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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커플122

올해도 이렇게 감사를 표합니다 퇴근을 하고 깨달음과 쇼핑몰에서 만났다.연하장이 나온지는 알고 있었는데 내년이 무슨 띠인지도 모른채 매장으로 가서야쥐띠라는 걸 알았다.쥐 띠해를 맞이하는 신년 연하장이 즐비했고깨달음은 익숙하게 가장 일본스럽고,가장 복이 많이 들어올 것 같은 일러스트를신중하게 골랐다. [ 몇 장 사야 돼? ][ 몰라, 아직 ][ 작년에 몇 장 보냈지? ][ 50장은 넘었어 ][ 해외에도 보낼 거지? ][ 응 ][ 그럼, 완전 일본냄새 풀풀 나는 디자인으로 골라야겠다 ]연하장 종류가 다양해서 뭐가 좋을지 모르겠지만받는 분들이 일본스럽다고 느껴지는 그런 디자인이좋을 것 같다며 하나씩 꺼내 앞뒷면을 두루 살피는 깨달음. [ 가족들에게도 보낼 거지? ][ 응 ][ 그럼 100장정도 있어야하지 않아? ][ 그래, 그럼 넉넉하게 사.. 2019.11.13
이 글이 마지막입니다 지난 8월 10일, [ 나는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다]라는글을 올린 후부터 지금까지 총 16통의 메일을받았다.https://keijapan.tistory.com/1285(나는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다)한국이 이렇게 된 것은 일본 정부의 탓이 아닌현 정권의 탓이라는 분,불매운동이 도리어 한국에 미치는 악영향및모든 게 미국이 주도하는 것이기에 우린일본이 하라는대로 따라해야한다는 분.내게 몰라도 너무 몰라 답답하다며 현정권이 얼마나 독재인지 유튜브 영상을20개나 링크해서 올려주시는 분,어제 받은 마지막 메일은 한 아이의 엄마인데한국에서 살아오면서 느꼈던 점과일본에 살면서 알게 된 점을 낱낱이 비교해 자신의 선택이 왜 옳았는지 장황하게 긴 메일을 주셨던 분이 있었다. 그런데 참 희한한 게 그 글을 올린 .. 2019.11.04
남편의 고마운 생각을 듣다 어젯밤, 우린 서로의 방을 청소하기 시작했다.지난 태풍 때, 각 방안에 설치된 환풍기에서강풍과 빗방울들이 먼지와 섞여 뿜어 나오는 바람에새벽에 둘이서 자다가 놀라 번갈아 각자의 방에 들어가 먼지가 섞인 검은 빗물을 닦느라 거의 잠을 이루지 못했다.환풍기를 막으면 되는데 바람이 세기가 너무 강해서 전혀 말을 듣지 않았다.둘이서 졸린 눈으로 벽과 침대까지 튀어버린 검은 빗물을 닦고 시트를 바꾸느라 아침까지 왔다갔다하느라 분주했다.그 일이 있고 난후 오늘은 아침일찍 새로운 환풍기로 교환하는 작업이 있었다. 우리가 깨끗히 지우지 못한 주변의 검은 빗자국은자기네들이 어떻게 해 드릴 수 없다는 말을하시길래 알았다고 깨달음이 일하시는아저씨를 안심시켜드리고 작업하기 편하게 커튼도 떼어드렸다. 아저씨가 옛 환풍기를 뜯고.. 2019.10.29
이렇게 남편은 행복한 휴일을 보낸다 요즘 깨달음이 넋을 놓고 보는 한국 드라마가 있다.[백일의 낭군님]이라는 프로인데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알게 된 이 드라마를마치 숨겨둔 보물을 찾은 것처럼 기뻐했고 오랜만에 보는 달콤한 로맨스에 젖여있다.난 많이 유치한 듯한데 깨달음은 그유치함과 뻔한 스토리이지만두 주인공이 꽁냥꽁냥하는 걸 보면웃음이 절로 새어나와 좋단다.[ 마약이야,,마약,안 봐야 되는데 이렇게한 번 보면 재밌어서 미치겠어, 어쩜 이렇게 잘 만들까, 참 대단해.. ]유치하면서도 순수함이 묻어나고 애절함도적절히 잘 섞어있어 볼수록 즐겁단다. [ 좀 만화 같지 않아? ][ 만화처럼 환상적인 면과 약간의 무모한 설정으로현실 가능성이 희박한 게 재밌잖아 ][ 그게 재밌어? ][ 아니, 이 드라마는 더 그런면이 많다는 거야,해를 품은 달 같은 드.. 2019.10.23
한일커플들은 같은 고민을 안고 산다 역에서 두 분을 만났다.블로그를 통해 나를 알게 되었고 매일로 서로 인사를 했었다. 그렇게 반년이 지났고지난달에는 꽤 많은 대화를 했다.블로그를 시작하고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분들이저희 부부와 만남을 원하셨지만 사회성이 부족한 내 성격탓에 오프라인에서의 만남을거의 갖지 않았다.7년이라는 시간을 채우는 동안 만났던 분은 한 분은 한국에서 두 분은 도쿄에서 만났었다.만남을 주저했던 이유는 그 분들이 블로그나 다른 SNS를 하지 않고 계셔서 솔직히 어떤 분이신지 확인 할 수 없었던터라 쉽게 자리를 만들지 못했던 것도 지금껏 만남이 적었던 이유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오늘은 만나야 될 것 같았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보탬이 되어 드려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두분은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을 둔 한국엄마로메일을 오가며 알고.. 2019.10.11
남편이 일본인입니다만 잊고 있었던 건 아니였다. 어제 한국에 있는 친구로부터 전화를 받고 우두커니 앉아많은 생각에 잠겼다. 우리 부부의 얘기가 담긴 책 [ 남편이 일본인입니다만]을 구입했는데책에 사인을 어떻게 해 줄 수 있냐는 친구의 말에 잠시 머뭇거렸다.출간되고 나서 바로 샀다며 내게 인증샷도보냈는데 왜 다시 구입한 거냐 물었더니제자들에게 몇 권 나눠주고 싶어서라며 깨달음 사인을 꼭 받고 싶다고한다.그래,,우리가 책을 냈었지,늘 머릿속 한편에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궁금했었는데오늘은 큰 맘 먹고 책의 후기를 찾아보았다.대부분 우리 블로그를 예전부터 봐 왔던 분들이구입해 읽으신 후 자신의 블로그나 책리뷰란에 적어 주셨는데 링크를 따라 클릭을 할 때마다 그분들께 성적표를 받아보는 것 같아 가슴이 두근거렸다.블로그가 아닌 도서관.. 2019.10.06
남편에게 괜시리 미안해지던 밤 [ 지금 샷포로역입니다, 택시 타고 바로 갈게요 ] 택시 안에 시계는 저녁 8시를 막 넘어가고 있었다.지난번에 깨달음의 수술로 인해 오지 못하고 취소했던 이자카야에 이번에는 늦여서 죄송하다는 전화를 해야했다.회사일을 마치고 공항에서 4시에 합류,5시 비행기가 느닷없이 연착되는 바람에 예약시간을 맞추지 못했다.가게에 도착하자 모든 스텝들이 아주반갑게 맞아주며 도쿄에서 오시느라 고생했다고 들고 있는 짐들을 챙겨준다. 일단 맥주로 건배를 하고 깨달음이내가 좋아하는 성게알, 가리비, 문어, 소라 사시미를 주문했다.[ 깨달음, 당신이 좋아하는 것도 시켜 ][ 아니야, 난 맨날 먹잖아, 홋카이도 산은 맛이 전혀 다르니까 당신 입에도 잘 맞을거야 ]20년 가까이 이곳에 살고 있지만 난 아직도왠만한 사시미를 거의 먹지.. 2019.09.18
블로그의 댓글, 그리고 우리 부부 2주전, MRI촬영을 했다.저녁이 되면 뒤통수쪽에 두통이 있었지만굳이 MRI를 할정도는 아니였다.하지만, 대비차원에서 해 두는 게 좋다며깨달음이 강하게 추천을 했다. 5년전에 한 번 했던 기억이 있어서별 거부반응은 없었는데 촬영까지 꽤나 시간이 걸려 오후 늦게까지 병원에 있어야만 했다. 촬영을 마치고 40분쯤 지나 결과가 나왔는데이상한 점이 발견되지 않았지만왼쪽 뇌혈관에 2미리정도 혈관이 돌출되어있다며 혈압 올리는 일은 삼가하고 늘 마음을 편안하게 먹으라신다. 또 저녁에만 찾아오는 두통의 원인은 갱년기증상의 하나일 수 있다는 말에 전혀 납득이 되지 않았지만 병원을 빠져나오며 모든 걸 갱년기탓으로 돌리고 싶어하는 의사들의 심정을 이해하기로 했다. 오늘은 깨달음이 지난번 수술 때, 전부 배출시키지 못한 잔류.. 2019.09.11
한국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을까... 쇼핑을 하기 전에 먼저 식사를 하기로 했다.깨달음이 집에서 만들어주지 않는 메뉴로 골라 온 점심은 오므라이스 정식이였다.내가 묻기도 전에 자기가 오무라이스를 너무 좋아하는데 결혼하고 딱 한번 밖에만들어주지 않아서 주문했다고 한다.[ 잘 했어. 앞으로도 안 만들거야 ][ 그럴줄 알고 시킨 거야 ][ 많이 먹어 ]우린 주말에 특별히 할 일이 없으면오다이바에 나와 쇼핑을 하거나 영화를 본다.결혼 전에는 데이트코스로 야경을 보기위해찾았던 오다이바가 이젠 집에서 바로 코 앞이니 이 얼마나 호사스러운 일인가,, 레인보우브릿지를 보며 차를 마실 때면지난 시간들이 스치고 지나가 열심히 살아 온 나와 깨달음에게 감사하다는 말이 하고 싶어진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데 피카츄 캐릭터로장식이 된 스카이덕(수륙양용버스)가세워져.. 2019.09.08
일본인들이 주고 받는 추석선물을 보며 *이 글은 어제 올린 글입니다만다시 올리게 된 이유를 글의 뒷편에정리했습니다* 이곳 일본은 8월 15일이 추석이였다. 음력이 아닌 양력으로 절기를 맞이하기 때문에 매년 추석날이 변경되는 일은 없다.한국은 한창 추석 선물이 오가고 있을텐데 이곳은추석 한달 전인 7월초부터 평소에 신세를 지고 있는 은사나 거래처, 친인척에게 선물(오츄우겐-お中元)을 보내기 시작한다. 이렇게 선물을 주고 받는 풍습은 중국의 도교에서 전해져왔다고 하는데 한국에서 친인척에게 보내는추석선물과 같은 의미로 감사를 전하고또 한편으로는 일년의 반을 잘 마무리했다는뜻과 남은 반년도 잘 보내게 해달라는 염원도 포함되어 있다요즘 한국은 서로 생략하고 넘어간다고 들었는데 일본은 내가 왔던 20년전과 별 반 다를게 없이 주고 받는 행사가 그대로 .. 2019.09.07
요즘 내 주변의 일본인들을 만나다 모임이 있었다. 지난 5월 깨달음 회사에서 홍콩에 다녀왔던 관련자들이 함께 했다.정기적인 모임은 아니지만 시간이 맞으면되도록 같이 식사를 하거나 술자리를 갖으려 노력한다. 이게 바로 깨달음이 인간관계를 돈독하게 만들어가는 방식의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다.모두 재시간에 다 모였고 깨달음은 직원들과 옆 테이블에 앉았고 우린 오랜만이라는 인사를먼저 나눴다. 조석으로 불어오는 가을바람에세월의 무상함을 느낀다며 고문(깨달음 대학선배)인 카나마루 상이내게 잘 지냈냐며 건배를 권했다. 홍콩을 다녀온 후 각자 어떻게 지냈는지그 간에 있었던 얘길 나누기도 하고출산을 앞 둔 퇴직 여직원은 한국요리, 특히잡채가 너무 먹고 싶어 만들어봤는데 전혀 그 맛이 나질 않았다며 레시피를 내게 물었다.야노 상은 요통으로 병원을 다니기 시.. 2019.09.02
가끔 이런 날도 괜찮은 것 같다. 25일 월급날이면 늘 해왔던 외식이 지난주오사카에 다녀오느라 하지 못하고 오늘에서야식사를 할 수 있었다.서로가 한달간 수고했다는 격려와 또 열심히 살자는 의미에서 우린 월급날이면꼭 잊지 않고 서로에게 감사와 위로를 전하는 시간을 갖는다.결혼초부터 했왔던 행사여서인지 이날만큼은아낌없이 칭찬하고 조금은 과하다싶을만큼따뜻한 말로 한달간의 피로를 풀어주고 있다. 건배를 하며 깨달음이 먼저 입을 열었다. [ 난 우리가 해를 거듭할 수록 더 행복해지고 있는 것 같애 ][ 응, 나도 그렇게 생각해 ][ 한일관계가 점점 복잡하고 어려워지고 있지만우리는 그냥 지금처럼만 지내자 ]갑자기 한일관계를 왜 꺼내는가 했더니8월에 들어 홋카이도에 준공계획이였던호텔 건이 임시 중지에 들어갔다고 한다.일본을 찾는 한국관광객이 줄면서 .. 2019.08.30
시아버지가 자식에게 미안했다는 그 기억 호텔을 나와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깨달음은오랜만에 보는 메뚜기가 신기하다면서쪼그려앉아 사진을 찍었다.핸드폰을 가까이 대면 댈수록 메뚜기는 저 멀리 도망을 쳤고 깨달음은 그 뒤를 밟으며자신이 찍고 싶은 각도를 찾느라 이리저리 움직였다.아직도 한 낮이면 기온은 32도까지 올라가고 있지만 메뚜기가 보인다는 건 가을이 우리 가까이에 와 있다는 신호였다. 요양원에서는 아침식사를 마친 두분이서우리가 오는 시간에 맞춰 밖으로 나오셨다.아버님 방으로 옮겨 두 분께 용돈을 드리고필요한 게 또 있는지 여쭤 보았다.아무것도 필요없다시며 집에는 가봤냐고 물으셨고 깨달음은 안 갔다고 이제 갈 일이 없을 것 같다고 대답했다.[ 그래,,갈 필요가 없겠지..쓸만한 것들은다 뺐어? 앨범이랑 그릇같은 것, 기모노는? ][ 그릇같은 것도.. 2019.08.24
어른들도 노는 건 다 똑같다. [ 깨달음, 오늘,,우리 뭐 하지? ][ 음,,어디 가면 재밌을까? ]추석연휴(이곳은 8월15일이 추석)가 시작되고3일이 지났다. 그 3일동안 우린 서로 각자가 하고 싶은 일들을 자유롭게 했다.공부를 하기도 하고 책도 읽고, 잠을 자고, 취미생활을 하며 상대가무엇을 하던 전혀 터치하지 않은 시간, 독신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4일째 되는 오늘,이젠 둘이서 놀아볼까라는생각을 서로 하면서 어디서 뭘 할까,궁리를 해도 좀처럼 좋은 아이디어가 없다.연휴여서 쉬는 곳도 많고 영화관, 미술관, 쇼핑은 늘 하던 것이고 특별히 어딜 가면 휴가다움을 느낄까 둘이서 고민을 했다.[ 깨달음, 추석이니까 추석음식 만들어서그냥 집에서 먹고 쉴까? ][ 그건 한국 추석날하면 좋지 않아? 일본은추석이여도 특별히 먹는 요리가.. 2019.08.16
남편이 궁금해하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 지난 주일, 우리 교회에 한국과 타이완에 있는자매교회에서 1년에 한번씩 열리는 친목교류행사 참석을 위해 각 나라에서 23명씩의성도들이 방문을 했다.예배를 마치고 쇼핑을 하기위해 신주쿠로 나와식사를 하는데 깨달음이 먼저 입을 열었다.[ 이런 시끄러운 상황인데 일부러 일본에 와 줘서너무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 분들께 식사대접을 하고 싶었는데... ][ 그랬어? 그럼 미리 말을 할 걸 그랬다.근데 왜 아까 한국팀이 찬양할 때 울었어?][ 한국어로 부르니까 괜히 더 멜로디가 슬프게 들리는 것 같고 특히 광주에서 왔다고 하니까왠지 더 뭉클했어 ]깨달음은 종교의 힘이 대단하다, 서울도 아닌 광주에서 어떻게 자매교회가 됐을까, 광주 어디쯤에 있는 교회인지 신기하고 친근감이 든다고 했다, 일본에서는 어떻게 즐거운.. 2019.08.07