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하지만 야무진 남편의 꿈
[ 오머니, 깨서방입니다 ][ 아이고, 깨서방이 또 전화를 해주네~][ 식사 하셨어요? ][ 인자 먹을라고,,깨서방은 식사했어요? ][ 오머니, 뭐 먹어요? ][ 음,,김치찌개 했네. 저녁 먹을라고 ] [ 네,,오머니,,안 추워요? ][ 여기는 많이 쌀쌀해졌어. 일본은 안 추운가? ][ 오머니, 코로나 조심하세요 ][ 나도 조심할랑께 깨서방도 조심해요 ][ 오머니, 내년에 만나요 ]스피커폰으로 들리는 엄마 목소리는 꽤 밝았다.깨서방과의 대화는 늘 그렇듯 엊갈리지만 서로가마음으로 느껴서인지 잘 통한다.엄마의 오른쪽 발가락에 생긴 티눈이 몇차례 수술을거듭했지만 뿌리가 뽑히지 않았는지 지난달 대학병원에서 사마귀라는 판정을 받고다시 냉동치료를 받으셨단다. 물집처럼 생긴 수술부위가 신경쓰여 거의 매일피부과에서 소..
2020. 12. 5.
일본에서 20년을 살아보니
[ 케이야, 괜찮아? 일본 또 심각해 지더라..어쩌냐?][ 그냥 조심하고 있어 ][ 한국에 나올 수도 없고,,정말 답답하겠다 ][ 응, 이젠 그냥 포기했어..한국에는 언제갈지기약을 못할 것 같애 ][ 그니까..우리 만나서 여행가기로 했는데 ][ 모처럼 너랑 긴 시간 가지려고 했는데이렇게 하늘길이 막혔다...][ 정말,, 코로나,,어떡해,, 깨서방도 잘 있지? ][ 응,,잘 있어. 아 00은 언제 아이 낳아? 아들이야, 딸이야? ][ 다음주가 예정일이야, 딸이래 ][ 00닮으면 예쁘겠다. 미리 축하한다고 전해줘. 직접 가서 축하해줄 참이였는데...그리고내가 직접 주려고 샀던 선물 그냥 보낼게 ][ 맨날 보내기만 하냐,,안 보내도 되는데..보내지 말고 그냥 니가 가지고 오면 좋은데,오랜만에 얼굴보고 그러고 ..
2020.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