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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207

이젠 시댁 일은 남편에게 맡기기로 했다 깨달음이 시댁으로 향했다.6시 40분에 집을 나서 아침으로 규동을 먹고신칸센을 탄 시각은 7시30분이였다.한시간쯤 달려 후지산이 정상까지 보일 때면습관처럼 사진을 첨부해서 보내는 깨달음에게나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시부모님이 요양원에 들어가던 3년전, 모든 재산을 서방님께 맡겼는데 뭔일인지 그 돈들이 모두 사라지고 없어져버리고, 장남인 깨달음에게돈을 요구해 왔다. 매달 요양원비는 연금으로도해결됐는데 적금이며 예금은 도대체 어디로 빠져나갔는지 그 이유를 파악하기 위해 통장 거래내역및 지금까지 시부모님 앞으로 빠져나간 지출액을 산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해가 되지 않은 지출이 많아 깨달음이 겸사겸사 확인차 시골에 내려가게 되었다. https://keijapan.tistory.com/1408(돈 앞에서는.. 2020. 11. 18.
인간관계는 늘 복잡하다 타인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의 특징은자신의 잘못을 인지하지 못하고 행동패턴이나 대화, 대인관계에 있어서 문제점을 거의 인식하지 못한다. 그들은 사회 인지 능력이 부족하다보니 타인의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는 능력이 조절되지 못한다.또한, 타인의 얘기보다는 자기 얘기가 우선이고 자신의 주장을 반복하는 패턴을 보인다. 대화를 하다보면 늘 자기중심적인 얘기로끌어가며 타인과의 절충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그리고 자신의 잘못을 타인에게 돌리고 변명을 앞세우며 자신을 평가하는 잣대는 느슨하지만 남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다.또한, 손익이 밝아서 손해 나는 일은 절대로 하지 않으며 자신에게 유리한 과거들만 기억해 행여 자신이 궁지에 몰리면 이길 수 있는 과거 기억들을 꺼내 상대를 당황스럽게 만든다.이런 사람들에게는 감정.. 2020. 10. 29.
남편의 짐을 조금 덜어주다 아침을 먹고 난후 출근을 하려던 깨달음이무표정으로 프린트물을 내밀었다.2020년,굿디자인 어워드에 깨달음 회사에서완공한 아파트가 디자인상을 받았다고 한다.디자인컨셉과 포인트, 그리고 설계 디자이너의 인터뷰가 실려있었다.[ 당신 사진은 없네? ][ 나는 안 내지...직원들이 나와야지..][ 그래도 축하해~~][ 축하할 일 아니야, 100선에 들어야 하는데100선에 못 들어서 별로야 ][ 그래도 상 받았으니까 좋은거지 ][ 하나도 안 기뻐 ]정말 기쁘지 않다고 했다. 좀 더 잘 할 수있었는데 자기 생각대로 디자인변경을 강하게 어필하지 않고 직원(디자이너) 의견을 존중해 주다보니 수정하고 싶은 곳이 있었지만 참았단다.조금만 더 수정을 했으면 100선에 들었을텐데그러지 못해 아쉬움이 많단다. 깨달음이 무엇을 아.. 2020. 10. 9.
참 고마운 일이다 너무 반가운, 아니 생각지도 못한 분에게서연락이 왔다.우리가 결혼하고 2년쯤 됐을 무렵 엄마와 함께 여수를 갔다왔는데 그때 다음블로그에서 한참 활동하시던 분과우연히 만나게 되었고 함께 식사를 했었다. 깨달음이 너무도 좋아하는 간장게장으로유명한 곳을 데리고 가주셨고, 계산은 물론,선물까지 챙겨주셨 분인데 근 7년만에블로그에 공지된 메일주소를 보고 연락을 주셨다고 한다. 그날, 깨달음은 마치, 간장게장을 처음 먹어본 사람처럼 양손을 걷어붙이고 양념과 간장을 번갈아가며 손에 들고 쪽쪽 빨아먹는 모습을 보고 매울텐데 잘 먹는다며 흐뭇하게 바라보셨는데 이렇게 연락을 주신 것이다.너무 너무 반갑고 감사한 마음에 저희가 신세를많이져서 꼭 갚아드리고 싶다고 또 여수에 갈 생각인데 그 때도 만나주시겠냐고 했더니 흔쾌히 .. 2020. 10. 2.
엄마에게 가는 길이 멀기만 하다. 일요일인데 난 잠깐 일이 있어 외출을 했다.오늘밖에 시간이 없다는 그 분을 만나기 위해그분이 약속장소로 지정한 우에노(上野)로 나갔다.간단히 차를 한 잔 할 거라 예상했는데역 근처 맛있는 디저트로 유명한 곳이 있다며그곳으로 가자고 하셨다.난 달달한 것들은 거의 먹지 않지만언제나처럼 그분의 의견을 존중, 한시간정도의 상담을 마치고 나오면서 마음의 상처는 사람에게서 받고, 치유 또한 사람에게서 받아야하는 아이러니한 불변의 법칙에 약간의 진저리가 났다. 집으로 돌아와서 나는 나머지 일들을 처리하고깨달음은 거실에서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것 같았다. 오후 5시무렵 내 방 문을 5센치정도 열고왼쪽 눈과 입술만 문틈 사이에 넣고서는 저녁엔 잡채가 먹고싶어요라고 했다.[ 왜? 들어와서 말하지 ][ 아니, 당신 공부하는 .. 2020. 9. 15.
삼시세끼..그래서 열심히 차린다 지난 연휴기간에도 우린 외식을 하지 않고삼시세끼를 집에서 해결했다.연휴때도 그렇지만 주말에도 늘 같은 시간에 눈이 떠지는 우리는식사시간도 별 차이가 없다.침대에서 늦게까지 뒹굴거리다가 아침은 적당히 커피한잔으로 떼우면 서로가 편할텐데 깨달음은 쉬는 날도 꼭 아침을 챙겨먹어야하고나 역시 커피한 잔으로 아침을 대신할 수 있는체질이 아니다보니 거의 매일 같은 시간에 식사를 한다.아침은 대부분 밑반찬으로 만들어둔 반찬을 꺼내고 미소시루(된장국)와 샐러드,우유, 그리고 생선을 굽거나, 날마다 생선굽기가 귀찮아지면대신 어묵으로 대신할 때도 있고 전날 저녁으로 먹고 남았던 음식들을 올리기도 한다. 아침에 먹는 미소시루에는 주로 미역이나버섯류, 양파, 유부, 두부를 넣고 끓인다.신혼초에는 아침에 꼭 낫토를 챙겨 먹었는.. 2020. 8. 24.
일본살이를 그만 두고 싶은 이유 깨달음이 출근하며 현관문을 닫자마자 난 설거지를 후다닥 해치우고 잽싸게 청소기로 거실만 대충대충 밀어냈다.그리고 전날 챙겨둔 사진과 여권을 다시한번확인하고, 물 한병, 책 한권을 밀어넣고 집을 나섰다.출입국관리국에 가기 위해 서두른다고서둘렀건만 도착했을 때는 10시 20분이였다.버스에서 내리자마다 눈에 들어오는 풍경이너무 낯설어서 잠시 어리둥절했는데바리게이트가 쳐져있는 곳으로 졸졸 따라갔더니건물 입구에서 번호표를 한장씩 나눠주었다. 코로나로 건물 안에 들어갈 수 있는 인원수를 15분 간격으로 들여보낸다고 한다. 나는 1시에 들어갈 수 있다는 번호표를 받고 2시간 반을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잠시 멍했다.집에 다시 다녀올까,,아니 커피숍에 가 있을까,,여러 생각하며 일단 번호표를 부여잡고걷기 시작했다. 그런.. 2020. 8. 3.
일본에서 20년을 살아보니 [ 케이야, 괜찮아? 일본 또 심각해 지더라..어쩌냐?][ 그냥 조심하고 있어 ][ 한국에 나올 수도 없고,,정말 답답하겠다 ][ 응, 이젠 그냥 포기했어..한국에는 언제갈지기약을 못할 것 같애 ][ 그니까..우리 만나서 여행가기로 했는데 ][ 모처럼 너랑 긴 시간 가지려고 했는데이렇게 하늘길이 막혔다...][ 정말,, 코로나,,어떡해,, 깨서방도 잘 있지? ][ 응,,잘 있어. 아 00은 언제 아이 낳아? 아들이야, 딸이야? ][ 다음주가 예정일이야, 딸이래 ][ 00닮으면 예쁘겠다. 미리 축하한다고 전해줘. 직접 가서 축하해줄 참이였는데...그리고내가 직접 주려고 샀던 선물 그냥 보낼게 ][ 맨날 보내기만 하냐,,안 보내도 되는데..보내지 말고 그냥 니가 가지고 오면 좋은데,오랜만에 얼굴보고 그러고 .. 2020. 7. 23.
날 반성하게 만드는 남편 [ 우리 먹고 싶은 거 다 시켜 먹자 ][ 응, 뭐든지 먹자, 마음껏 ]긴급사태가 해제 되었다. 하지만 변함없이주의를 기울려야 하는 상황인데 오늘은 미뤄왔던 감사의 날을 기념하기로 했다.매월 25일 월급날이면 서로에게 수고했다고특히 깨달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으로근사한 외식을 하는 날을 가졌었는데두달간 하지 못했다.스테이크를 먹을거라더니 오랜만에와인을 마시고 싶다며 예약을 해뒀다고 했다. [ 깨달음, 수고했어요, 코로나중에도 ][ 아니야, 당신이 삼시세끼 밥하느라 고생했지 ]우린 건배를 하며 그동안 잘 참아왔음에 대해서로에게 잘했다는 칭찬과 격려를 보내며 와인과 음식들을 음미했다.긴급사태가 해제되긴 했지만 여전히 예전와 같은 생활은 여러워졌고되돌아가기엔 꽤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얘기도 나.. 2020. 6. 5.
내가 시부모님께 용돈을 드리는 이유 [ 저녁은 먹었냐? ]저녁 9시가 넘은 시각,엄마가 전화를 하셨다.[ 니기 시부모님도 잘 계시지? 한국은 어버이날이였는디 일본도 있냐? 그런 거?][ 응, 있어, 6월달에 ][ 살아계실 때 한번이라도 더 찾아뵙고그래라. 후회한께..깨서방은 뭐하고 있냐? ][ 드라마 보느라 정신 없어 ]거실에 있는 깨달음을 불렀는데 전혀 대답이 없다.요즘, 엄마는 새로 바꾼 스마트폰으로 삼촌들과 이모, 또 자식들에게 음성으로 카톡메시지를 보내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하셨다. [ 근데,, 엄마 왜 무슨 일 있어? ][ 아니,,뭔 일이 있는 것은 아니고,,니가매달 용돈을 보내준께 통장을 볼 때마다 괜히 미안하고,,고맙고 그래서 ] [ 오늘 은행 다녀오셨어? ][ 응 , 갔다왔는디 괜히 너한테도 깨서방한테도죄스러워서 좀 그런다... 2020. 5. 21.
반백년을 살아도 모르겠다 월요일 아침, 깨달음은 러시아워를 피해출근을 했다. 일주일만에 맞는 혼자만의 시간을 좀 유용하게 쓰고 싶어져 아침부터 부산하게 움직였다.24시간을 그것도 일주일 내내 함께 있어야하는 시간들이 서로에게 부담스럽다는 건 사실이다.그래서도 이런 시간은 아주 귀하다.먼저 구석구석 청소를 깔끔히 마치고 차분히 머리를 말리는데 자꾸만 흰머리가 눈에 거슬린다. 언제 또 이렇게도 많이 자랐는지..머리를 좀 자른 후에 염색을 해야할 것 같아지난주 원장님과 통화를 해봤는데 역시나 코로나로 휴업중이라 하셨다. TV에선 아직까지 PCR검사를 늘려야 한다는 얘기로시끌벅적대지만 이젠 그것도 식상해졌고 언젠가 종식되겠지..누군가가 백신을 만들겠지라고남의 일처럼 내 관심사에서 벗어나버렸다. 한두개 나던 흰머리를 거울에 얼굴을 바짝 .. 2020. 5. 12.
감사한 마음을 들게 한 저녁밥상 주말이면 우린 하루 세끼를 어떻게 잘 먹고잘 살건지에 대해 많은 얘길? 나눈다.주말뿐만 아니라 평일에도 가볍게 술한잔 하면서 외식을 즐겼던 터라집에서 아침, 낮, 저녁을 해결하려고 하니메뉴도 마땅치 않고,깨달음도 그렇고 나역시도늘 새로운 음식을 먹고 싶어해서고민아닌 고민을 하게 된다. 그렇게 머리를 맞대고 고민?을 하다배달과 테이크아웃이 가능한 가게를 찾았다.한국은 무엇이든, 어디든 배달이 가능하지만일본은 아직 한국만큼 다양하지 않아서선택의 폭이 넓지 않다.가장 많은 배달음식으로는 초밥, 피자이며 우동, 소바, 솥밥도 하긴 하지만지역과 구에 따라 배달구역이 달라메뉴가 많지 않다.첫날은 깨달음이 좋아하는 초밥집에미리 전화를 드리고 테이크아웃을 해왔다.난 이곳에서 20년 가까이 살아가고 있지만 사시미는 물론.. 2020. 4. 7.
우린 언제 한국에 돌아갈 수 있을까.. 우리가 세를 내주었던 맨션의 세입자가이사를 갔다고 했다. 계약기간보다 좀 더살아주셨는데 갑자기 이사를 하겠다고 했단다.부동산에서 연락을 받고 깨달음이 갔다와서 보고는부분적 수리와 대청소를 부탁했다고 했다.이곳 일본은 세입자와 주인이 치뤄야할 번거로운 일들을 거의 부동산에서 처리해 준다.예를 들어 월세미납, 고장수리, 보증금 문제 등전반적인 관리를 맡아서 하고 있다.우린 조명기구 전문점에서 만나 깨달음이필요한 것들을 구매하기로 했다. 지금 달려 있는 현관 조명이 어두워서좀 밝은 걸로 갈아주고 싶다며 혼잣말을 하고서는열심히 전구를 찾았다.[ 깨달음, 수리랑 교환은 다 끝나지 않았어? ][ 응, 수리할 곳은 다 했어. 새로 넣어 줄 것도다시 바꾸고,,현관등하고 거실등만 좀 은은한 색으로 바꿔주고 싶어서.. ].. 2020. 3. 12.
부부지만 우린 서로 참 많이 다르다 깨달음이 날 위해 발모촉진제를 정기주문했다며팜플렛을 꺼냈다. 40을 넘기면서 호르몬 장애인지, 갱년기 탓인지, 단순화 노화과정인 나이탓인지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지만대릿수가 많이 없어졌다.그냥 그러러니하고 지냈고 특별히 머릿수가 적어지는 것에 대한 불안, 불만 같은 건 없었다. 자연현상이라 생각했기에...그런데 깨달음은 신경이 쓰였던 모양이다.[ 깨달음,,그렇게 이상했어? ][ 아니, 이상한 건 아닌데 당신이 샤워하고 나면머리카락이 한움큼씩 빠지는 걸 보고처방을 해야하지 않을까해서 주문했어 ][ 머리 빠져도 난 상관없는데..그냥대머리도 괜찮지 않아? ] 실제로 난 보통여자들이 하는 머리꾸미기, 파마를 하고 세팅을 하는 것에전혀 관심이 없다. 솔직히 내가 남자였으면 빡빡 밀고 다녔을 정도로 머리, 헤어스.. 2020. 2. 19.
여러 유형의 일본인이 있다. 미도리 상은 내 주변의 일본인들과는 많이 다르다. 간단히 말하자면자기가 필요할 때만 사람을 찾는 스타일이다.어느날은 밤 11시가 넘어 전화를 해서는 한국 드라마를 보다가 궁금한 단어가 생겼다며 헤어질 때 안녕, 잘가가 아닌[ 들어 가 ]라고 하는데 그 뜻은 무어냐고묻기도 하고. 또 어느날은 한국요리를 너무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에게먹이고 싶으니 김밥을 싸줄 수 있냐고그것도 다음날 만들어 줄 수 있냐는부탁을 하기도 했다.또 어느날은 친구들이 김치 만드는 법을알고 싶어한다며 3명정도우리집에 데리고 와도 되겠냐고도 했다. 내가 한국에 잠시 들어가는 날이면자신이 필요한 화장품, 그것도 한정판이여서 특정 매장에 가지 않으면 없는 것을 구해달라고 하기도 하고 과자와 라면을 사다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상.. 2020.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