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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커플137

남편은 스트레스를 이렇게 풀었다 오전 업무를 마치고 신주쿠를 가야했다.수조에 넣을 수풀과 새우들의 먹이를 사야했고화방에 들러 필요한 도구들도 갖춰놔야했다.요 며칠새 신주쿠에 코로나 감염자가 늘고 있어요주의 지역이긴 하지만 어쩔수 없었다.긴급사태가 해제되고 일상으로 돌아가긴 했지만여전히 불안함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그래서 늘 그렇듯 가장 짧은 동선을 머릿속에그려놓고 움직이기 시작했다.아쿠아센터에 가서 사려고 했던 수풀과 먹이를 구입하고 새우가 번식을 너무 많이해서다음주에 치비들을 가져올테니 받아주라는 부탁을 하면서 돌아 나오려는데 점장이 어쩌면 그렇게 번식을 잘 시키냐며 다른 종류를키워보라고 내게 권하려고 하길래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빠져나왔다. 다음은 화방에 들렀는데 역시나 화방에 오면사고 싶은 것들이 너무 많아생각보다 지체하는 시간이.. 2020. 7. 9.
남편은 김치가 먹고 싶었다고 한다 온라인 예배를 마치고 우린 바로 운동을 나갔다.비가 내릴듯 말듯 오묘한 날씨였지만걷기운동은 해야하지 않겠냐는 내 말에시큰둥한 표정으로 깨달음도 따라나섰다.마스크를 쓴 채로 열심히 조깅을 하는 사람들이몇 명 눈에 띄일뿐 생각만큼 많은 사람들이 나와있지 않았고 적당히 불어오는 바람이상쾌하게 느껴졌다.숲길을 되돌아올 무렵쯤 깨달음이 오늘 뭐할거냐고 묻는다. [ 그냥 집에서 쉴거야, 뭐 하고 싶은 거 있어? ][ 아니. 우리 돈카스 먹으러 갈까? ][ 아니야,,지금 도쿄도 계속해서 감염자가 나오고 있잖아, 그니까 외식은당분간 삼가하는 게 나을 것 같애 ][ 알았어..그럼,,오늘 뭐 먹을거야? ]성급하기도 하다. 아침 먹은지가 불과 2시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점심과 저녁 메뉴를 궁금해 한다.뭘 해먹을까 잠시 생각.. 2020. 6. 23.
가족이기에 더 감사해야할 게 많다 출장을 가기 위해 깨달음이 가방을 챙기고 있었다.속옷, 반팔과 긴팔 와이셔츠를 한장씩 넣으며삿포로는 도쿄와 다르게 기온차가 심해서감기 조심해야한다고 했다.난 알코소독제와 티슈를 건네주고나서 침대 모서리에 앉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더니무슨 할말이 있냐고 묻는다.그냥 당신 출장갈 때마다 그곳이 어디든아직 코로나가 완전히 진정되지 않아걱정이 앞선다고 하니까 괜찮단다. 가방에 짐들은 모두 넣고 나서는 불쑥 마스크를 한장 더 달라고했다. [ 아까 내가 주지 않았어? ][ 그것은 쓰고 갈 것이고 여분으로한장 챙겨가려고, 한국 마스크로,,어제 처제가 마스크 또 보내줬잖아 ][ 당신, 어떻게 알았어? ][ 내가 소포 냄새는 귀신같이 알지,처제 이름이 적혀있었어 ]자기방에서 공부중이길래 소포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는데.. 2020. 6. 10.
날 반성하게 만드는 남편 [ 우리 먹고 싶은 거 다 시켜 먹자 ][ 응, 뭐든지 먹자, 마음껏 ]긴급사태가 해제 되었다. 하지만 변함없이주의를 기울려야 하는 상황인데 오늘은 미뤄왔던 감사의 날을 기념하기로 했다.매월 25일 월급날이면 서로에게 수고했다고특히 깨달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뜻으로근사한 외식을 하는 날을 가졌었는데두달간 하지 못했다.스테이크를 먹을거라더니 오랜만에와인을 마시고 싶다며 예약을 해뒀다고 했다. [ 깨달음, 수고했어요, 코로나중에도 ][ 아니야, 당신이 삼시세끼 밥하느라 고생했지 ]우린 건배를 하며 그동안 잘 참아왔음에 대해서로에게 잘했다는 칭찬과 격려를 보내며 와인과 음식들을 음미했다.긴급사태가 해제되긴 했지만 여전히 예전와 같은 생활은 여러워졌고되돌아가기엔 꽤나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는얘기도 나.. 2020. 6. 5.
남편에겐 이런 계획이 있었다 5월초,수조에 생긴 물달팽이, 삿갓조개들을소멸시키기 위해 대청소를 했었다.새롭게 초기화를 해야해서 모래며 자갈도씻고 소독했었다.아침부터 깨달음이 욕실에서 쓸고 닦고, 일광욕으로 말리고 해서 정상상태를만들었다 그렇게 열심히 새로 만들어진 수조에 생이새우를 100마리 넣고 아주 만족했던 우리.새우들이 적응하며 지내기 시작하면서 지난주에는 10마리 정도가 포란을 했고깨달음과 아침부터 시간이 날 때마다 수조앞쇼파에 나란히 앉아 하염없이 새우들의 움직임과포란한 암새우가 알에 공기를 쉴새없이 넣어주는 알굴리기를 보면서감탄하곤 했다. 언제쯤 방란을 하련지궁금해져 검색을 해가며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엊그제 밑바닥에 아주 작은 생명체가 스물스물 움직였고 바로 물달팽이 새끼를발견했다. 수조를 청소하고 초기화를 시켰기에 없.. 2020. 5. 30.
코로나 속, 우리 부부의 하루가 또 이렇게 지나간다 코로나로 긴급사태선언 이후,날마다 일요일처럼 착각하며 살고 있는 오늘,아침에 눈을 뜨자 너무도 화창하고 맑은 날씨에뭔가를 해야할 것 같아 그동안 미뤄왔던 수조 청소겸 열대어 입양을 보내기로 했다.아쿠아센터에 지금 있는 열대어들을 모두드리고 새로운 식구를 맞이하기로 했다.새주인에게 가는 동안 열대어들이 힘들지 않도록최단시간을 계산해 재빠르게 옮겨아쿠아센터에 가져다 드렸다.원래는 입양을 받지않는다고 하셨는데 우리집에 온 열대어는 웬일인지 번식을 너무 잘해 치어들이 자꾸 늘어 감당을 못하겠다고 했더니 특별히 받아주셨다. 그 덕분에 우리는 여러 종류의 열대어를 키울수 있어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열대어를 드린 후, 집으로 돌아와 우린 청소를 바로 시작했다.특히, 이번에는 이름모를 조개류들의 번식도심해서 모.. 2020. 5. 3.
코로나로 인한 요즘 우리집 삼시세끼 긴급사태가 선언된 후, 깨달음과 나는하루종일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서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도 하고함께 청소를 하거나, 옷정리를 하고,,깨달음의 하루는 주로 건축관련 메거진을읽거나 도면을 체크하고 월요일이면회사에 잠깐 들러 우편물이나 팩스를 확인하고출근한 직원들과 간단한 미팅을하고 오는 날이 반복되고 있다. 나의 하루는 그동안 읽지 못한 책들을 하루종일 읽기도 하고 또 다른 하루는자격증 관련 공부만 파헤치고 있기도 한다.이렇게 각자의 시간은 보내지만 어김없이 찾아오는 하루 세끼의 시간,,[ 깨달음,,오늘은 뭐 먹지? ][ 냉장고에 먹을 거 없어? ][ 있는데..정말,,지겹다,,밥상 차리는 거 ][ 그럼 배달시킬까? ][ 배달도 그렇고,뭘 먹어야 할지 모르겠어 ][ 그냥 있는 거 먹어 ]그냥 있는 거 먹.. 2020. 4. 24.
코로나 19 , 그리고 반성.. 일주일만에 식수를 사기 위해 외출한 우린 봄햇살의 유혹에 빠져 잠시 산책을 하기로 했다.이름모를 꽃들을 만지며 깨달음은 눈으로사랑을 뿌려주고 있었다.[ 깨달음, 그만보고 얼른 집에 가자 ][ 괜찮아, 여긴 밖이고 사람들도 멀리 떨어져있잖아, 오랜만에 바람도 쐬고 좋네 ][ 그러긴 한데..불안해서..] 나온 김에 날씨도 좋으니 운동도 하고가자며 깨달음은 잰걸음으로 걷기 시작했다. 집으로 돌아가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으로 달리고 싶을 정도로날씨가 화창하고 따사로웠다.주말이면 이곳에서 깨달음과 땀을 흘리며달리던 시간들이 여기저기 고스란히 묻어나왔다.공원이며 밤나무,벗꽃나무 그대로인데사람들만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생각을 하며깨달음 뒤를 따랐다.기분좋은 산책겸 운동을 하고마트로 가는데 깨달음이 점심을도시락 사서.. 2020. 4. 18.
당신은 똥손이 아니야, 괜찮아 퇴근을 하고 우린 한국문화원에서 만났다. 한일음악의 아와 취( 아담하고 우아한 정취)관람을 하기위해서였다.입구에 들어서면서 깨달음은 자기가 늘 이런 이벤트에 당첨되지 않는 이유가뭔지, 왜 같은 시간대에 거의 1분의 차이도없이 응모를 하는데도 자기만 꼭 떨어트리는지 당담자에게 물어보고 싶다면서 볼멘 소릴했다.이번에도 관람객 300명 추첨선발에 내가 당첨이되었고 깨달음은 언제나처럼 뽑히지 못했다.나는 그 불만을 뭐라 위로할 수 없어서 그냥 단순한 확률일 뿐이라고얼버무렸다. [ 봐 봐, 앞으로도 이렇게 재밌는 이벤트가많은데 또 나를 안 뽑아줄 거 아니야 ]자기가 좋아하는 사물놀이 찌라시를 들고약간 흥분하는 깨달음을 조용히 달랬다.[ 깨달음, 안 뽑아주는 게 아니라 그냥 운이조금 없었을 뿐이야, 앞으로 또 응모.. 2020. 2. 3.
우리 부부는 이렇게 먹고 산다 지난주, 신년회에서 옆에 앉았던여직원이 내게 물었다.[ 정상, 이상한 질문인데,,정상네는한식이 많아요? 일식이 많아요? ][ 그게 왜 궁금했어요? ][ 그냥,,한일커플들은 평상시에 집에서 뭘 자주 해먹는지 알고 싶더라구요 ]유키코 상은 한국에 한번도 가보지 않았는데 관심이 엄청 많은 40대 독신녀이다. 뭘 먹고 사는지 일일이 설명하기 그래서블로그에 올렸던 음식사진들을 보여주자질문이 방언 터지듯 터졌다.깨달음은 매운음식을 잘 먹는지,미소시루(된장국)은 매일 끓이는지,사시미는 자주 안 먹는지,한국재료는 어디서 사는지,일본요리는 어디서 배웠는지, 그리고나물을 어떻게 만드느냐는 질문으로신년회가 끝날 때까지 한국요리에 관해 물었다.결혼을 하고 8년이 되도록 우리집은변함없이 아침밥을 먹는다.빵으로 대처를 하자는 제.. 2020. 1. 29.
새해를 또 일본에서 맞이했다 2019년 마지막날, 새해를 맞이하기 위한 대청소를 했다. 매년 그렇듯 서로 담당한 곳도 똑같고, 청소하는 방법도 다르지 않다.각자의 방청소는 이틀전에 끝냈고 서로의 공동구역?을 분담해서 맡아 말끔히청소를 하고, 1년을 보내는 토시코시소바 (年越しそば)를 먹으러 집을 나섰다. 일본에서는 12월 31일, 1년을 마무리하는마지막 식사로 메밀을 먹는 풍습이 있다.메밀은 다른 면에 비해 끊어지기 쉬운데1년간의 악재를 끊고 잘라버리고 새해를맞이한다는 의미를 하고 있다.지금까지 토시코시소바는 항상 집에서 해 먹었는데 올해는 그냥 밖에서 가는 해를 보내자는 생각에서소바집으로 결정했다. 먼저, 니혼슈로 건배를 하고 올 한해를 뒤돌아보았다.특별히 나쁜일도 없었고 그렇다고 슬픈일도 없었으니 꽤 괜찮은 해가 아니였냐는 깨달.. 2020. 1. 3.
우리가 더 미안해요, 엄마 김포공항 입국장에서 깨달음을 기다린지 1시간이 넘어가자 난 예약해둔 광주행 케이티엑스를 취소하고 마음을 비웠다. 하필 같은 시간대에 타항공사에서 3대가 한꺼번에 도착하는 바람에 외국인 관광객이입국심사를 통과해 나오는데엄청난 시간이 필요했다. 취소를 하고 바로 동생에게 전화를 해 금요일이라 티켓이 거의 없는 상태인데 어떻게 광주를 가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인지 머리를 짜내고 있는데 지친 표정으로 깨달음이 입국장에 나타났다.계단까지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외국인들이 넘쳐나 기다리는데 배가 꼬르륵 거려서 기내식 안 먹은 걸 후회했단다.일단,,택시를 타고 동생이 어렵게 예약해준 케이티엑스를 타기위해 용산역으로 향했다. 광주행까진 2시간 30분이라는 시간적 여유가 있어서 차분히 식사를 하고 엄마에게 늦여졌음.. 2019. 12. 30.
블로거도 의외로 지칠 때가 많다 한국에서 소포가 왔다.내가 다음 블로그(Daum)를 시작할 때부터찾아주셨던 분인데 늘 이렇게 사람을감동시키는 재주가 많으신 분이다. 간단명료, 또한 심플함이 매력적인 그 분은 이번에도 그 분다운 멋진 선물과 신년카드를 보내주셨다.짧은 인사말 사이의 공백에 응원의 메시지가 적혀 있는 것 같아 한참을 들여다보았다. 횟수를 거듭할 수록 내 블로그는 점차 빛을 잃고 가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던 참이였다.항상 하는 고민이지만 블로그를 언제 그만 두는게좋을까, 박수칠 때 떠나야 하는 게 좋은데이미 때를 놓친 감도 있고 이렇게 매번 같은 일상,같은 주인공들의 시덥잖은 얘기들이 언제까지읽혀질지 스스로에게 되묻는 시간이 많아졌다.특히, 작년부터 내 블로그를 찾아오는 분들이많이 낯선 것도 사실이다. 하루를 마무리하면서 글.. 2019. 12. 24.
연말,,남편의 모습은 매번 똑같다 출근 준비를 마친 깨달음이 안되겠는지냉장고를 혼자서 끌어낸다.10년가까이 써왔던 냉장고가 요즘 상태가별로 좋지 않아 새 냉장고를 구입했고아침에 기사분이 오기로 했는데 작업하기 편하게 하기 위해 미리 자리를 마련해 비워두는 것도 있고 미팅 시간이 가까워져서 서둘러야 하는 것과무엇보다 내게 미안해서 뭔가를 하려는 눈치였다. [ 깨달음, 힘들어,,그냥 둬,,][ 아니,,이렇게 해두면 빨리 끝나잖아 ]드디어 기사분에게서 전화가 오고 10분쯤 지나두 분이서 새 냉장고를 가져오셨다. 우리가 사려고 했던 모델, 아니 내가 갖고 싶었던모델은 우리집에 들어올 수 없는 사이즈여서눈물을 머금고 포기를 해야했고 거실문을 통과 할 수 있는 사이즈로 골랐다.꽤나 망설였다. 김치 냉장고를 없애고 그냥 마음에 든 사이즈를 구입할 건.. 2019. 12. 9.
재혼,,그래서 더 어렵다 왠만해서는 한여름에도 차가운 음료를주문하지 않는 내가 오늘은 얼음이 둥둥 떠있는것으로 목을 축였다.정신을 바짝 차리고 싶다는 생각에 한모금마셨더니 역시 괜한 짓을 했단 후회가 컸다. 걱정 반, 불안 반으로 그녀를 만났고평정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처럼 이성적으로 얘길 해야겠다고 마음 먹었다.적당히 그녀가 좋아하는 것들로 주문을 하고 우린그냥 그간 잘 지냈는지 서로의 생활을 물었다.일 때문에 온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기에그녀가 스스로 얘길 풀어내길 기다렸다. [ 미안해요..갑자기,,][ 아니에요,, 마침 시간이 나서 괜찮아요] 할말이 많았을텐데 그녀는 술 잔만 만지작거리고좀처럼 입을 열지 않았다.[ 깨달음님은 잘 계셔요? ][ 네 ]그 다음 그녀가 한 얘기는 자신이 시작한 작은공방이 요즘 순조롭지 않다고 했.. 2019.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