픈룸에서 들어가 센치를 확인하기도 하고깨달음은 분주했다. 난 늘 이렇게 시박회에 올 때마다 건축적인면은 몰라서 어떻게 평가를 해야할지고민스러울 때가 있다.[ 깨달음, 이 앙케이트 내일 체크아웃할 때 제출하면 되는 거지?][ 응, 근데 내일 아침식사를 하면서음식 메뉴의 다양성과 맛, 상태. 조합, 음.. 2019. 8. 13.
나는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다 이곳은 이번주말부터 오봉(お盆추석)연휴에들어간다. 기업들마다 다르지만 길게는 9일간의 긴 휴일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해외로, 국내로 다들 여행을 많이 떠난다.난 시댁을 다녀와야하는 것 외에 특별한일정이 없어 오늘은 느긋하게 미뤄둔 은행업무를 보러 나왔다.시나가와(品川)에서 일을 보고 점심타임에맞춰 카페에 자리를 잡았다.샌드위치를 한입 먹기 전에 코코아로목을 축이고 있는데 뒷쪽 테이블에서한국어가 들려왔다. 굳이 들으려 하지 않아도 목소리톤이 좀 컸고 주변의 일본어 속에 섞인 한국어는 내 모국어이여서도훨씬 내 귀에 쏙쏙 들어왔다.[ 병0들이지, 이럴 때 일본을 와야지,미련한 것들이 불매운동이나 하고 있어][ 다 문0들이 주동을 해서 그래, 그것들을싹 쓸어버려야 하는데..][ 유니클로를 안 사면 된다는 그 병.. 2019. 8. 10.
그래서 집밥이 좋다 점심시간이 지났는데도 가게 안은손님들이 많았다. 35도를 넘는 더위에 온 몸이 녹아버릴 것 같은 살인더위를 뚫고 찾아간 곳은 깨달음의 퇴원 축하를 위한, 그리고 먹고 싶어했던 감자탕을 먹기 위해서다.[ 여기가 당신이 오고 싶어 했던 곳이야? ][ 응, 여기가 재일교포 여자모델(안 미카)이 절찬을 했던 곳이야, 아주 옛날에 20년전엔가 한번 왔던 기억이 있는데 그 뒤로 잊고 있었거든. 근데 지난주에 테레비에서그 모델이 나와서 자기 인생에서 제일 맛있다고 말할 수 있다고하는데다시 와 보고 싶었어 ] 난 솔직히 가게 입구에서부터 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냥 깨달음 원하는대로 해주기 위해입을 다물었다. [ 깨달음, 퇴원을 축하해 ]먼저 막걸리로 건배를 하고 골뱅이무침과 감자탕을 주문했다.[ 메뉴가 진짜 많아, .. 2019. 8. 4.
한국에 가는 한일커플의 심정 [ 깨달음, 한국에 가서 뭐 먹을 거야,생각해 뒀어? ][ 아니 ][ 미리 생각해 놔, 도착한 날은 바로 저녁이니까그날부터 뭘 먹을 것인지 당신이 말해주면 가게를 찾아볼게 ][ 음,,,생각해 볼게 ]이런 대화를 2주전부터 했었다. 오늘 최종적으로또 물었을 때도 깨달음은 많은 갈등을하는 듯 선뜻 말을 못했다.[ 뭐든지 말해 봐, 찾아볼게 ][ 음,,안 먹어 본게 너무 많아서 뭘 먹어야할지모르겠어, 그냥 그날 그날 기분에 따라바뀔 것도 같고,,꼭 먹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은 음식도 있고,,그래서 못 정하겠어 ] 지금까지 먹었던 것중에서 다시 먹고 싶은게있으면 대충 말해보라고 했다.[ 만두, 그리고 시장에서 먹은 찹쌀떡, 칼국수,갈치조림,청국장,,][ 그건 솔직히 맨날 먹지 않았어? ][ 그니까 다른 것을 먹.. 2019. 7.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