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블로그를 쉬었다 -1
블로그를 쉬고 2주가 지나서 제일 먼저연락을 해 온 건 여동생이었다.바쁜 건지, 무슨 일 있는 건지 물었다.이웃님들에게 메일이 오기 시작한 것도아마 이 무렵부터였다.딱 한 달이 지나던 날, 한국에서후배를 만났을 때 궁금한 게 있다며왜 갑자기 블로그를 안 하는 거냐고 물었다.[ 음,,, 단순히 쉬고 싶었어, 안식년 같은,,][ 무슨 일 있었어요? ][ 아니...][ 그만두면 그만두겠다고 분명 공지를할 사람인데 그런 말도 한마디 없고쉰다는 말도 없고,,, 도대체 뭔 일일까싶었는데 그만둔다는 공지가 없었으니그냥 언젠가 무슨 말이 있겠지 했네요 ][ 맞아,, 니가 제대로 내 맘을 읽었네..그냥 기간을 정하지 않은 상태로무작정 쉬고 싶었어... 무기한대로,,,,] 굳이 말하자면 휴식이 필요했던 이유는 꽤나..
2024. 7. 14.
20년만에 연락 온 친구에게
그녀에게 카톡 메시지가 왔던 건 정확이 6개월 전 어느 새벽이었다. 잠결에 메시지 알림 소리에 비몽사몽 전화기를 들여다봤더니 [ 케이야,, 나,,, 경미야 ]라고 왔다. 경미.. 경미.. 아,, 고교 동창 경미.. 2시 반이라는 이 새벽시간에.. 미쳤네라는 생각을 하며 다시 잠이 들었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메시지로 오랜만이라고 무슨 일이냐고 보냈는데 전화벨이 울렸다. 경미를 본 지 20년이 지나서인지 무슨 말부터 해야 할지 조금 주저했었다. [ 케이가 맞는지 아닌가 긴가민가 했는데 정말 너였네 ] [ 응, 전화번호가 그대로니까, 잘 살지? ] [ 응,, 잘 살아 ] 뭣 때문에 전화했냐고 단도직입적으로 묻고 싶었지만 한 템포 늦췄다. 결혼은 하지 않았고 코로나로 하나뿐인 남동생을 잃었다는 얘기 했다. ..
2023. 1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